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한걸음 떠나가

비어있던 드넓은 하늘에 양떼가 들어차고


어느새 훌쩍 다가온 푸른 봄의 시작


쌓인 눈이 녹아

동토를 녹이고


강하게 불타오르는 태양이

식었던 마음을 조금 뎁혀


창 밖에 다시금 가득찬 흙의 냄새

새롭게 빛나는 찬란한 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