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죽 위에 맺힌

간밤 서리인가

간밤 이슬인가

달 비친 곳 위로

제 발 내딛으며

떠나간 내 님이

흘린 눈물인가

아침아, 아침아

바라건데 부디

오지 말아주오

오르는 태양에

임이 놓고가신

눈물 사라질까

품에 동죽 안고

임 기다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