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교에서 무슨 존재일까 미움받는건 아닐까 모두가 기쁜데 혼자 우울하다 감정기복이 심해진걸보니 또 우울증이 도졌구나 싶다. 죽고싶다. 죽고싶진않은데 죽고싶다. 그저 인생을 한탄하며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잘못된 행동이라는게 얼마나 큰 불행을 선사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깨닫는다.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충동도 강하게 든다. 어쩌면 학교가 좁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 친구가 반수하려는 이유를 몸으로 체감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보고싶다. 이곳은 편안하지 않다. 인생설계가 꼬이고 꼬여 강하게 엉킨 느낌이다. 이 엉킬데로 엉킨 실타래를 풀기위해 어찌해야하는지는 나 자신도 잘알고있다. 방법은 여러개겠지. 허나 모든 방법 하나 쉽진 않다.


웃음기가 사라진다.

자해는 무섭다.

자살은 더 무섭다.

살고싶다.

더 나은 인생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살려줘, 나 좀 살려줘,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

허망한 외침이다. 결국 내 손에 달린 일이다. 열심히 해야겠지. 그들처럼 될수는 없어도 열심히 해야겠지. 어릴적 생각하던 20살 인생은 이러지 않았는데. 


외로움과 허망함에 아무 득없는 담배를 한대 꼬나문다. 어찌보면 나만의 자해방법이라 할수있겠다. 천식환자가 담배를 핀다면 더욱 치명적인 자해겠지. 사라졌던 웃음기가 잠깐이나마 살아난다. 즐거운 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