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의 덜컥 소리가 오늘 유난히 크게 들렸다.

흔들리는 창너머 세상또한 휘청거리며 쓰러지고 부러져갔다.

.....

나는 그 광경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며 너무나도 조용한 이곳과 흔들리는 세상속 나 자신은 마치 세상을 달관한 신선이 되어 높은 곳위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것 같았다.


이제 가자...

뒤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살얼음처럼 손만 가져다 대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약한 목소리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을 때 입을 막고 고개를 돌리며 눈물만 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울면서 후회할꺼면 왜 처음부터 그런짓을 했는지 나는 어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조용히 울고 있는 나의 아버지


그분은 이곳 조선에서 최고 부자 마을에서 으뜸가는 부자이고 명문집안이지만 그분은 내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다


과거에  원래 아버지가 살던 마을은 토지가 척박하고 주변에 산이 많아 사람이 살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험준한 지형인 만큼 물 또한 너무나도 부족하여 이곳에 오는 자들은 대부분 조정에서 귀향을 당한자들이었고 크디큰 죄를 지었으나 그동안의 공이 너무나도 커 사형을 면하고 이곳으로 강제로 쫓겨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늘 까마귀 밥이 넘쳐났고 몰래 이곳을 빠져나가려 해도 매우 금방 발각되거나 산을 넘다 늑대 밥이 되기 일쑤였다


늘 썩은내 넘치는 이곳에서 언젠가의 복직을 바라며 이곳에 발을 들인 자들은 인내하며 기다렸으나 아무리 영민하고 고고한 자더라도 금방 자신의 이름과 신념을 잃어버리고 미치광이가 되거나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비겁한 자들이 되어갔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또한 이곳에서 억울하게 모함당해 귀향당한 사람들이었다.


이곳에서 내려라! 


아버지는 병졸에 말에 피가 고여 썩을 뻔한 다리를 겨우 들고 나귀가 끄는 나무감옥에서 겨우 몸을 밖으로 쓰러뜨렸다.


아버지는 고개를 들어 천천히 이곳을 바라보았을때 너무나도 큰 공포를 느꼈다


길가에 개가 사람을 뜯어 먹고 다니며 사방이 너무나도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고개를 들어 병졸을 바라 보았고 그들에 다리를 붙잡고 사정하려 했으나 


병졸들은 안쓰럽다는 눈으로 그를 흘겨 보고 그에게 창을 겨누며 그를 떨어뜨렸다.


바른말을 하였건만 돌아오는게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을 기다리는 것인가?


아버지는 절망하였다


아버지는 그뒤로 5월인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을 겪었고 마을까지 내려오는 밤마다 들짐승들을 피해 나무위에 올라가 잠을 겨우겨우 붙이며 삶을 이어갔다.


너무나도 배가 고프구나...


마지막 순간은 못다이룬 꿈보다는 못먹은 밥이 생각나다니...


이곳에 온지 2주가 되었을때 아버지는 그 근엄하고 멋진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앙상하게 말라붙은채 자신이 이곳에서 처음 보았던 시체처럼 축 늘어져 말라 숨이 끊어지고 있었다.


쓰러진 아버지를 저 멀리서 들짐승 무리가 아버지가 죽는 순간만을 기다렸는지 천천히 다가왔다.


아버지는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이라도 도망칠 생각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리곤 눈을 감으시곤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셨다.


툭! 하는소리가 아버지 머리위로 들려왔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최후를 맞이하려 할 때


 어머니 아버지 이분 입니다....


너무나도 앙상하게 말랐구나... 가여워라 


이 사내가 그리 마음에 드느냐? 난 내키지 않는구나


약속을 지켜 주세요 아버지... 저는 이 사내 말고는 다른 이는 추호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분명 짐승이라 생각한 것들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에 이상함을 느껴 눈을 뜨게 되었고


머리맡에는 보리떡과 수정과가 놓여져 있을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오늘 내일 하는 위태위태한 이 마을에서 죽어가는 자신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로 하셨다


그날 먹었던 음식은 참으로 신기한게 아버지는 자신이 몸이 순식간에 다시 살과 근육이 차오르고 자신이 건장했던 시절만큼의 힘을 낼 수 있을만큼 활력을 주었고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몸은 마르지 아니하고 힘이 넘쳤다


아버지는 그 힘으로 엉성하지만 부엌이 달려있고 아랫목을 지필수있는 집을 지을 수 있었고 나무로 된 농기구를 만들어 밭농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엉성한 집에서는 매일 아침만 되면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누군가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였는지 마당에 나가면 늘 감자 두알과 청주 한사발이 놓여져 있었다 아버지는 그 음식들을 감사히 먹으며 


그뒤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땅을 발견 하고 그곳에서 괭이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밭을 일구고 아버지가 밭을 갈고 허리를 겨우 펴 쉴때


자네도 언젠가 조정으로 복귀하는 날만을 기다리는거지?


왠 노인이 아버지 한테 말을 붙였왔다.


......


아버지는 무시하며 밭을 갈았다.


맞구먼...! 포기하는게 좋을 걸세... 


어르신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래도 전 결백하니 전하를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다음날이 되었다


노인은 씨를 뿌려도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밭을 가는 아버지에게 이번에는 돌을 던지며 비웃었다


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돌을 던지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자신의 발치에 돌이 떨어지는걸 보아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돌들을 집어 밭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밭을 갈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되었다


이번에는 노인이 밭으로 들어가 자신이 겨우 파놓은 골을 질겅질겅 짓밟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이모습을 보고 머리끝까지 화가나 노인을 패죽일려 했지만


노인이 짓밟은 땅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만두었다 노인이 밟은 흙들은 기이하게도 사람의 발자국이 아니라

짐승의 발자국 처럼 사람에 것과 다른 발자국이 있는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노인이 밭을 밟는 행위를 멀리서 지켜 보기만하였다


다음날이 되었다


이번에는 노인이 아버지 한테 다가왔다


하늘에 반쪽을 숨긴자를 뭐라 부르는가?


.....


하늘에 반쪽을 숨긴자를 뭐라 부르는가?!


.....


대답 안할껀가? 


어르신 저는 내일을 위해 일을 해야 합니다 부디 방해하지 말아주십시오....!


노인은 그말을 듣고 너무나도 아쉬운 표정을 지은채 뒤를 돌아 떠나갔다...


아버지에게서 멀찍히 떨어지자 아버지는 노인의 슬픈 표정에 그래도 어르신인데 너무 야박하게 굴었다는 생각에 노인을 향해 큰소리로 말하였다.


태양입니다!


노인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아버지께 다시 성큼성큼 걸어왔다 이때 아버지는 마지 짐승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이함을 느꼈다 한다.


이유는!


태양이 떠있는 날은 밤하늘에 별이 안보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에서 제일 작은것이 무엇인가? 


물입니다... 계속 쪼갤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22년을 바라본 부군의 아내가 될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노인의 마지막 질문은 마치 십대의 청량한 소녀의 목소리처럼 맑고 깨끗하였다.


아버지는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한채 놀라 뒤로 쓰러졌다.


노인은 웃으며 원래 굵직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저 산으로 가보시오! 내 선물을 준비했으니...


노인은 그말 을 끝으로 저멀리 사라졌다


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떴다 아버지는 노인과의 만남이 꿈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나 생생한데 모든게 다 꿈이었다.. 이말인가...!


아버지는 그리고는 노인이 가르킨 산을 바라보았다


선물...이라....


아버지는 산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건 하늘이 날 불쌍히 여겨 날 도우시려는건가? 


좋다! 이 기회를 놓칠수...?


아버지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꿈속에서 본 노인의 발자국이 짐승의 모양이였다는 걸 말이다.


아버지는 급히 마음을 고쳐 먹고 자신이 요괴에게 홀렸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아버지는 농기구를 챙겨 밭으로 다시 향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 되어 아버지가 고된 일을 끝내며 잠에 들었을 때 였다


아버지는 너무나도 고된일을 하느라 꿈을 꾸지도 않고 깊게 잠드는 날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꿈을 꾸게 되셨다.


아버지는 너무나도 향기롭고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헤매는 꿈을 꾸셨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살던 집과는 다른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셨다.


이보시오! 이보시오! 


아버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왠 아이 두명이서 자신을 보며 환히 웃으며 자신의 팔을 붙잡는 것을 보게 되었다


너희는 누구더냐?


아이는 아버지의 대답을 무시하며 아버지의 팔을 이끌고 어느 커다란 기와 집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놔라! 놔라! 이놈들아!


어린아이라고는 밑기지 않을정도로 큰힘에 아버지는 결국 저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끌려갔다.


아이둘을 싱글싱글 웃으며 노래를 불렀다


밤에 살고 낮에 숨고 

밤에 숨고 낮에 살고

어여쁜 여인 밤중에 서글피 운다~


골골 마다 눈물바다 

바다 바다 요동치니 

서글피 우는 여우 낭군 기다리네~


여우 오늘 시집간다~ 

낭군 모셔 시집간다~


한참을 노래 부르던 두 아이는 아버지를 방에 모시며 온갖 진수성찬을 서둘러 가져 오기 시작했다.

 

드시지요!


너희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더냐? 대답해주렴...!


드시지요! 어서요!


아이둘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부담을 느끼며 밥을 한술떠 입에 우물거렸다.


아이들은 그 광경을 쳐다보며 뛸 뜻이 기뻐하였고 아버지의 밥그릇으로 반찬들을 집어 올려대었다.


그렇게 강제적인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상을 서둘러 치운뒤 방문을 모두 닫으며 그자리서 황급히 사라졌다 


그리고 다른 방문에서 어여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안겨 올려 한 것 이었다


경국지색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그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의 우는 모습에 아버지는 마음이 녹아내렸다


옷으로 꼼꼼히 가렸지만 윤곽을 드러내는 머리만한 젖가슴과 한겨울 눈 같이 하얀 피부 보통사람의 눈동자라곤 할 수 없는 노란 눈동자 까지 사내들이라면 감당할 수 없이 취할 외모였다.


이보시오 왜 우는 겁니까? 자... 이리로 오시지요


아버지는 팔을 여인에게로 손을 뻗었다


낭군님... 


낭군님 어찌하여 산에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낭군님... 올해가 당신을 맞이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부디... 


울지 마시오... 무슨 산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알려주신다면 내 약속을 지키리라!


낭군님...!


아버지는 여인에게 취해 그녀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여인은 아버지를 기쁜 눈으로 바라보며 손으로 노인이 가라 일러두었던 산을 손으로 가르켰다.


아.... 알겠소 나 그곳에 반드시 가리라!


그리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었고 서로를 탐하며 어루어 만졌다.


여인 또한 아버지에게 잔뜩 취하여 아버지께 쓰러져 기대며 사랑을 속삭였다.


이리 늠름하게 자라주실줄이야... 너무나도 낭군님 당신을 기다리느라 제가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아십니까....?


하늘도 저의 정성에 감동하셔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니 제가 어찌나 가슴 졸이던지 아십니까?


아버지는 눈이 몽롱해 지며 의식을 그녀에게 뺏겨가기 시작했다.


낭군님... 아... 아... 제 가슴을 당신으로 채워주세요!


여인은 입안에서 푸른 구슬을 토해 이로 살짝 물고 아버지의 얼굴로 들이댔다.


이걸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좋소! 나도 그대를 사랑하...?


아버지의 눈에 이질적인 것이 들어왔다


여인의 치마아래 짐승의 꼬리같이 북슬북슬한것이 슬쩍 삐져나온 것을 말이다


여인은 화들짝 놀라 꼬리를 치마속으로 숨겼으나 아버지는 놓치지 않고 여인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눈에 선명히 보이는 짐승의 꼬리 아버지는 급히 여인의 가슴팍을 밀어버리고 뒤로 재빨리 물러났다


여인의 눈동자는 짐승의 동공처럼 세로로 찢어지며 눈물을 쏟으며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낭군님..! 낭군님...! 이것은...! 그게...!


이 빌어먹을 썩을년! 나를 홀리다니! 빌어쳐먹을 개년!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더러운 짐승주제에! 사람의 육신을 탐하고 기만하는 너 따위에게 내 가 속다니 수치스럽구나! 


낭군님! 제발!


아버지는 여인이 떨어뜨린 구슬을 발로 쾅소리가 나도록 세게 밟아 깨버렸다.


여인의 눈이 새빨개 지고 아버지를 올려보며 절규하는것을 끝으로 아버지는 눈을 뜨게 되셨다.


꿈에서 깬 아버지는


자신이 예전과는 달리 너무나도  허약해져 귀신과 요물들이 혼을 탐하려 한다는 걸 깨닫고 문앞에 금줄을 쳐 부정한것들이 들어오는걸 막으려 시도했다


그 뒤로 아버지는 꿈을 꾸게 되지 않았으나 주변 이웃들은 아버지 집 주변으로 한 여인이

금은보화를 들고 낭군님!문을 열어주세요! 낭군님! 흐허헝! 당신의 아내될 사람입니다! 흐으으앙!  

이러며 서럽게 울다가 누군가가 다가오면 안개처럼 사라진다고 아버지께 말하였다


그 말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소름을 느끼며 다른사람들이 찾기 힘든 산속으로 터를 옮겼고 그곳에서 화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어느날 아버지는 화전을 하기전 대충 땅을 정리하던 때였는데 


아이구! 그걸 다 파헤치면 어떡합니까! 거기 고사리 곰취 미나리 나물들의 밭인데!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 고갤를 돌려보았다 


이것이 아버지와 약초와 산나물을 캐던 어머니를 우연한 만남이었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아버지는 어머니와 자주 부딪히는 일들이 잦아졌다.


아주 그냥 다 태워먹으십쇼! 우리는 다 굶어 뒈지면 기분 참 좋으시겠어요!


무슨 계집이 이리 말을 험하게 하는거요?!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어머니는 꿈속에서 보았던 여인의 외모처럼 곱상하지 않았지만 항상 기운차고 생명력 넘치는 활발한 사람이라 머리속에서 자주자주 생각났다 한다


어머니 또한 아버지와 자주 부딪히며 조금씩 정이 쌓여 갔고 아버지께 나물과 잡곡밥을 가져다 주며 친분을 쌓았다


이거 먹구 해요! 당신이 다 태워먹어서 이것도 겨우 남은거요!


참나 이 사람! 당신이 태우지 말란 데는 손도 안댔는데 허허! 잘먹겠소!


......


입에 맞으십니까?


아버지는 빙긋웃으며 답했다


물론입니다!


이 날들을 계기로 둘은 서로에게 장난치며 서로의 일을 도와가며 더욱더 깊은 정을 쌓아갔고 이내 둘은 백년을 약속하게 되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화전을 하다 아버지가 실수로 태울 필요가 없던 소나무를 태우게 되었고 

다행히도 큰 산불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태워진 소나무를 보며 말하였다 


서방님 이거 꼭 먹 같지 않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오랜만에 글씨를 쓸 수 있겠습니다! 


이때 어머니는 어머니 아버지의 인생을 바꿀 기가 막힌 생각을 떠오르게 되었다.


서방님 이걸로 먹을 만들어 팔면 어떨까요?


어머니의 이 기가막힌 생각으로 두 사람은 소나무를 태우고 그 재로 먹을 뭉쳐 만들게 되었고 예전 조정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자신들이 만든 먹이 조정에서 쓰이던 먹보다 품질이 매우 훌륭하던걸 알고 흥분하였다


하지만 둘은 죄인의 신분인지라 안전한 마을입구를 벗어날 수 없었고

이내 둘은 먹으로 그림이나 그리고 시나 쓰며 유흥거리나 만들자며 긍정적으로 넘겼으나 또다시 엄청난 기회가 일어났다


이곳을 감시하던 병졸의 어머니가 사경을 헤멘다는 소식이 마을 곳곳에서 퍼지는 것이었다


마을사람들은 모두가 전부


에잉! 꼴 좋다~ 


자식이 못되게 굴면 벌은 부모가 받는 법이지 하며 


병졸을 꼴이 좋다는 식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는 어쩌면 이걸로 병졸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생각하고 아버지 몸보신으로 쓸려 했던 산삼을 병졸의 어머니꼐 달여 드렸다


병졸의 어머니는 산삼을 먹고 병을 완치할수있었고


병졸은 어머니와 아버지께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고맙소...! 정말 고맙소!!! 흐흑...!


어머니의 산삼덕분에 병졸은 그 둘을 크게 신뢰하게 되었고 


해서는 안돼는 짓이었으나 그들이 마을 밖으로 나가 먹을 팔아도 붙잡고 제제하지 아니하였다


그 뒤 다른곳에서 생산되는 먹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의 먹을 팔자 


어머니와 아버지의 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두사람의 정성이 담긴 먹은 한번 갈아쓰면 3주는 실컷 쓸 수 있을정도로 진하고 훌륭했기에 가난한 선비던 유복한 선비던 필수품

이 되어버렸다.


순식간에 큰부자가 되어버린 두사람은 얼싸안고 기뻐하였다


낭자! 우리의 고생이 모두 끝났소


서방님! 정말 고생 하셨어요!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아버지는 예전에 이 마을에서 굶어 죽을 뻔 하였을때 먹었던 보리떡과 수정과를 떠올렸다 


그래... 나도 누군가를 돕는것이 당연한 처사이구나


도움을 받은자가 이제와서 모른척 할 수 없지...!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들이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이 안타깝게 느껴져

먹을 판돈으로 자신들을 위해 쓰는것이 아닌 마을에 발전을 위해 힘 을 썼다 그리하여 마을은 처음으로 서당이 생기고

기적적으로 큰 우물도 생겼으며 또한 다른 마을에서 나올수 없는 여러 특산품들이 잔뜩 나와 마을은 크게 발전하고 지금의 부자 마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었고 원래부터 박식하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많던 이마을에서 여러 사람들이 탄원서와 금전적 뇌물을 조정으로 올려 그들의 무죄를 밝히수 있도록 힘 을 썼다


이 꿈도 희망도 없는 거지마을에서 들려오는 기적적인 이야기들이

결국 이 소식이 임금의 귀에 들리게 되었으며 임금 또한 감탄하며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아버지를 복직시키게 되었다.


그렇게 두사람은 행복하고 유복한 날들만 계속 될 줄 알았다.


아버지께서 복직 되시고 난 봄 날 어머니께서는 날 임신하게 되었다. 아버지께서는 크게 기뻐하며 마을에 이 소식을 알리며 마을 사람들 모두다 우리 가족을 축복해주었다. 


그날 밤 어머니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방문을 열고 우물로 향했는데 새빨간 커다란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리는기이한 광경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것은 차마 집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을 서성이며 어머니를 끝까지 응시하였다


어머니는 그 자리서 놀라 쓰러지게 되었고 


다음날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한 시중들이 어머니를 의원으로 급히 모시며 아버지께 이 소식을 전했다


마님께서 밤에 밖에 커다란 여우가 피눈물을 흘리며 서성였다 하십니다... 저희가 밤을 새서 지켜보아도 밖에는 개미새끼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이에 급히 아버지는 용한 무당이나 스님을 불렀으나 모두가 산신 할멈이 아직은 아기를 지켜주고 있으니 당장은 문제가 없으나 영물중 영물인지라 아이가 태어나면 손 쓸 도리가 없다는 말을 하였다


아버지는 명당중 명당이라 불리는 조정에서 가까운곳으로 이사도 하였으나 그 여우는 이사한 집까지 당일 바로 찾아내어 집주변을 서성이었다.


어머니는 매일밤마다 배를 끌어안고 덜덜 떠셨다.


여우가 커다란 입을 열며 문밖에서 노래를 불렀다


어린아이는 참 맛나지 오독오독 씹고~

어린아이는 참 달지 질겅질겅 짓이이고~

어린아이는 참 구수하지 우적우적 뭉개고~


산신할매가 언제 까지 지켜줄까~

 

히히히히! 히히히히히!


썅년....! 내 낭군을 뺏어?! 내 서방을 뺏어?! 히히히히히! 


내가 니 자식은 오물오물 씹고 뱉고! 다시 오물오물 씹고 뱉고!


니년이 보는앞에서 괴롭게 해주어야지!


여우는 빨간 눈을 뜨며 피와 침을 질질흘린채로 어머니를 저주하였다 


그만두어라 제발 이 어린것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 제발!


어머니는 매일밤을 고통에 시달렸다 시중들은 밖에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소리지르며 절규하는 어머니를 미쳐버렸다 여기었다


쯧쯧... 명문가에 이런 여자가 들어오다니...


지금이라도 아내를 바꿔야 하는거 아닙니까?!


시종들끼리 어머니를 헐뜯고 수군거리는 날들이 늘어났다


마님 진정하세요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내 아이 내 아이!  어디있어! 빨리! 숨겨야해!


마님! 제발


내가 태어난 그날도 어김없이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린아이는 참 맛나지 오독오독 씹고~

어린아이는 참 달지 질겅질겅 짓이이고~

어린아이는 참 구수하지 우적우적 뭉개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간다!


아아아! 안돼! 제발 안돼!


아버지는 어머니의 얼굴을 끌어 안으며 애원했다


임자! 내가 여기있소 날 보시오!


어김없이 여우의 끔찍한 노래소리가 들리던 날 어머니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로 나를 일찍 출산하시게 되었으나 피를 너무많이 흘린 나머지 그만 돌아가시게 되었다


아버지는 어린 나를 끌어안으며 어머니의 시신앞에서 한참 우셨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전국각지에 유명한 스님들을 찾아 그들에게 나를 맡기게 되었다 스님들은

 부적으로 둘러 쌓인 종이 상자에 나를 집어넣고 절로 나를 옮기었고.  스님들은 아버지께

부처의 은혜로 나를 숨기더라도 나를 금방 찾아올 수 있으니 나를 없는 자식 취급하라 충고하게 되었다.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