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소(Cuiseaux)》



오만이라 불리우던 촛불은 꺼졌다.

아름다운 키소의 이름만이 여기에 있다.

키소, 그곳의 이름은 낭만(Romance)이라 정의한다.


소년은 헛되이 시련을 탐하지 않고

과거의 어떤 것도 그리움에 사무칠 수 없다.

키소의 들꽃은 시들지 않는다.

그대로 남아 꺾이지 않는다.


하면, 우리는 낙원을 눈 앞에 두고도

애석하게도 이별을 갈구하였던가?


이제 우리는 외칠 수가 있다.

사무쳐 돌아오는 낭만의 시대,

비로소 우리는 행복하였음을 외칠 수가 있다.

여기에 키소가 있었음을 외칠 수가 있다.

키소, 그곳의 이름은 낭만(Romance)이라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