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을 함부러 손가락질하지 않도록 하자. 탄지공의 기수식으로 착각해 공격당할 수 있다.


2. 심산유곡에, 이유 없이 주변에 동물의 흔적이 없는 동굴에는 손을 대지 않기를 권장한다.

보통 그런 곳엔 동물보다 위험한 것이 존재한다.


3. 어지간하면 무림에 발조차 붙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남겨진 상처는 지워지지 않으며 잘려나간 신체는 돌아오지 않으니.


4. 명분은 어떤 일이든 확실히 만들어두어라.

어떤 조악하고 말도 안될거 같은 명분이라도, 명분이라고 인정만 받으면 관과 황실을 제외하면 누구도 뭐라 안하더라.

명예에 살고 죽는 것이 무림인이다. 서로를 별호로 부르며 치켜세우는 것이 그 이유이니.


5. 정正, 사邪, 마魔 어디에도 의탁하지 마라. 정이 곧아도 사는 기어오르며 둘이 얽히어도 마는 부러트린다. 그러나 부러진 가지를 다시 곧게 세우는 게 정이니,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민초요 무림의 낙엽이다. 흐름에 얽히지 않는 것이 최선이오, 흐름에 모든 걸 던져 살 길을 도모하는 것이 차선이다.


6. 노인, 여자, 아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격언은 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젊고 건장한 성인 남성을 덜 주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살아 숨 쉬는 모든 존재는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가정하고 겸허히 행동하라.

상대방이 어린 아이든, 여자든, 노인이든 어떤 존재든지 너를 무시하고 깔봐도 참고, 남들이 욕을 하여도 참고, 무슨일이 있어도 참아라. 이승에서 마음 속으로 화를 푸는 것이, 저승에서 화를 푸는 것보다는 나을터이니


7. 점소이는 무림의 참피다, 하지만 그렇다고 점소이 앞에서 괜한말까지 나불거리진 마라, 점소이도 귀가있으며 그닥 입이 무겁지 않으며, 뭣보다 개방이 심어둔 정보꾼일수도 있다.



비전. 

아직 태어나지 않은 듯,

모태에 있는 듯,

어린아이인 듯,

공부하는 학생인 듯,

자신을 책임지는 어른인 듯,

지혜가 노련한 노인인 듯,

죽어버린 사람인 듯,

그리고 저 세상 사람인 듯 생각해보라.

단 한 번에 모든 시간과 장소,

모든 실체와 위대함을 마음속에 담아두라.

그러면 신성한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