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여
나무도 풀로 보이고
풀도 나무로 보였다
나는 기차에서 내려
한 걸음 한 걸음
기차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러자 기차 안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름 모를 풀꽃들이
작은 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빨리 달리는 기차 안 풍경이
더 좋다
그 무엇으로도
볼 수 없기에
그렇기에 그 무엇으로도
볼 수 있는 그 느낌이
나는 더 좋다
(해석 원하면 댓글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