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두릅이 피어날 때 즈음이 되면 시골로 가자.

이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시골집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전등을 밝혀서 혼자 앉아있자.

이따금 들리는 참새소리와 불어오는 봄바람과 아사로운 햇살과 함께 조용히 살아보자.

아직 시간은 한참 남아있으니, 그 속에서 할 공부도 느긋하게 하고, 날이 좋으면 산에 오르자.

그렇게 한적하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