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년전 마왕성, 그을려져 형체밖에 남지 않은 옥좌에 마왕은 쓰러졌다.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모인 연합군은 환호했고 마왕군의 잔당들은 전부 도망쳤으나 대부분 끝끝내 토벌되거나 종적을 완전히 감추었다.


엘프 연합왕국, 마법 도시 알테리아, 세 드워프 왕국,그리고 메탈리스 제국이 모여서야 10년에 걸쳐 그들을 간신히 토벌해낸 것이다.


하지만 박힌 못이 빠져도 그 구멍이 남듯 강력했던 마왕의 잔재(殘在)는 여전했다.


마왕 토벌전에 참전했던 한 마법사의 증언이였다.


"마왕이다! 그건 마왕의 흔적이 틀림없다!"



그로부터 종종 태어나는 인간 아이들중 신체가 이질적으로 백화(白化)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마왕의 잔재.


흔히들 부르는 [마왕의 저주]였다.


"안타깝게도 저희 아카데미는 마왕의 저주라 불리는 이 현상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었습니다.


저주에 관한 연구가 끝나는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태어날때에 영혼이 마왕의 기운과..."


'퇴치 불가한 마왕의 일부'.


대중의 눈에 들어온것은 그뿐.


900여년이 지나도 그 사실은 여전했다.


시간은 흘러 현재 어느 알테리아 귀족의 자택.


하지만 귀족의 아늑한 장소가 아니라 어둡고 칙칙한 다락방안에서 세계의 운명을 바꿀만한 이야기가 있었다.


몸의 절반이 옅은 먼지로 뒤덮인 새하얀 백발의 남자아이와 


금발의 단정한 복장의 시녀가 서로 다소곳이 앉아 어떤 신비로운 교감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것이 잔혹한 운명의 효시가 될줄 알았음에도 그들은 나아갔다.
















프롤로그라 짧긴하지만 다른 기초적인 설정들은 댓글로 질문하신다면 답해드리거나 아니면 직접 댓글을 쓰거나 게시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