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기 위한 나무상을 행주로 닦는다.

쓱싹쓱싹 소리가 나오도록 박박 닦는다.

아무 생각 없이 닦다보니

내 얼굴이 보일 정도로 광택이 난다


내 얼굴을 행주로 닦는다.

쓱싹쓱싹 소리가 나오도록 박박 닦는다.

하지만 뽀드득 소리가 나온다.

아, 행주가 더러워서 그런가 보다.

광택이 나던 상은 처음 그대로 더러운 상이 된다.

내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