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사람이 죽었다. 머리에 망치가 찌여 맞은 부위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그렇다 내가 그 사람을 죽였다. 생각해보면 죽일만 했다. 물론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 근데 나는 사람을 죽였다. 망치가 찍는 소리에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곁들여진그런 소리와 함께 그후 툭 내가 휘둘렀던 망치완 달리 힘없이 쓰러진 시체에 흐르는 피가 너무 역겨웠다. 내가 죽였는데 역겨웠다. 너무나도 역겨웠다. 그 사람은 나한테 돈을 안 갚았다. 그래서 죽였다. 역겨울것같았지만 죽였다. 그렇다, 나는 역겨울것같다는 감정보다 죽이고 싶다는 감정이 더 앞 선것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너무나도 달랐다. 손과 발은 극도로 긴장을해 얼음장마냥 차가워지고, 귀에는 피가 쏠렸으며, 머리는 뭔가..그 말로 그저 말하기에 힘든건가 뭔가 하는 뭔 감정이 무엇보다 뭔 그 그 스쳐갔다.

  이제 어쩌지 나는 너무 두려웠다. '그 일'이 일어날것 같아 있어날것을 뻔히 알기에 두려웠다. 경찰이 두팔을 잡고 나를 끌고가며 사방에 있는 기자들이 내 사진을 찍고 질문을 하는 그런 일 말이다. 잠깐 그 일이 진짜 일어날까?  이 시체가 진짜 발견될까? 내 머리속은 순간 토나오고 비 인륜적이지만 할 수 밖에 없을 것같은 어떤 생각이 번개처럼 내 머리속을 강타했다. 이 집에 큰 냄비가 있대지? 나는 냄비와 주방에 걸려있던 식칼을 꺼냈다. '그래.. 한번 저지른거 끝을 봐야지.' 나는 이렇게 결심하며 시체를 냄비에 들어갈 만큼 적당한 크기로 잘랐다.

 나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키고 토막난 시체가 들어있는 냄비에 물을 넣기 시작했다. 냄비가 가득차자 나는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려났다. 냄비는 끓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시체를 토막낼때 튄 피를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시발새끼... 튀길 피는 존나게도 많네..." 나는 나지막하기 말했다. 

 씻고난후 난 피를 닦고 불을꺼 냄비뚜겅을 열어 확인헀는데.. 정말 좆같고 역겨웠다. 이렇게 될주는 알았는데 그냥 역겨웠다. 이 짓을 여러번 반복해야 한다니. 나는그것을 꺼네 비닐에 담고 다른 토막난 시체의 부분들을 넣고 다시 끓였다.

 시체를 끓이는 행위를 다 반복하고 나니 시체를 담은 비닐이 내 하반신만한 높이가 되었다. "이걸 언제 버리냐..."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사람을 만나면 안되니까. 밖에 나오니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아주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을 지채하면 들킬 수 있으니 나는 빠르게 집 근처 강으로 달려갔다.

 강으로 달려 가는동안 무언가 나를 막으려 발악하는 느낌이 들었다.그것은 나의 죄책감인것같다. 버리러 가는 내내 '이래도 언젠간 들켜 감옥을 갈거야. 너는 감옥에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고통 스럽게 죽을꺼야. 지금 당장 자수해야해. 그래야 좀 더 무엇을 하거나 될수 있을거야.' 내 마음속 죄책감이 이렇게 울부짖었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그것보다 들켜선 안되겠다는 감정이 몇배는 더 앞섰다.

 강에 도착했다."이제 버리기만 하면 돼. 버리면 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야." 이제 천천히 나는 비닐을 들고, 강으로 던졌다. 풍덩. 강으로 던져졌을때 그것의 소리는 내가 겪은 감정에 비하면 정말 허무한 소리를 냈다. 

나는 뭔가 속으로 후련하면서 뭔가 말할수 없는 형용할 수 없는 그 느낌이 내 온 몸을 지배했다. '근데 진짜로 들키면 어떡하지?' 내 죄책감이 경고한 그 무언가가 지금 와서 밀려온다. 그런데 갑자기 내 옆에서 어떤 존재가 대화를 걸어왔다. "너 뭘 버렸어?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겠지?" 시발 들켰다. 나는 무서웠다. 감옥을 가는것이 무서웠다. 내 부모님이 사랑하는 자식이 감옥에 가는것을 보고 울것이다. 친구들도 놀라고, 내 주변인 전부가 내 소식을 듣고 놀라고 욕할것이다. 그 외에도 내가 모르고 나를 몰랐던 이들까지 나를 욕할것이다. 나는 두려웠다. 너무 나도 두려웠다! 무섭고 두렵고 긴장되고 역겹고 어지럽고 뭔가 기쁘며 너무나 큰 존재가 나의 다리를 으스러 트린것처럼 내 다리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그 존재가 나를 밀쳤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아무 저항없이 강에 빠졌다. 강에 빠지기 직전 나는 그 존재의 얼굴을 보았다. "저건... 어..?" 내가 죽인 그 사람이였다. 나는 두 눈을 의심했고 강에 빠지고 열심히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동안 그 존재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보았다. 그 존재의 얼굴은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