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온 것들이 길을 이루었다.

하아얀 조개 껍데기들이다.

조개는 비명지르려 하였으나

그럴 입조차 없는것이 곧 죄악이다.


와그작.

조개는 최후에서야 비명을 질렀다.

난 그 비명이 맘에 들어 계속해 밟아댔다.

길을 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개는 밀려왔다.

조개는 밀려온 줄 몰랐다.

조개가 자신 있는 곳이 제자리가 아녔음을 안 것은

비명을 질렀을때다.


난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난 비명을 지르는게 두렵다.

잔잔한 파도가 나를 이끌때

가라앉지않을 만큼만 헤엄쳤다.


밀려온 것들이 길을 이루었다.

하아얀 내 후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