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c.namu.la/20240401sac/461c644886b25f6493272c78d516e509ec2ddf0a23f71a0dfbacc4d12c439fe6.png?expires=1719795600&key=U2oAtbSj5zFs7y7hsJFURg)
검은 곰팡이가 습한 향기 품고
빛바랜 벽지 위에 피어날 적.
녹 슬은 철장 사이로
창틀은 누렇게 썩어 들어가
부서져 내린다.
땀기 어린 방바닥 아래로
힘없이 누울 적.
시 허연 먼지 더미 수의 삼아
바닥 아래로 육신을 맡긴다.
아무리 책에서
지독한 사취 풍긴 들
바퀴벌레조차
그 육신 탐하지 않으니
난 이렇게 허망하게도
무너진 단어들 아래 깔려
힘없이 눈을 감는구나.
-2018년 작전동. 방안 책장 정리할 적...
검은 곰팡이가 습한 향기 품고
빛바랜 벽지 위에 피어날 적.
녹 슬은 철장 사이로
창틀은 누렇게 썩어 들어가
부서져 내린다.
땀기 어린 방바닥 아래로
힘없이 누울 적.
시 허연 먼지 더미 수의 삼아
바닥 아래로 육신을 맡긴다.
아무리 책에서
지독한 사취 풍긴 들
바퀴벌레조차
그 육신 탐하지 않으니
난 이렇게 허망하게도
무너진 단어들 아래 깔려
힘없이 눈을 감는구나.
-2018년 작전동. 방안 책장 정리할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