그 이유는 터무니가 없을거다. 평상시의 사형이라면 험한 절벽에 떨어트린 뒤에 제자들이나 내 동문들을 보내서 확인하곤 했다. 

그래, 보통은 범상치않은 무인이라면 목숨이 붙어있어서 복수를 위해 극도로 혹독한 수련을 마치고 다시 강해져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그날도 사형은 자신을 죽이러 온 무인을 처절하게 꺾어놓고 절벽에 떨어트렸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그 날은 하늘에서 폭우가 내렸고 홍수가 일어나 절벽 밑은 바다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놈은 확인해야한다면서 우리들을 몰아세웠다.

결국 참다 못한 나는 사형. 아니 그 새x의 뒷통수에 칼을 내려찍고 절벽에 내다버렸다. 동문들도 사형을 죽이고도 뭐라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호했다.

미친 xx. 우리가 무인이라도 이 거센 폭우 속에서 사람 생사 확인하는 기계로 아나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