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혀들어가는 꽃들 사이가 웬지 모르게 시렵다
종이꽃들 사이에서 덧난 이 하나 빼도 누구하나 모를게 뻔하다
찰란거리던 손 하나와 모랫바람 일으키며 둘
지워지기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세 손엔 검은 실이 들려있네
작아져가는 병 속에서 나날이 커져만 가는 병 속에서
안쪽 신경 세포 하나하나가 그을려져버렸어
하나의 피도 하얗게 솟구치고
다시끔 접혀들어가는 꽃들 사이에서
얕은 늪 살인자의 삶을 체험함에 있어서 멋잖은 일이였지
흔들흔들 살자 더 가엽게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