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며 마음에 무게 추가 더해진다.

이른바 관성이라 했던가.

  

물질에만 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도 관성이 있다.

  

감동해야 할 때 순순히 감동하지 못하고,

미움을 그만 멈추어야 할 때 쉽사리 멈추지 못한다.

  

그러고는 그것이 어른스러운 거라 덧붙이며 의연해한다.

그게 어른이라면, 나는 천진난만해지고 싶다.

그런게 어른이라면, 나는 언제까지고 아이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