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파자마 파티 중편

"대단해! 어딘가의 호화 디너! 텐션 아주 올라가는데!"

미코는 방 안에 나란히 펼쳐진 요리를 보고 텐션 올라간다.

"꾸, 꿈이 아니지...?"

테이블의 위에는 시저 샐러드나 해초 샐러드같은 샐러드만으로도 몇종류, 새우 칠리, 왕새우 회 등 새우만 해도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케이크까지 준비되어 있다.

마치 바이킹요리 같다. 물론 하나하나의 양은 원래의 바이킹보다는 적지만.

"음료도 콜라가 있네, 게다가 병도 캔도"

츠키네가 콜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앨리스는 콜라의 라인업을 제대로 준비해왔다. 그 때문에 콜라 지옥에서 완전히 해방당한다. 사면이다.

"여기 주변 레스토랑 따위 비교도 안되네...."

레나도 상상을 넘는 퀄리티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런 모두의 리액션을 보고 앨리스는 만족스러운듯 작게 웃고 있다.

"다행이에요. 모두들이 기뻐해줘서, 식으니까, 빨리 먹어요"

" " " "잘 먹겠습니다" " " "

"잘 먹겠습니다"

앨리스의 선도에 맞춰 전원 식사 인사를 한다. 화면 건너편에 있는  미로쿠도 같이 인사하고 있다. 그의 테이블에는 전자레인지로 데운 파스타가 있다. 앨리스일행의 저녁밥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다.

"맛있어ㅡ!"

옥수수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를 먹고 있는 아오이.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옥수수 드레싱에 끌려서 선택한 것 같다.

"새우 탱탱!"

칠리새우를 먹은 미코도 감동하고 있다. 레나는 팔보채 같은 것을 맛있는듯이 먹고 있다.

"냠냠, 이 피자는 내 것이지요! 냠냠"

히코는 피자를 한개 자신의 것으로 확보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먹지 못하도록 먼저 크러스트 부분만 먹고 있다. 악질적인  먹는 방식이다.

"저급한 요정이네"

그것을 보고 츠키네가 싫은 얼굴을 한다. 그런 그녀는 로스트비프를 먹고 있자. 츠키네의 발언을 듣고 레나도 히코에게 주의를 준다

"역시 예의가 없네, 히코"

"냠냠, 냠냠!"

"듣지 않네...."

"하지만 어느 요리도 맛있네~!"

아오이는 여러가지 요리를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고있다. 호화스러운 디너를 사치스럽게 즐기고 있다.

"....."

한편 미로쿠 쪽은 파스카를 조금씩 먹으며 앨리스일행의 호화스러운 디너를 부러게 보고있다.

하지만 화면 너머로나마 여자아이들의 하룻밤 파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친구너 남자들이라면 편의점 파스타라도 좋으니까, 그 포지션을 대신하고 싶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미로쿠치 어둡게 있고"

그런 미로쿠의 모습을 보고 미코가 웃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 보이듯 바다참게 토마토 크림 파스타를 먹는다.

"음~ 맛있어~!"

"그거 좋네, 나도 할래"

미코의 마운트를 보고 있던 레나도 거기에 참가한다. 그리고 화면의 앞에서 미로쿠에게 보여주듯 참치 초밥을 먹는다.

"평소보다 맛있네"

"나도 할래, 자, 미로쿠군, 아~앙"

이어 아오이도 참전한다. 한입사이즈로 다른 햄버그를 화면에 가까이 한다. 그후 그대로 자신에게 가지고 간다

"음! 맛있어~"

"여러분, 그런 일 하면 미로쿤이 불쌍하잖아요?"

거기서 앨리스가 부드럽데 멈춘다. 하지만 그녀도 그 손에는 로스트비프를 가지고 있다. 그녀로써는 과시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미소국 마실까..."

미로쿠는 파스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된장국을 추가로 가져온다. 동결건조된 된장찌개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다만 카르보나라에 된장국이라는 신기한 조합이다. 재료는 가지다.

"후룹....맛있어...."

"가지 미소국 맛있어보이네요"

앨리스는 미로쿠가 미소국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며 따뜻하게 웃고있다. 참고로 그녀는 미네스트로네를 마시고 있다. 방금 전의 로스트비프에 이어 무자각적 마운트다.

"후후, 우리들이 부럽지"

미로쿠가 홀로 쓸쓸히 마시는 것을 본 츠키네가 웃는다.

"츠키짱 선배는 콜라만 마시니까 전혀 부럽지 않아요"

미로쿠는 그렇게 말하고 테이블의 밑에서 숨겨둔 콜라를 꺼낸다. 미소국을 가지로 갔을땨 냉장고에 있던 페트병의 콜라를 가지고 온 것이다.

"후, 너도 또 콜라에 빠진 사람인것 같네...."

잘 모르겠는 대사를 말하지만, 아마도 츠키네는 미로쿠가 콜라룰 꺼낸 것을 보고 만족한듯 하다. 온화항 표정으로 작게 웃고 있다.

"카구라 선배는눈일단 콜라를 준다면 의외로 쉽게 회유할 수 있는 건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코가 중얼거린다. 이에 아오이가 반응한다.

"히코 군에게 콜라를 상비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달라고 하는 건 어떨까?"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 카구라 선배의 생각은 읽을 수 없으니, 마개로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미코와 아오이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츠키네가 적이라는 인식은 일치한다. 그만큼 미로쿠의 첫 키스를 빼앗은 죄가 크다는 뜻일 것이다.

츠키네는 행동의 겉면에 연애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을 읽기 어렵다. 그것을 미코와 아오이는 공동전투를 통해 막으려는 것이다.

"다음에, 괜찮다먼 미로쿤도 제 집에서 디너를 먹지 않을까요?"

미로쿠가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불쌍하게 생각한 앨리스는 그에게 저녁밥을 권한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멤버가 허락할리 없다.

"네, 길티! 디너는 안되니까!"

"이런 좋은 분위기의 디너를 먹는다면 우리들에게 승산이 없어"

"하지만 직접 요리로 승부를 볼 수도 있지 않나요?"

" "...." "

미코의 말에 시끄럽던 아오이와 레나는 조용해진다. 츠키네와 앨리스도 눈을 피하고 있다. 이 리액션으로 미코 이외에 요리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확정이다.

"메리가네는 자취하고 있지 않아?"

"뭐어 간단한 요리는 만들수 있다고? 다만 간단한 요리가 많으니까.... "

레나는 자취하고 있지만 마법소녀로 싸우고 있기에, 잡지 모델의 알바로 바쁘다. 그 때문에 밥은 슈퍼의 반찬이나, 간단하게 만들수있는 전자레인지 요리가 많다.

"카구라 선배는 재주가 있으니까 요리 잘하지 않나요?"

레나는 자신의 약점이 이 이상 드러나는 것이 싫어 이야기 주제를 츠키네로 바꾼다. 그러자 그녀는 크게 한숨을 쉰다

"콜라 조림은 잘해, 다만 다른 요리는 잘 못하죠. 레시피에 충실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은근히 숨은 맛에 콜라를 넣는 정도인데도 맛이 이상해지더라고요"

" " " "아아..." " " "

츠키네의 말에 왜 요리가 상경하지 못했는지 알게된 네 사람. 일단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아오이가 입을 연다.

"앨리스 선배는 요리라던가 전혀 해본적 없을거 같네요"

"그래요, 저는 별오 재주가 없으니가요. 다만 흥미는 있어요!"

앨리스의 경우는 집이 이정도의 부자이기에 요리를 할 필요가 전혀 없던 것이다. 다만 흥미는 있다.

"그ㅡ럼ㅡ 메리인디고야말로 요리 하지 않아?"

"나는 현재진행형으로 수행중이야!  언제 미로쿠군의 위장을 잡을 예정이니까"

이 이야기를 미로쿠는 흥미있게 듣고 있었다. 요리가 가능한 여자애라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도 포인트가 높다. 물론 여자쪽도 요리가 가능한 남자라는 것은 포인트가 높을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 미로쿠치는 요리 가능해?"

안심한것 같은 미코는 미로쿠에게 묻는다. 그러자 전원의 시선이 미로쿠에게 모인다.

"음, 자르거나 굽는건 가능한데... 별로 생선을 손질하던가, 근데 요리는 할수없어"

"에ㅡ 생선손질이 가능해!?"

"손질하는것 만이라면"

미코는 미로쿠의 대답에 놀란다. 그는 이세계에서 모험자로써 던전이 들어갔었다. 그 사이에 물고기나 고기를 손질할 기회가 그만큼 있었던 것이다. 다만 조미료은 고가였기에 조리방법은 소금을 뿌리고 구워 먹는 정도였다. 그 때문에 요리자체는 잘하지 못한다.

그후 저녁밥을 모두 즐겁게 먹고 목욕 타임으로 돌입하는 것이었다.


142.  파자마파티 후편

"후, 상쾌해졌어"

목욕후 레나는 만족한듯 방으로 돌아왔다. 파자마를 입고 있어, 매우 귀여운 모습이었다. 색은 핑크다.

"목욕, 아주 호화스러웠어ㅡ!"

먼저 목욕을 끝낸 아오이가 즐겁게 이야기한다. 그녀도 파자마를 입고 있다. 하늘색이다.

다만 역시 둘 다 후드는 쓰고 있자 않다. 목욕후이기에 더운것이다. 머리는 이미 드라이기로 말렸기에, 후드를 쓰는것 자체는 문제없다.

"그럼 다행이네요, 그러면 저도 목욕하러 갈게요"

이번에는 앨리스가 목욕하러 간다. 그녀의 집의 욕실이라면 전원이 들어가도 문제 없지만, 그것은 부끄럽기에 순서대로 입욕하는 것이다.

"그렇게 호화스러웠어?"

"응, 설마 일본식일 줄이야"

"헤ㅡ, 확실히 그건 의외일지도"

미코는 아직 욕실에 들어가지 않았기에, 어떤 욕실일지 기대가 되는 상태이다. 일본식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럼 미로쿠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거 같아,우리라는 존재가 있으면서 게임에 빠져있다니!"

"아니 잠깐 스태미나 소비를..."

미로쿠는 일과인 스마트폰 게임의 스태미나 소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치된 아오이는 흥흥 화내고 있다. 참고로 목욕 후 파자마 차림으로 칭찬을 받았을 때는 텐션이 아주 올라갔다.

"이런 귀여운 미소녀들과 같리 있는데 스마트폰 게임이라니"

레나도 어이없는 시선으로 미로쿠를 본다. 하지만 이미 파자마 파티가 시작하고 몇 시간이 지났다. 슬슬 지루할 시간대다.

"츠키짱 선배도 개임하고 있는데"

미로쿠의 지적에 레나는 츠키네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그녀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스태미나 소비는 국민의 의무야"

그렇게 말하고 고개도 들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다. 그녀는 천재기질이기에, 서브컬처 등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틈틈이, 혹은 연구에 몰두할 때 게임을 자주 한다. 부실에서 온라인 게임을 할 때도 있을 정도다. 

"음, 나는 게임 별로 하지 않으니까아"

"나도 그렇네"

"나도 게임은 하지 않ㅡ아"

아오이, 레나, 미코 세 사람은 별로 게임에 흥미 없는듯 했다.

"나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아, 이 게임 자체도 최근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게임이고"

"그렇구나, 게임 시작할까ㅡ?"

"아오이는 게임 안 할 것 같은 타입인 것 같은데..."

미로쿠가 하고 있다는 것에 아오이가 그것을 같이 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에 레나가 미묘한 리액션을 한다.

"에ㅡ, 왜 그렇게 생각해?"

"왜냐면 가만히 있는거 잘 못하잖아?"

"윽, 확실히..."

레나의 말에 무심코 납득해버리는 아오이, 그녀는 예전부터 달리는 것이 좋아 운동을 하고 있기에, 별로 가만히 있는 것을 잘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는 것이다.

"....원숭이"

"모리시타씨, 지금 뭐라 했어!?"

그런 대화를 보고 있던 미코가 조용히 나쁜 말을 항다. 그것에 아오이가 화낸다.

"따아악히?"

"지금,원숭이라 했잖아! 들렸으니까!"

"아니~ 원숭이씨같이 귀엽다는 의미인데"

"윽ㅡ!"

"우끼ㅡ?"

평소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 둘은 같은 공간에 있으면 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미로쿠로써는 그것이 고민거리다.

"돌아왔어요"

그렇게 앨리스가 목욕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녀도 옅은 자색의 파자마를 입고 있다.

"자, 내가 갈게!"

다음은 미코가 목욕탕으로 간다. 그 후 조금 뒤 미코도 욕실에서 돌아와 마지막인 츠키네가 방에서 나간다.

미로쿠는 이번의 파자마의 마지막이라는 것으로 목욕 순서가 마지막이 되었다. 그로써는 아주 싫지만, 여자의 집단에 남자 홀로 이길순 없다.

한동안 기다리자 츠키네가 욕실에서 돌아오자 방에 같은 파자마를 입은 소녀가 5인이 된다. 각자의 컬러를 입고 있어, 아이돌 그룹보다 귀엽다.

"방도 호화스러우니까 아이돌 PV촬영같은 분위기네...."

미로쿠가 작게 중얼거린다. 물론 그 말을 소녀들이 놓칠리 없다. 각자 기분 좋은 리액션을 취한다.

"뭐, 나는 잡지 모델이니까? 사진이 잘 나오는게 당연하지"

"에헤헤, 미로쿠군이 나를 아이돌이라고, 부끄럽네에"

"흐흥, 미로쿠치는 뜨거운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고"

"그런 칭찬 방식도 가끔은 나쁘지 않네"

"항, 그렇게 칭찬받으면 부끄러워요...."

전원이 구불구불 몸을 비틀며 부끄러워한다. 그 때문에 아까까지 아이돌같은 화려함이 없어져, 그림적으로 다소 기분 나빠지고 있다.

".... 목욕하러 갈까"

그런 모습을 보던 미로쿠는 목욕탕으로 간다. 잘못해 누군가에게 코멘트를 해버리면 싸움의 불씨가 되버린다. 그 때문에 모두가 부끄러워하는 사이에 이 자리에서 벗어나 탈출하는 쪽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 어느 사이에 미로쿠치가 사라졌어"

한동안 망상에 만족한 마법소녀들은 현실로 귀환한다.

"저 녀석, 어느 사이에 욕실로 간거야"

"하지만 욕실 갔다는 것은 돌아오면 파자마 입고 있는거지?"

"그렇네요..."

"그럼 사진 찍을 준비 하지 않으면! 미로쿠군의 고양이 귀 모습을 이사ㅇ... 보물 영상으로 할거야! "

"안심해, 이미 어플의 녹화모드를 켰어, 이걸로 이제 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남을 거예요."

미로쿠의 고양이 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한 아오이는 당황한다. 하지만 그 주변의 준비는 츠키네가 이미 마쳤다.

"이런 때는 역시 카구라 선배라 해야하나, 이상.....하지 않고 보물이네"

"원한다면 영상을 편집해 그의 파자마 색을 바꿔줄게"

" " " "!?" " " "

츠키네의 한마디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일단 5만 정도면 부족하지 않나요, 츠키네짱?"

앨리스의 가방 안에서 지갑을 꺼내 오만엔을 뺀다. 그리고 그것을 츠키네에게 건네려 한다.

"돈은 필요 없어, 특별히 전원, 그냥 줄게. 그 대신 이번에, 마법의 실험에 어울려줘"

츠키네는 앨리스가 건넨 돈을 받지 않고 그렇게 말한다. 그녀는 자신도 부잣집이기에 금전적으로 곤란하지 않다. 그것보다 마법을 사용할 때의 뇌파 데이터를 원하기에, 그쪽을 조건으로 영상 편집을 맡는다.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앨리스에 이어 다른 세 사람도 고개를 숙여 츠키네에게 감사의 말을 한다. 그만큼 모두, 커플 파자마를 입은 미로쿠의 영상을 보길 원하는 것이다.

"도, 돌아왔어...."

그러자 미로쿠가 드디어 방으로 돌아온더. 그 소리는 어딘가 조심스럽다. 파자마가 부끄러운것이다. 살짝살짝 방으로 들어온더 .

파자마로 갈아입은 미로쿠는 생각보다 위화감이 없었다. 몸이나 체격이 좋다고 햐도 그는 아직 십대이기때문이다. 그 얼굴에는 천진난만함도 남아있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귀엽다.

"하읏...."

그것을 보고 아오이가 코피를 흘린다. 그리고 당황해 티슈로 코를 막는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화면에서 눈은 떼지 않는다.

"하아하아"

츠키네는 흥분해 콧바람이 날뛰고 있다.

"후히, 후히히..."

미코는 이곳에 와서 한참 전의 오타쿠 같은 웃음을 짓고 있다.

"....츤"

레나는 왠지 모르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작게 손을 모으고 있다. 미로쿠의 고귀한 모습을 숭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와아! 멋져요! 귀여워요! 요괴 묘인같아요!"

앨리스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맘에 든것 같다. 그후 앨리스를 제외된 멤버들은 어째서인지 차례대로 화장실로 향했다.

그것을 미로쿠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색이 다른 영상이 배포되는 것을 알지 못한다. 오히려 이 영상이 녹화된 것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이렇게 파자마 파티는 피크를 맞이해, 그 후 잘때까지 한가롭게 수다를 떨었다.


143. 파자마 파티 다음날편

"그런 것으로, 특별 게스트 등장이에요"

파자마 파티 다음날, 토요일 오전은 학교가  쉬기에 마법소녀들은 앨리스의 집에서 한가히 있다.

그러던 도중 앨리스가 일어서 문 앞에 서서 말한다. 그리고 그리고 그녀는 방 전체를 둘러보며 문을 연다..

"아, 안녕"

그러자 문의 건너편에는 미로쿠가 있었더. 본인은 조금 어색한듯 하다.

"늦어"

"해냈다ㅡ 미로쿠군!"

어젯밤, 자기 전 대화에서 미로쿠를 앨리스의 방에 부르기로 이야기가 된 것이다. 고등학생에 사귀지도 안은 남자가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여자의 방에서 남자가 노는 것은 문제 없다.

그런 결론이 되어 미로쿠는 앨리스의 방에 소환된것이다. 그로써는 갑자기 불려졌기에, 별로 올 마음은 없었지만.

"정말 빈손으로 왔어, 아직 그런 가게도 문을 열지 않았고"

"걱정마세요. 괜찮아요. 음식과 음료는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시간은 아직 10시를 지나가기에 열지 않은 가게가 많았다. 그 때문에 미로쿠는 과자같은 선물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근데 파자마 아니잖아!"

"아니 그 모습으로 오는건 무리잖아!"

미코가 미로쿠의 복장을 지적한다. 그녀로써는 그 고양이 귀 파자마로 와주는 것을 원한듯 하다. 아마 화면이 아닌 실물로 보고싶은 것이다. 그녀의 말에 다른 마법소녀도 동의한다.

"내 방에 목줄이 있잖아?"

"아니 뭔가요, 그 끔찍한 말...."

츠키네는 이전에, 미로쿠에게 인체실험을 려한 때에 텐션이 올라가 목줄이나 수갑같은 것을 구입했다. 고양이 귀이기에 목줄을 채우면 더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오늘의 밥도 준비했어요. 여러분, 천천히 드셔주세요"

앨리스가 그렇게 말하자 소녀들의 눈이 빛난다. 그리고 미로쿠도 기쁜 표정이 된다. 여기에 온 목적의 7할은 어제 본 맛있는 밥을 자신도 먹으려 온 것이다.

"대단히 기쁘지만 너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

앨리스의 집에서 나오는 요리는 모두 일급품이다. 그렇기에 괴식해버린다. 잡지 모델을 하고 있는 앨리스로써는 체중은 필요이상으로 늘리면 안된다.

"확실히, 근데 앨리스 선배는 매일 이런 맛있는 요리를 먹는데 어째서 살찌지 않지"

미코가 앨리스를 보며 말한다. 어느 사이에 앨리스에게 말을 놓았다. 이것도 어젯밤 이야기로 정해진 것었다.

마법소녀 일행과 미로쿠는 천사들을 쓰러트리는 동료다. 그 때문애 전투 중이나 서로 대화를 원활하게 하시 위해 경어를 멈추고, 전원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되었다. 다만 앨리스는 경어가 디폴트이기에 예외가 되었다.

"엣, 여러분께 말하면 왜인지 화낼것 같지만.... 저, 아무리먹어도 살찌지 않아요"

"뭣!?"

그 말에 레나가 동요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녀로써는 앨리스의 발언이 충격인것이다.

"모든 영양은 이 가슴으로 간다고 봐"

츠키네가  아무렇지 않게 앨리스 뒤로 돌아서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히야앗!? 뭐,뭔가요, 츠키네짱!"

"역시 압권적인 사이즈네"

앨리스가 츠키네에게 항의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듣지 않는다. 오히려 오히려 앨리스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지그시...."

"눈찌르기!"

"크아악!?"

그 광경을 전력으로 바라보던 미로쿠는 레나에기 눈찌르기를 당한다. 너무 아파서 바닥을 뒹굴고 있다.

"레나짱, 나이스 플레이!"

아오이는 레나의 훌륭한 플레이를 칭찬한다. 그리고 둘이서 하이 터치를 한다. 마코는 카펫 위에서 움직임이 없어진  미로쿠를 쿡쿡 찌르며 놀고 있다.

"자자~ 이쪽의 가슴으로 좋다면 언제든지 비어있다고~?"

"유혹금지!"

미코가 미로쿠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가려 한것을 보고, 아오이가 막는다.

"어라라, 미로쿠치 아쉽네~"

빠져나가려고 하면 아오이가 개입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단순히 미로쿠을 놀리기만 했다.

"간신히 물약은 쓰지 않고 넘어갔어요"

고통에서 회복된 미로쿠는 일어섰다. 귀중한 물약을 사용하지 않아 안도하는 모습이다. 물약은 이세계 아이템이라 한 번 사용하면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낭비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그 포션은, 이 전의 대천사전 때 나에게 사용한 거야?"

"아아, 그때는 화상으로 전투에 지장이 있을것 같아서"

짐승의 대천사랑 싸울 때에 아오이는 양팔을 베이고 화상을 입었다. 그것을 아오이가 포션으로 회복시킨것이다. 포션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고 해서, 아껴서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사라질까봐 두려워서 판단을 잘못하면 의미가 없으니까다.

"근데 어디서 그런 아이템을 손에 얻은 거야? 그런거는 팔고 있지도 않잖아"

"어....."

아오이의 지적에 무심코 굳어버리는 미로쿠, 어디서 손애 얻은지는 말할수 없기에, 뭐라 설명할지 생각한다.

"또 비밀이구나...."

미로쿠의 그 리액션을 보고 아오이가 상황을 살핀다. 그리고 조금 주늑든 모습을 보인다. 미로쿠는 마법소녀들에게 자신의 정체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 힘의 근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 일이 아오이에게 있어서는 슬픈 것이다.

"미안"

"흥미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 그거 나한테 한개 줄래? 성분을 분석 가능하다면 복제할수도 있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둘의 대화를 들은 츠키네가 대화에 끼어든다. 아마도 포션응 연구하고 싶은 것 같았다.

"아무리 츠키짱 선배라도 약 같은 건 전문 분야가 아니잖아?"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아는 건 있어"

"뭐어 그럼 여기"

미로쿠는 아이템 포켓에서 포션을 한개 꺼내 츠키네에게 건넨다. 그로써는 포션이 복제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건네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것이다. 츠키네는 그것을 조심히 가방에 넣는다.

"그러고 보니 미로쿠는 평소의 상태에서도 마법을 사용할수 있었지?"

"그렇다기보다는 평소의 상태일때만 마법을 사용할수 있고. 세이버가 됐을 때는 세이버의 힘만 사용할수 있으니까"

레나의 질문에 미로쿠가 답한다. 세이버로 변신하면, 그쪽의 능력을 쓰기에 마법은 사용할수 없다. 그것은 강한 능력인 만큼, 제약일것이라고 미로쿠는 생각하고 있다.

"보고 싶어요!"

그러자 얄리스가 미로쿠에게 마법 사용을 부탁한다. 그가 평소의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에 놀라지 않은 것은 사전에 레나가 마법소녀들에기 보고 했기 때문이다.

"뭐어 간단란 거라면, 아이스 볼"

미로쿠는 그렇게 말하모 손바닥에 작은 얼음 구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컵 안에 담는다.

"대단해요! 정말로 얼음이 나왔어요!?"

"아니, 마법소녀의 기술쪽이 대단하니까, 지금의 나는 큰 마법 사용할수 없고"

"하지만 역시 변신 했을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해?"

"확실히 그렇네, 나도 평소의 상태로 마법을 쓸 수 있도록 연구하는 중이거든"

아오이의 말에 츠키네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녀는 마법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고난의 길이다. 그렇게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에 얼음 꺼내러 가지 않아서 편하고!"

"하지만 이 유리잔은 얼음이 쉽게 녹지 않도록 만들어졌어요?"

"어, 이게 그렇게 대단한 유리잔이야?"

시시한 소감을 말하던 미코는 중간중간 앨리스와 유리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떤 마법을 사용할수 있어?"

거기서 점심이 될때까지 미로쿠가 사용하는 마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각속성의 간단한 공격마법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맛있는 잠심밥을 먹은 미로쿠는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마법소녀들의 파자마 파티는 거기서 해산되었다.


144. 밤의 학교 (공포)

발레부의 활동시간은 18시 30분까지다. 연습이 끝나면 샤워를 한다. 그 뒤, 짐을 가지고 학교를 나간다. 부활동의 부원들과 말허며 역으로 간더. 부활동 후에는 배고프기에 그녀들은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 근처의 공원에서 먹는다.

한동안 거기서 이야기하고, 슬슬 해산하려는 타이밍에 히나노는 자신이 잊어버린 물건이 있는 것을 깨닫는다.

"학교 프린트, 책상 안에 있겠네..."

"우와, 수학의 하나이 아주 무서우니까 위험하지 않아?"

책상 안에 학교의 숙제인 프린트를 잊고 와버린것리다. 그것을 알히자 친구들이 히나노를 동정한다. 그녀들의 수학 담당교사는 엄한것으로 유명한 것이다.

"그렇디....가지러 돌아갈까...."

"에, 이제 시간 아주 늦었는데...?"

"응, 하지만 혼나고 싶지않아...."

그렇게 말하고 히나노는 학교로 돌아가기로 한다. 부원들과 공원에서 헤어진다. 이미 최종하교시간이 지났지만, 잊은 물건을 가지러 간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방금 온 길을 U턴해 학교로 돌아간다. 해은 이미 졌고, 주위는 어두워졌다.

학교로 돌아가자 교문은 이미 닫혀있다. 공원에서 말하며 과자를 먹은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이다.

"닫혀있어...."

그 광경을 보고 히나노는 포기하려한다. 오늘은 흐리기도 하고, 교문 주변은 아주 어둡다. 평소에 보던 학교랑 다른 분위기에 그녀는  뒷걸음질 치고 싶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까..... 프린트 가지고 돌아갈 뿐이니까..."

히나노는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린다. 그리고 교문을 넘어 학교로 침입한다. 운동부에 소속해 있기에 어렵지 않게 교문을 뛰어넘는다. 어두워졌기에 치마가 조금 흘러내려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무사히 교내에 들어간 히나노는 빠르게 교내 건물로 들어간다. 그리고 교내 건물에 들어가는 문에 걸린다.

"어라, 열리지 않아..."

그녀는 깨닫지 못했지만 교문이 잠겨있다는 것은 당연, 안에 출입구도 잠겼다는 것이다.

"어쩌지..."

여기까지 와버린 그녀에게 돌아가는 선택지는 없다. 어떻게든 교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후 교내 건물을 돌며 창문이나 문을 일일이 확인한다. 그러자 우연, 잠기지 않은 창문을 발견하는 것에 성공한다.

"열려있어...! 여기서부터 들어가자"

히나노는 창문에서 교내 건물 안으로 침입한다. 바닥에 착지하자 쾅하는 발소리가 울린다. 조용한 장소였기에 쓸데없이 크게 들린것이다. 그것에 그녀는 놀란다.

"왓, 놀랐어. 구두였으니까"

평소, 교내 건물은 실내화를 신고 걷는 경우가 많다. 학교 건물 입구에 실내화 상자가 있다. 그 때문에 학교 안을 구두로 걷는 것은 신선했다.

"빨리 프린트를 가지고 돌아가자...."

여기는 1층으로 1학년들의 교실이 있는 장소다. 히나노는 2학년이다. 그 때문에 교실은 2층에 있다. 그녀는 발걸음을 조금 빠르게 하며 계단으로 간다.

저벅저벅하고 자신의 발소리가 리듬 좋게 울린다. 그것에 그녀는 조금 무서운 기분이 된다.  흐린 날씨였지만 창문이 있는 덕분에 어두워도 발밑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좀 무섭다......"

밤의 학교라는 비일상적인 장소에서 히나노는 혼자였다. 그 사실에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하지만 역시 그녀에게 지금 당장 돌아간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왜냐하면 조금만 더 가면 교실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통통 올라간다. 자신 이외에 소리가 없는 상황은 중학생 소녀에게는 무서운 것이다. 교내에 들어오고 나서 히나노는 계속 험상궃은 표정을 짓고 있다.

"드디어 도착했어....."

히나노는 자신의 반인 2학년 1반에 도착했다. 평소에 걷는 범위랑 거의 다르지 않을 것인데 그녀는 교실에 도착하는 것이 긴 느낌이다.

교실의 안애 들어가 자신의 책상으로 간다. 하지만 복도랑 다르게 교실안은 아주 어두웠다. 커텐이 닫혀있게 원인일지도 모른다. 히나노는 스커트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라이트를 킨다.

교실의 빛을 키지 않는 것은, 당직 교사가 있을 경우 자신의 침입이 들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책상은 창가의 뒤에서 3번째다. 이 시기는 아직 좋지만, 앞으로 여름이 될걸 생각하면 창가라는 것은 우울했다.

친구들은 창가 쪽의 뒤라는 것으로 부러워 한다. 그 이유의 대부분은 자도 들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끝열 이라는 것으로 눈길이 향하기 쉬워 교사의 시선이 자주 히나노를 잡고 있다. 그 때문에 자면 바로 들켜버린다.



불현듯 그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히나노는 몸을 움츠린다. 그리고 잠시 후 주위를 둘러본다.

"어, 뭐야 ......?"

주위를 확인했지만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지진일지도 모른다고 히나노는 스스로를 설득한다.

"프린트 ......"

자신의 책상에서 원하는 프린트를 찾아낸다. 그것을 가방에 집어넣는다. 그러자 그 타이밍에 그녀의 스마트폰이 떨렸다.

"헉 ...... ⁉︎"

아까의 소리도 있어 그녀는 과잉반응 해버린자. 하지만 바로 소리의 원인이 자신의 스마트폰인것을 깨닫는다. 라이트로써 사용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본다.

"뭐야.... 엄마에게서인가......깜짝놀래키지마.....이제"

엄마의 채팅이었다. 돌아오는게 늦어 딸을 걱정해 연락한 것이다.

<돌아오는거 늦는데 무슨일 있어?>

엄마의 걱정의 메시지를 보고 히나노는 조금 공포가 줄어든다. 채팅을 하으 것으로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

<잠깐 잊은 물건이 있어서 학교로 돌아갔을 뿐이야,지금부터 돌아갈게!>

그렇게 적고 바로 답장을 보낸다. 그후 그녀는 스마트폰을 스커트의 주머니에 넣는다. 남은 것은 교실에서 나가는 것으로  라이트는 필요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프린트도 회수했도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히나노는 교실에서 복도로 나간다. 역시 아까와 같은 분위기에 그녀의 안의 공포심이 돌아온다.



다시 그런 소리가 히나노의 귀에 들려온다. 아까의 소리는 멀리소 들려 왔지만, 이번에눈 그녀의 등뒤에서 들려왔더.

"뭐,뭐야...?"

히나노는 뒤를 둘러보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당직 교사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연속해서 울렸을것이다. 히나노의 발소리인것 같았다.

"빨리 돌아가자...."

그녀는 교내 건물을 빠르게 나가려 살짝 달리며 계단으로 간다. 어두워져 시야가 좋지 않디만, 잘 알고 있는 학교 안이다. 무언가에 부딪힐도 없다.



"힛....!?"

이번에는 등뒤에서가 아닌 조금 앞의 교실의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에 그녀는 무심토 바명을 지르고 발을 멈춰버린다.

"아,아까부터 뭐야....?"

그녀는 두려움을 억누르며 그 교실 앞을 서둘러 지나갔다. 다행히 무슨 일이 일어날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계단까지 다시 돌아온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그러자 이번에는 계단 창문이 일제히 떨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고.

"시, 싫어.....!"

그 자리에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 히나노는 눈을 감고 이를 악물고 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십 초일 수도 있고, 삼십 분일 수도 있다. 그녀에게는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다.

"........"

그리고 한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히나노는 으슬으슬 떨며 고개를 든다. 그어자 거기에는 평소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흔들리던 창문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끝,끝났어.....?"

이 오싹한 현상이 정말 끝났는지 히나노는 알 수 없었다. 또 바로 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빠르게 일어선다.

그리고 달려나간 순간, 쓰러진다. 마치 뭔가에 발이 잡힌듯한, 히나노는 시선을 반사적으로 발쪽으로 돌린다.

그러자 그녀의 오른발에 몇개의 손이 달라붙어 있었다. 발등에 하나, 발뒤꿈치에 하나, 발목에 하나, 그것은 손이 바닥에서 자라난듯한 광경이었다.

"아"


145. 도서관

일요일 오전중, 미로쿠는 공부를 하고 있었다. 기말고사까지 벌써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중간고사가 평소보다 늦어진 만큼 기말고사까지의 간격이 짧아진 것이다.

금요일의 파자마 파티도 있고, 어제까지 별로 공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오늘은 진지하게 책상에 앉는 것이었다.

"후ㅡ, 목마르네"

끊기 좋은 부분에서 미로쿠는 마실것을 꺼내러 거실로 간다. 그러자 거실에는 엄마와 아빠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라, 어디 가는거야?"

"응, 오랜만에 밖에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이야기가 된거야"

"보너스도 가깝고, 가끔은 외식도 좋다고 생각해서, 너도 갈래?"

미로쿠의 의문에 부모는 답한다. 아빠는 이번 달 말에 보너스가 들어오기에 조금 여유가 있는 표정이었다.

"아니 나는 괜찮아"

"그래, 그럼 너는 이걸로 적당히 점심 먹어줘"

부모와 같이 밥을 먹는것이, 왠지 부끄러워 미로쿠는 권유를 거절한다. 또 오랜만의 아빠와 엄마 둘이서 여유롭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기분도 있었다.

"땡큐"

미로쿠는 아빠한테서 천엔을 한장 벋는다. 그것을 보고 뭘 먹을지 생각한다.

"그럼 갔다올게"

"밖에 나간다면 문 잠그는거 있지 말고"

"다녀오세요"

둘은 바로 집을 나갔다. 보너스가 얼마인지 미로쿠에겐 전혀 미지의 세계이기에 모른다. 그럼에도 부모가 기분 좋은 것은 그로써도 좋은 것이었다.

"오랜만에 햄버거라도 먹을까"

미로쿠는 공연히 정크푸드가 먹고 싶어졌다. 그 때무에 역 앞의 햄버거집에 가기로 정한다.

"추가로 도서관에 갈까"

냉장고에 들어있던 보리차를 한잔 마시고 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필기도구에 참고도서를 얇은 캔버스 토트백에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갑을 가지고 집을 나간다. 그 사이에 확실히 문을 잠그는 것을 잊지 않는다.

가끔은 기분전환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것이다. 계속 집에서 공부하는것도 변함없이 지루하니까.

추가로 미코에게 추천받은 소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었다. 요즘 게임을 하는 일이 늘었지만 미로쿠는 독서도 좋아한다.

"해외 미스터리는 별로 읽어본적 없는데"

미코에게서 추천받은 것은 해외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미로쿠는 미스터리 소설은 꽤 읽었지만, 해외 소설은 별로 읽지 않았다. 모처럼 추천받았기에, 이걸 기회로 해외소설에 손을 댈 생각이었다.

역 앞의 햄버거집에 들어가, 줄을 선다. 점심까지 아직 이르기에 줄은 몇사람 정도 서있다. 바로 미로쿠의 차례가 온다.

"어서오세요, 매장에서 드시나요?"

"매장에서요, 빅 치즈 버거 세트로 부탁드려요"

"빅 치즈 버거 세트요, 음료는 뭐로 하실건가요?"

"진저에일로 주세요"

"진저제일요, 980엔 되겠습니다"

미로쿠는 지갑에서 천엔을 꺼내 지불한다. 남은 20엔을 받고 지갑에 넣는다. 그후 자리를 확보해 번호가 불리길 기다린다.

조금뒤 번호가 울렸기에 빅 치즈 버거 세트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먹기 시작한다.

"잘 먹겠습니다. 역시 진저에일 맛있네"

츠키네가 들으면 화낼것 같은 대사를 말하며 미로쿠는 진저에일을 마신다. 감자튀김을 먹으며 빅 치즈 버거를 먹는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먹는 것을 마친다.

"후우, 맛있었어"

종이 냅킨으로 입가를 닦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사실 햄버거를 하나 더 먹고 싶지만 참는다. 돈이 많이 드는 것도 그렇고, 배가 부르면 공부하다가 졸음이 쏟아질 것 같아서다.

조금 진정하고 나서 햄버거집을 나가 도서관으로 간다. 그리고 공원의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도착한다.

관내로 들어가자 안은 밖보다 시원했다. 미로쿠는 책상이 있는 코너쪽으로 간다. 공부 코너의 자리는 수험생 같은 사람들로 거의 차있었다.

그 안에서 빈 자리에 내려놓고 미로쿠는 공부 도구를 펼친다.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수학 문제집이다. 암기식은 점심 식사 직후에는 졸음이 쏟아지기 때문에 피하는 형태다.

이번 주 수업에서 배운 범위를 문제집으로 풀어본다. 함수 계열은 잘하는 것 같아 미로쿠는 문제집을 쓱쓱 풀어나갔다.

거기서 한 시간 정도 수학 공부를 한다. 그리고 적당한 선에서 다음에는 고전문학 공부로 넘어간다. 사실 고전문학, 한문은 미로쿠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좋아하게 된 과목이다.

이런 것도 이세계에서는 고대 기술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현재는 만들어낼 수 없는 마법 아이템이나 무기 등이 있었다. 미로쿠으로서도 그 성능은 놀랄 만한 것들이 많아 인상 깊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세계의 과거가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고전하면서도 독해를 이어나간다. 시간을 걸며 일역을 해. 거기서 해설을 계속한다. 자신의 해석이 틀린 곳에는 체크를 해 단어장 같은 것으로 의미를 다시 확인한다.

그런 작업을 하며 공부를 계속하자 도서관에서 들어오고 나서 이미 2시간 이상 지난 것을 깨닫는다.

미로쿠는 일단, 공부를 중단하도 책장으로 간다. 그리고 해외소설에 있는 책장을 발견해 소설을 찾는다. 하지만 찾는 책은 없었다.

거기서 새로 들어온 책이 있는 코너로 간다. 신간이나 화제가 된 것은 그쪽에 있는 것이 많다.

입구 근처에 있던 신간 코너를 보자 찾던 타이틀을 발견한다. 미로쿠는 그 책을 손에 들고 줄거리를 본다.

"아....."

그러자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미로쿠는 옆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거기앤 코후네가 있었다.  휴일인데 제대로 학생복을 입고 있다.

"어라, 코후네짱인가"

"아, 안녕하시요. 요시마 선배"

이미 몇번 만났지만, 아직 코후네는 미로쿠가 앞에 있으면 조금 긴장하는듯 했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코후네짱의 집이 이쪽이 아니었지"

"ㄴ,네. 좀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근처의 도서관에서 조사했는데 여기 있을거라고 적혀 있어서...."

도서관이는 컴퓨터 같은 것이 놓여 있어,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도서관에 없더라도 같은 시내 도서관에 재고가 있으면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코후네는 원하는 책이 가까운 도서관에 없어서 이곳으로 찾으러 왔다는 뜻이다. 며칠을 걸려도 괜찮다면 가까운 도서관에 주문할 수 있을 텐데, 직접 찾으러 가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같은 시내라면 어느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해도 문제가 없으니 여기서 빌리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연, 찾는 책은 발견했어?"

"네! 이 책이에요"

책의 이야기가 되자 코후네의 말이 평소보다 시원시원 해진다. 그녀는 미로쿠에게 한권의 책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로쿠는 그것이 무슨 책인지 몰랐다.

"어ㅡ, 소설?"

"네, 오토마톤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쓴 책이에요. 오토마톤이라는 것은 기계의 상태 전이를 모델링한 것을 말하는데요."

"으, 응...."

아마도 기계관련 책이라는 것으로 미로쿠에게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분야였다. 그녀는 한번 봤을때, 문학소녀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PC도 잘 다루고, 구세주 채널의 영상편집이나 3D모델의 제작도 하고 있다.

"아, 죄송해요..... 갑자기 말해버려서..."

미로쿠가 이야기에 따라오지 못한 것을 알고 코후네는 반성한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 표정을 보고 그는 따라붙는다.

"아니, 내쪽이야말로 미안, 그런 분야는 별로 경험이 없어서, 흥미는 있는데"

"요시마 선배는 PC기술에 흥미 있나요?"

"물론, 미래시대에는 필수 기술이라고 생각해, 괜찮다면 이야기 들려줘"

"기, 기꺼이!"

도서관 안에서 계속 수다를 떠는 것도 좋지 않다. 그래서 두 사람은 바로 밖에 있는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146. 공원 벤치

미륵은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대출하는 절차를 밟는다. 절차라고 해도 스캐너 위에 책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자동으로 어떤 책을 빌릴지 읽어주는 것이다.

"좋아"

수속이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방금 전까지 공부하던 책상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짐을 정리한다. 문제집과 필기구를 가방에 넣고 지우개똥을 모아 쓰레기통에 버린다. 마지막으로 잊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도서관을 나선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ㄴ, 네"

도서관의 입구에서 기다리던 코후네랑 합류한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공원에 들어간다. 6월도 중순이기에 꽤 기온이 더워졌다.

미로쿠는 도중에 있던 자판기 앞에 선다. 그리고 뒤에서 따라오는 코후네를 향해 돌아선다.

"코후네짱도 뭔거 마실래?"

"괘, 괜찮아요. 물통 가지고 와서"

"쉬는 날이 물통가지고 다니고 대단하네"

"감사합니다....."

미로쿠가 칭찬하자 코후네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숙인다. 그는 그후 자판기에서 자신의 차를 산다.

"장소는 저 벤치로 좋을까...."

살짝 나무 그늘이 있는 벤치가 비어있는 곳을 보고, 둘은 거기에 앉는다. 햇볕이 잘 가려져 있고 바람이 기분 좋게 불고 있다. 햇볕이 잘 가려져 있고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온다.

"코후네 짱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잘 다뤘어?"

"네, 어머니왈 시간이 있으면 컴퓨터 했어요. 저는 기억이 안 나지만 ...."

"그거는 철근 넣기네"

코후네의 말에 미로쿠는 조금 웃는다. 미로쿠는 전생이라는 어드벤티지가 있었지만, 한 일이라고 한다면 책을 읽은 정도이다. 전생자인 자신보다 유소년기를 열심히 산 코후네에 놀란다.

"구세주 채널의 영상이라던가 기본적으로 코후네가 편집하고 있지?"

"그, 그래요. 요즘 아이카짱에게도 도움받는 일이 많지만"

"헤ㅡ, 아이카짱도 그런 거 할 수 있는 건가"

그 말애 미로쿠는 납득한다. 아이카는 레나랑 다르개 호기심이 강한 타입이다. 근처에서 복잡항 작업을 하고 있는 코후네를 보고 재밌다고 생각한 것이다.

"린코짱 쪽은?"

"린코 짱은 잘 과자를 주고......"

여전히 링코는 흥청거리은 이외의 역할을 맡지 않은 것이었다. 거기서 미로쿠는 그너가 조만간 메리라임으로 영상으로 출연예정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근데 린코짱도 조만간 영상에 나오잖아?"

"네! 메리라임이라는 캐릭터인데, 우....죄송해요, 지금 PC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모습을 보여줄수 없는데......"

"괜찮아, 공개 될 때까지 기다릴테니까"

코후네는 메리라임의 디자인을 미로쿠에게 보이지 못한 것에 사죄한다. 미로쿠로써는 거기까지 큰 일은 아니니 가볍게 흘려보내도록 한다.

"저기.....요시마 선배는 무섭지 않나요....?"

조금의 침묵이 있고나서 갑자기 코후네가 물어본다. 그것에 미로쿠는 생각한다.

"그건, 싸우는 것에 대한 일인거지?"

"ㄴ,네. 저, 처음 천사를 봤을때, 무서워져 움직일수 없었어요. 그런데 요시마 선배나 레나 건뱌는 그것에 맞서고 있우요..어떻게 맞설 수 있는지 궁금해서....."

코후네는 처음으로 천사와 만났을 때를 떠올린 것이다. 어깨을 약간 떨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서 천사라는 것은 절대로 필적할 수 없는 상대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질문에 미로쿠는 자신이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린다. 천사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에는 이미 세이버로써의 힘도 가지고 있었더. 그 때문에 [불안]이나[무서움]이라는 감정은 없었다.

어느쪽이냐 하면 성가신 감정이 강했을지도 모른다. [이세계 솔로★ 세이버]라는 게임 엔딩애 도달했더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해버린 것이었다. 휘말렸다, 라는 감정의 쪽이 당시엔 미로쿠에게 강했다.

거기서 더욱 거슬러, 자신이 이세계에 소환당했을 때를 떠올린다. 하지만 거기에도 [공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몬스터랑 싸울때도 같았다.

"무섭지는 않으러나. 다만 의미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다른 누구에게도 아닌, 내가 천사와 싸우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요시마 선배가 천사랑 싸우는 의미....."

"즉 천사랑 싸우는 역할을 가진 것은 코후네짱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너는 천사를 무서워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천사를 무서워해도 괜찮아요....?"

미로쿠는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정리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후네짱은 그걸 이해하고 있다.

미로쿠는 차를 조금 마시며 다시 생각한다. 그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어째서 이 세계에 전생했는지를. 거기에는 큰 이유나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런 큰 것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우연히 환생했을 뿐. 우연히 힘을 부여받았을 뿐.

어느쪽이 정답인지 미로쿠는 모른다. 그 답이 아는 날이 오는 것인도 모른다. 그렇기에 미로쿠는 벌로 전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가끔, 그런 일을 생각해버리는 것은 사람으로써 어쩔수 없는 일인것이다.

"코후네 짱은 누구가를 구하기 위해 구세주 채널을 하고 있잖아. 그 힘을 사용할 때 무서운 적 있어?"

"그런 적 없어요. 오히려 나따위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그럼 분명 같은거야.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나는 천사랑 싸우기보다도, 천사때문에 누군가가 다치는 것니 무서워, 하지만 그것은 코후네짱이나 아이카짱 일향이 힘내고 있은 덕분에 줄일 수 있어 그래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미로쿠의 말에 코후네는 어려운듯한 얼굴이 된다. 자신이 불가능한 일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동료가 있으니까 괜찮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것이다.

"뭔가 안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조금 시원해졌어요. 감사합니다"

"뭐어 어쩌든 좋아, 나도 그런 느낌이니까"

"후후, 뭔가요 그거"

마지막에 미로쿠아 말을 맺지 못한 채 코후네가 웃음을 터뜨린다.

"그, 그리고 한개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뭐야?"

"이것에 사인해주실래요...?"

코후네가 파우치를 꺼낸다. 거기에는 세이버의 스트랩이 달려 있다. 디자인은 잿빛기사를 조금 데포르메한 느낌이다.

"(어느 사이이 이런 굿즈를....)"

"안....되나요...?"

코후네가 순짐한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다. 레나나 아이카랑 다르게 아무런 속셈이 없는 분위기에 미로쿠는 거절하기 어렵다.

"아, 아니.... 괜찮아. 뭐라 적으면 돼?"

"망토 안쪽에 대길이라고 써주면 좋겠어요!"

코후네는 필통에 있는 매직펜을 같이 건넨다. 미로쿠는 표정을 찡그리면서도 스트랩에 사인을 적는다. 그리고 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감사합니다. 소중히 할게요! 매일 기도할테니까!"

"아니 기도 안해도 괜찮아!"

코후네는 스트랮을 기쁘게 받아든다. 미로쿠는 그녀의 말에 무심코 부정해버린다. 잊었지만, 그녀도 세이버교의 신자인것이다.

"교주님인데...."

"아니 멋대로 교주 취급하지 않아줬으면 하는데...."

"하지만 정말로 마법을 사용해서 사람을 구하잖아요? 거기에 천사에 대해서도 전부, 사실이잖아요?"

"아니 그렇긴 한데"

코후네가 말하고 있는 것은 확실히 옳다. 세이버로써 사람을 구하고, 세이버교의 의 가르침인 신은 적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며 기도당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가 세이버님에게 기도하고 싶어요....."

코후네가 진지한 표정으로 그리 말한다. 그녀가 아이카나 레나랑 다른것은 순수하게 세이버에게 기도를 드리려고 하는 곳일 것이다. 저쪽의 두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사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

"아, 알았어... 하지만 적당히 해.....?"

"네.....!"

미로쿠의 긍정하는 말에 코후네는 기쁜 표정을 한다. 그 후 둘은 아이카나 린코의 학교에서의 이야기를 하며 흥이 오른다. 그리고 해가 지는 것을 보고 해산하는 것이었다.


147. [외전] 그룹 채팅2

어느 월요일

미코
<우리 집네 기자가 왔어>

레나
<천사 관련?>

미코
<그런 느낌. 인형의 대천사의 학교습격에 대해 찾고 있으니까 마치다고의 학생에게 물어볼지도?>

레나
<그건 성가시네>

츠키네
<짐승의 대천사도 피해가 컸어. 역시 천사에 대해 숨기는 건 어려운것 같아>

앨리스
<기자는 적이에요! 기자는 적이에요!>

아오이
<앨리스 선배 무슨 일이에요!?>

앨리스
<여러분,.기자는 적이에요! 결코 방심하지 않도록 부탁드려요!>

아오이
<드물게 앨리스 선배가 날뛰고 있어.....>

츠키네
<나나 앨리스 선배의 집안은 기자에게 노려지는 일이 많으니까 좋은 이미지를 가지지 않은거야>

레나, 아오이, 미코
< < <아아.....> > >


어느 화요일

앨리스
<파자마 파티용 파자마가 준비됐어요!>

아오이
<오오~! 어떤 녀석인가요!?>

앨리스
<폭신폭신하고 아주 귀여워요>

미코
<미로쿠치 것도?>

앨리스
<네, 참고로 파자마는 각자의 맴버 컬러로 했어요>

레나
<미로쿠의 파자마는 제대로 빨간색으로 했지!?>

아오이
<또 레나짱, 그건 파란색으로 정했잖아>

미코
<아니 어떻게 생각해도 녹색이고>

앨리스
<미로쿤은 그레이에요!>

레나
<강조색은? 빨강이지?>

아오이
<그거는 파란 색으로 정해져 있어!>

미코
<녹색이라고 말했잖아>

앨리스
<강조색은 그레이에요!>

앨리스
<어라,모두들에게 갑자기 답장이 오지 않네요.....>

어느 수요일

아오이
<어제는 또 미로쿠군과 요리교실을 했어~>

레나
<미로쿠랑 행동할때는 보고하기로 정한 것은 난데, 그건 그거고 화나네>

미코
<아니 매리인니고의 마운트 취하기 느낌이 나뻐>

아오이
<안했어!>

츠키네
<오늘은 부실에서 실험을 했어>

레나
<그쪽은 전혀 화나지 않아>

미코
<오히려 불쌍하고 걱정되는데>

아오이
<수고했어, 미로쿠군....>

어느 목요일

앨리스
<누군가 미로 군의 잠옷을 누군가 그에게 전달해 주실 수 있나요?>

레나, 아오이,미코
< < <네> > >

앨리스
<저기, 한명으로 괜찮아요...>

레나, 아오이,미코

< < <네!> > >

앨리스
<어,어떻게 하죠!?>

앨리스
<히코짱은 나에게 바치는 공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제안한 사람에게 권리를 주지요라고 말했어요>

아오이
<고구마 스틱>

레나
<카스테라>

미코
<명란 전병!>

앨리스
<뚜루루루루루, 짠!>

앨리스
<레나의 승리에요, 라고 히코짱이 말했어요!>

레나
<좋아!>.


어느 토요일

앨리스
<파자마 파티 아주 즐거웠어요!>

츠키네
<꽤 즐거웠어. 고마워>

앨리스
<기쁘고 기뻐요! 다음은 무슨 파티를 할까요?>

츠키네
<별로 할 마음은 없는데 평소에 공부모임이라던가 좋지 않을까?>

앨리스
<그것도 청춘이네요! 채용할게요!>

츠키네
<뭐 기회가 있다면. 그리고 이게 부탁한 영상이야. 각 컬러까지 모아 보낼게>

<영상을 보냈습니><영상을 보냈습니다><영상을 보냈습니다><영상을 보냈습니다>

레나, 아오이, 미코
< < <고마워!> > >

앨리스
<고맙습니다! 아주 기뻐요>

츠키네
<너희들, 자신에게 형편이 좋을 때만은 답장 빠르네.....>

어느 일요일

레나
<오늘은 미로쿠, 뭐하고 있으려나?>

아오이
<도서관에 있는것 같아>

미코
<뭔가 여자애랑 같이 있는것 같은데.... 나를 냅두고 진짜 어이없어ㅡ>

앨리스
<여러분, 어떻게 미로쿤의 일정을 알고 있나요?>

아오이, 미코
<.......>

츠키네
<앨리스 선배는 관여하면 안돼>

레나
<지금, 확인해봤는데 그 애는 세이버교의 신자인것 같으니까 문제 없어>

아오이
<음음, 위치적으로는 도서관보다는 공원에 가까울지도...?>

미코
<저 녹색 교복의 귀여운 여자잖아>

앨리스
<저기...여러분, 어떻게.......>

츠키네
<그러니까 관여하면 안돼>


148. 탕수육

화요일의 방과후, 미로쿠는 부활동을 하고 나서 돌아갔다. 오늘은 아오이의 집에서 요리수행은 없었다. 어제 채팅으로 그녀에게 연락이 왔기에, 부활동을 한것이다.

부활동이라고 해도 기획개발실에서 뒹굴뒹굴거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미로쿠의 일은 츠키네의 심심풀이 상대다.

가끔 츠키네의 실험에 어울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면 저번주가 그런 것이었다. 기묘한 기회를 머리에 쓴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아마 뇌에서 발신하는 미약한 전파를 잡기 위한 장치일 것 같지만, 상세한 설명을 듣지 않았다.

요즘은 미로쿠를 신경 쓰기보다 전의 방해 장치 제작에 바빠서 그런지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다.

"돌아왔어"

부실에서 콜라를 마셨지만, 그 외에 뭔가를  먹지 않았다. 그 때문에 배고프다. 오늘의 저녁밥은 뭘까 같은 평화로운 일을 생각하며 집 안으로 들어간다.

"어서와ㅡ"

"어서와~"

그 두 목소리가 들린 것에 미로쿠는 무심코 멈춰선다. 명백히 둘 다 여성의 목소리다. 그 중 하나는 엄마의 목소리다. 하지만 다른 하나는 모른다. 그는 싫은 예감이 들었다.

미로쿠는 으슬으슬 떨며 거실 문을 연다. 그러자 거기엔 엄마와 본적 있던 소녀가 있었다.

"어서와, 미로쿠군!"

거기에 있던 것은 아오이였다. 그리고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던 것을 떠올린다.

"아,아아..... 돌아왔어"

미로쿠는 일단 대답을 하면서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째서인지 엄마는 이쪽을 실실 웃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어ㅡ, 아오이는 어째서 우리 집에?"

"저녁밥을 도와주러 왔어!"

미로쿠의 질문에 아오이는 기쁘게 대답한다. 확실히 잘 보니 그녀은 에이프런을 입고 있었다. 평소에, 그녀가 요리수행할 때에 입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가 말한다.

"오늘도 슈퍼에서 만났어. 모처럼 만났으니까 우리집에 오라고 권유했지"

"오늘도?"

"아오이짱, 요즘 요리 공부를 시작해서 자주 슈퍼에서 만나. 그래서 오늘은 내가 집의 레시피를 전수해주려고 부른거야"

미로쿠는 생각한다. 엄마의 말대로라면 지금까지 몇번 슈퍼에서 조우한것 같았다. 거기서 말하는 사이에 사이좋아진 것이다.

미로쿠는 아오이를 힐끗 쳐다본다. 그러자 그녀는 싱글벙글 웃고 있다.

"내 집의 레시피라니, 어차피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잖아"

"조용히하세요"

엄마가 만든 레시피의 대부분 요리 사이트나 영상 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이다.
[내 집의]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것은 없다. 그것을 지적하다 엄마는 눈매를 날카롭게 한다.

"뭐어 좋아, 그럼 뭘 만든거야?"

"탕수육이야!"

"과연. 이제 먹는거야?"

"응, 남은건 차리는것 뿐이니까"

"그럼 부탁할게. 손 씻고 올테니까"

미로쿠는 일단, 손을 씻으러 간다. 그 사이에 아오이와 엄마에게 상 차리는 것을 부탁한다. 아오이가 어느 사이에 엄마에게 거두워진 것은 흘려보낸것 같다. 어차피 막아도 쓸데없기에, 냅두기로 한것 같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을 씻고 거실로 돌아오자, 밥 먹을 준비가 끝나있었다. 미로쿠도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옆에는 아오이가 앉아있었다. 평소에는 공석의 자리다.

" " "잘 먹겠습니다" " "

식사 인사를 하고 저녁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오이는 미로쿠의 모습을 살피고 있다. 그는 그것을 알았기에, 일단 탕수육을 집는다.

작은 그릇에 자신이 먹을 만큼 담아, 일단 제일 먼저 고기를 입에 넣은다. 요시마 집의 탕수육은 흑식초 베이스다. 아빠는 케첩파이지만, 미로쿠와 엄마가 흑식초 파이기에 다수결로 그렇게 됐다.

"맛있어"

"정말!?"

"아아, 맛있어"

"다행이야...."

미로쿠는 솔직한 감상을 전한다. 그것에 아오이는 기뻐한다. 그리고 같이 보고 있을뿐이었던 엄마도 탕수육을 입으로 가져간다.

"음, 맛있네. 처음인데 이 정도라면 잘한 거야, 아오이짱"

"감사합니다!"

둘의 합격을 받았기에, 이제야 아오이도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녀의 집에서는 칭찬받으면 바로 신바람이 났지만, 미로쿠의 집에서는 그런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 해도 풋풋하네. 아오이짱을 보니 내 과거를 보는거 같아"

"시어머니의 과거요?

잠깐, 아오이의 호칭의 뉘앙스가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미로쿠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조룡히 밥을 먹어간다.

"그래그래, 나도 고등학생일때부터 요리하게 됐어. 지금이랑 다르게 인터넷도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으니까...."

거기서 부터 한동안 엄마의 과거 에피소드 이야기 시작되었지만, 미로쿠는 흥미 없어 무시한다. 아오이쪽은 즐겁게 박수를 치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래서 역시 밀어 넘어트리는 게 최고야"

"넘어트리기.....여, 역시..."

미로쿠가 무시하는 시이에 이야기가 불온한 방향으로 가버린듯 하다. 아오이는 이쪽을 새빨간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미로쿠로 좋다면 얼마든지 줄게. 뭣하면 아오이짱의 집에서 맡아도 괜찮으니까"

"저,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아니 엄마, 너무 이상한 농담하지 말아줘"

미로쿠는 즉시 막으려 한다. 보통은 농담으로 알아듣는 말이지만, 세상에는 농담이 통하지 않는 상대도 있다. 그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ㅁ,뭐야 농담이었구나....."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아오이가 중얼거린다. 엄마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음량이다. 그거에 미로쿠는 얼굴을 찡그린다.

"그렇다 해도 아오이짱 같은 애가 있어서 안심했어. 우리 아들따위 누구도 상대해주지 않을 것 같고"

"아하하, 그렇지 않아요.... 미로쿠군, 꽤 인기있으니까...."

엄마의 지적에 아오이거 조금 흐린 얼굴을 한다

"그래?"

"어ㅡ..... 내가 알고 있는 한 5명정도...."

"에에!? 그렇게 인기있어!? 이게!?"

"이거라고 하지마"

아오이의 말에 엄마는 뛸 정도로 놀란다. 그만큼 미로쿠가 인기있다는 것이 의외인것이다.

아오이가 말한 5인이라는 것은 레나, 미코, 츠키네, 앨리스, 아이카다. 다만 이 이외에도 미로쿠를 좋아하는 인간은 있을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가 일순이라도 한건가?"

엄마는 아들의 인기에 정말로 신기해하고 있었다. 미로쿠는 한번 죽고 태어났기에 일순이 아니라곤 할수 없지만.

"그래서 라이벌들에게 지지 않도록 힘낼게요!"

거기서 아오이가 강력하게 선언한다. 엄마도 선언에 찬동한다.

"응응! 나도 응원할게! 참고로 전혀 관계없지만 나는 노후에 따뜻한 지역에 살고싶어~"

"남쪽의 별장을 힘내서 사볼게요!"

엄마랑 앨리스가 짝 악수를 한다. 서로 밀약을 한것 같았다. 미로쿠는 그것을 차가운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미로쿠군의 방도 청소했으니까"

"하?"

생각지 못한 아오이의 발언에 미로쿠는 굳는다.

"내가 부탁한거야. 너가 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니까, 심심풀이로"

"심심풀이라니..."

심심풀이로 아들의 여자 친구에게 방의 청소를 부탁했다고, 미로쿠는 생각하면서도 말하지는 않았다.

"괜찮아, 이상한 곳은 건드리지 않았으니까!"

"후후후, 이건 이상한 곳 건드렸다고 봐"

"그, 그렇지 않아요......!"

자신만만히 그렇게 말하는 아오이, 그것에 엄마는 태클을 건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하며 부정한다. 미로쿠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뭐, 미로쿠의 방이니까 괜찮지만"

"훗....."

"(노골적으로 안심하고 있네)"

그 후 아오이는 미로쿠보다 엄마랑 즐겁게 이야기하먀 저녁식사를 마친다. 그녀는 설거지까지 제대로 도운다. 미로쿠도 그것을 방치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수 없기에, 뒤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설거지가 끝나, 아오이가 돌아가는 시간이 된다. 미로쿠는  그녀가 머물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그녀는 순순히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럼 미로쿠군, 내일 봐"

"아니 집까지 데려다줄게"

"괜찮아?"

"아아. 이제 늦은 시간이고, 여자애 혼자라면 위험하잖아"

"그런가. 에헤헤, 고마워"

아오이는 부끄러워하며 감사의 말을 한다. 리고 미로쿠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149. 미코와 돌아가는 길

수요일의 수업이 끝났다. 미로쿠는 몸을 쭉쭉 뻗어 몸을 펴고 있다. 같은 자세로 계속 앉아 있는 것도 의외로 피곤한 일이다.

"야호ㅡ, 미로쿠치"

"오, 무슨 일"

그러자 교실에 미코가 나타난자. 미로쿠는 얼빠진 느낌으로 대답한다. 옆에 앉아있는 레나는 돌아간 준비를 도중에 멈추고 미로쿠 일행의 모습을 엿본다.

"오늘, 미로쿠치의 집에 가고 싶어!"

"하? 오늘? 갑자기네"

미로쿠는 미코의 제안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정말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을 것이다.

"그런 기분이어서, 괜찮지?"

"응, 노는 아니지만...."

"그럼 정해졌네~"

미코는 좋은 기분이 된다. 미로쿠로써는 억지로 끌려가는 느낌이지만, 싫은 건 아니다. 그도 재빨리 짐을 정리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아, 레나도 올 거야?"

그러자 의외의 일로 미코가 레나에게 권유한다. 이일에 미로쿠도 레나도 놀란다. 지금까지 미코는 레나를 적시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드문일이네. 리코가 나를 권유하다니...."

"뭐ㅡ, 정실의 여유란 녀석?"

"내 귀가 이상한거려나? 이상한 말이 들린것 같은데"

"그래서, 올거야?"

"오늘은 사양할게. 이제부터 촬영 있고"

미코의 제안을 레나가 거절한다. 그녀는 아마도 잡지 모델 일이 있는듯 했다. 표정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처럼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 그럼 어쩔수 없네, 가자. 미로쿠치!"

미코는 미로쿠의 팔에 자신을 팔을 낀다. 그녀는 팔짱을 잘 낀다. 미로쿠가 깨닫으면 항상 미코에게 팔을 잡혀있다. 그 내츄럴한  접근은 그녀의 매력이다.

"자, 그럼 레나, 내일 보자"

"응, 조심해"

미로쿠는 그녀의 말에 돌아가는 길을 떠올리자 정형문적인 의미인건지, 미코를 조심하란건지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지금 신경을 써도 답이 나오지 않자 미로쿠는 순순히 미코와 함께 교실을 나간다.

"미로쿠치의 집에 가는건 처음이네. 집 앞에서 우연으로 만난 일은 있는데"

"(집 앞에서 우연으로 만날리 없잖아.....)"

"응? 무슨 일이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근대 내 집에 와도 딱히 아무것도 없어"

마음속으로 미코의 말에 태클을 걸자 그녀에게 들킨 것같다. 미코는 직감이 예리한 타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칫칫칫, 미로쿠치의 방이란 것만으로 가치가 있어"

"어떤 가치야....."

"미로쿠치가 여자애 방에 간다면 속옷 찾거나, 침대 냄새 맡거나 하잖아. 그거랑 같은 느낌?"

"아니 그런 짓 하지 않ㅡ아!"

"정말로? 절대의 절대로 그렇지 않아? 내 방에 들어가면 조금 좋은 냄새가 날거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없어진 틈에 서랍을 열거나 하지 않아"

"..... 그런짓 안ㅡ해!"

미코의 말에 조금 생각에 잠긴 미로쿠. 레나나 아오이의 방에 처음으로 갔을 때애 좋은 냄새가 난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지 않고 마음속에 봉인한다.

"그럼 침대 위의 속옷이 떨어져도 쓰지도 않고, 킁킁도 안 한다는 뜻이야?"

"아니 킁킁은 해"

"봐봐, 하잖아! 내 승리~ 다음에 미로쿠치의 팬티 받을게"

반사적으로 킁킁한다고 답해버린 미로쿠. 당황해 입을 막지만 이미 늦었다. 미코는 실실 웃으며 이쪽을 보고 있다.

"아니 받는건 이상하잖아"

"칫, 들켰나. 모처럼 모두의 팬티 마운트를 취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팬티 마운트라니 뭐야!?"

들어본 적도 없는 말에 미로쿠는 깜짝 놀랐다.

"요즘 마법소녀들끼리만 하는 그룹채팅에서 미로쿠치에 대한 마운트를 하는 게 유행이야"

"싫은 유행이네..."

"레나가 동영상 제작 마운트, 아오이가 요리 수행 마운트, 츠키네 선배가 실험 마운트라든가"

"미코와 앨리스 선배는?"

"나랑 앨리스 선배는 별로 평소의 생활애서 미로쿠치랑 접점이 없잖아?  그렇니까 답답하지만 지기 일쑤야"

미코와는 반이 다르고 부활동 같은 접점도 없다. 아오이와은 아침의 런닝이나 방과후의 요리수행 같은 접점이 있지만, 미코와는 그렇다할 이벤트도 없다. 앨리스도 같다.

그렇기에 미로쿠에 관한 보고가 반강제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 그룹채팅에서 뒤처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언뜻 보면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미로쿠치를 독점 가능하니까 기쁜거야"

"정말로 그것뿐이야?"

"에?"

"아니 뭔가 좋은 기분인 이유가 그 이외에도  있는 것 같아서.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미로쿠는 그녀가 좋은 기분인 이유가 그것만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한것이다. 그것을 지적하자 미코는 기쁜듯 웃는다.

"아하하, 역시 미로쿠치. 나에 대해 뭐든 알고 있는 거네. 실은 좋은 기분인 이유가 하나 더 있어"

그렇게 말하고 미코는 스마트폰을 꺼내 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화면을 표시해 미로쿠에게 보여준다.

"어ㅡ, 출판의 알림?"

"그래! 실은 인터넷에 올린 소설을 출판 하지 않을래 라고 연락이 왔어!"

미코는 텐션이 높아 몸짓 손짓으로 이야기한다. 그녀는 망상노트나 망상 SNS에 만족하지 않고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 자작 소설을 쓰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작품에 대해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제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건 대단하네! 어떤 작품이야?"

".........."

"?"

"대단하지! 절대로 출판할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아아 대단하네. 그래서 어떤 작품이야?"

"......."

미코는 아직 고등학생이다. 그런 소녀가 쓰고있는 소설이 출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미로쿠는 그렇게 생각해 솔직히 칭찬한다. 그리고 작품에 대해 물어보지만 어째서인지 침묵만이 돌아온다.

"18금?"

"아니 다르고! 약간 틈새 장르일 뿐이니까!"

"그럼 어떤 작품인거야. 만약 정말로 말할수 없다면 무리라게 말하지 않아도"

".........한....건"

"에?"

"[얀데레에게 빠지기 위한 10가지 조건]이란 녀석!"

미코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외친다.

"얀데레...."

미로쿠는 그 타이틀을 듣고 무심코 미코를 바라본다. 그러자 미코가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니 단순히 어느 남자애가 얀데레 여자애에게 사로잡히고 점점 사랑받게 된다는 식의 단순한 연애소설인데?"

"추가로 그 남자애랑 여자애의 이름은?"

"남자애가 모리카와 미쿠로, 여자애가 아사지마 미도리"

".......지그시"

"이 이야기는 픽션이에요!"

미로쿠의 의심스러운 시선에 미코는 무심코 눈을 피한다. 어떻게 생각해도 미로쿠와 미코가 모티브인것같은 작품이다.

"뭐 그래도 출판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축하해"

"응, 땡스!"

"추가로 작품의 URl알려줘"

"그건 부끄러우니까 무리"

무심코 소설을 읽으려는 미로쿠지만, 미코에게 쉽게 거절당한다. 그녀도 지인에게 읽히는 것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더군다나 미로쿠가 등장인물의 모티브가 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 후 두 사람은 전철을 타고 미로큐의 집이 있는 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십여 분 만에 가장 가까운 역인 토키카와역에 도착한다. 개찰구를 나와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언제부터 쓴거야?"

"어ㅡ, 작년 가을정도려나"

"그럼 중학 때부터 쓴건가"

"예스. 저 때는 나도 아직 어렸지~"

"지금도 아직 어리잖아"

"나왔다! 정해진 문구!"

미코는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에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망상 일기 등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써 내려가는 형태였다. 당시에는 아직 미로쿠와 재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이미지로 글을 썼다.

이미지라고 해도 SNS 등을 중심으로 미로쿠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래서 그녀로서는 쓸 내용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미로쿠는 미코를 바라본다.

"들어갈까"

"예스!"

미로쿠는 현관을 열어 미코를 집으로 들인다. 그녀는 처음으로 미로쿠의 집애 온것에 두근두근 거리고 있다.

"시, 실례하겠~습니다..."

이렇게 둘의 집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150. 미코와 미로쿠의 방

"시, 실례하겠~습니다..."

미로쿠와 미코는 집 안으로 들어간다. 미로쿠는 거실로 얼굴을 내밀지만, 아마도 엄마는 없는것 같다.

먼저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다. 집 안에 들어온 순간 미코는 조용해져버린다. 그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미로쿠.

"내 방은 여기"

계단을 올라 미코를 자신의 방에 안내한다.

"들어와"

미로쿠는 미코를 자신의 방에 들인다. 그녀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안을 봤지만, 딱히 어질러지지는 않았다.

어제, 아오이가 이 방을 청소했다. 그렇기에 미로쿠는 그녀가 돌아간 후, 집안의 여러가지로 조사해 불순한 것이 없는지 체크했다. 하지만 딱히 이상한 것은 없었다.

"여, 여기가 미로쿠치의 방....."

"그러면, 잠깐 마실 것을 가져올테니까 기다려"

"응,응..."

미코는 테이블의 앞에 착 앉아 그리 대답한다. 미로쿠는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거실로 간다. 마실 것과 과자를 준비한다.

마실 것은 오렌지주스가 있었기에, 그것을 컵에 따른다. 과자는 찬장에서 쿠키를 꺼낸다. 그것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간다.

"돌아왔어"

"어,어서와"

미로쿠가 방 안으로 돌아오자 미코는 아까와 아주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다.

"마실것하고 과자 가지고 왔어. 오렌지 주스로 괜찮지?"

"으,응. 고마워"

"혹시 긴장하고 있어....?"

미로쿠는 미코가 긴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집애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방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앉은 그대로다. 긴장으로 몸이 굳어버린 것이다.

"따,딱히!? 남자애의 방에 들어가는게 처음이라고 해서 긴장하지 않았고!"

미로쿠의 말에 미코는 당황하며 부정한다. 그 리액션을 보고 미로쿠는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느꼈다.

"잠깐 왜 실실 웃고 있는거야!"

"엇, 미안."

미코가 자신의 방에 들어와 긴장한 것을 알아, 결국 어느새 볼이 풀려버린 미로쿠. 그녀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미로쿠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런 미코에게도 그런 풋풋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녀가 갑자기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뭐야...."

미코는 미로쿠의 리액션이 마음에 들디 않은듯, 조금 삐진것 같다.

"잘 먹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화로 조금 긴장이 풀린 것으로 미로쿠는 오렌지 주스를 먹는다. 미로쿠도 그것을 보고 같이 오렌지 주스를 먹는다.

"책장 봐도 돼?"

"아아, 괜찮아"

미코는 책을 좋아하기에 본능으로써 집에 있는 책장이 신경쓰인 것으로 미로쿠에게 허가를 받고 그쪽을 확인한다.

"오, 이 책 재밌어. 이것도 읽은 거야.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아, 이 시리즈 읽은적 없네"

미코는 책장 안에 들어있는 책을 한권 꺼낸다. 자신이 읽지 못한 책이 신경쓰인 모습이다.

"이전에 도서관에서 빌릴가 고민했는데 그만뒀어. 재밌었어?"

"재밌었어. 다만 벌레가 싫은 인간은 그만두는 쪽이 좋을지도?"

그녀가 집은 책은 미스터리였지만, 법의학 곤충학자가 주인공이라는 이상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벌레가 작중에 자주 나온다. 그런 것이 싫은 사람은 읽기 힘들 것이다.

"역시? 나도 그것 때문에 망설였어~"

미코는 그 책을 책꽂이에 돌려놓고 남은 책들을 살펴본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추천해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어.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정말? 꽤 재미있지 않아?"

미코는 자신이 추천한 책을 미륵이 빌렸다는 말을 듣고 기뻐한다.

"아, 그냥 사람 이름 기억하기 어려워...."

"해외 소설이 있잖아. 갑자기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니까 잘 모르겠지. 나는 항상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에 손가락을 끼운 채로 읽고 있거든"

"나도 거기는 항상 열고 있어"

"그렇지ㅡ"

그 후 미코는 책장을 보는 것을 그만두고 미로쿠의 침대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싱긋 웃는다.

"다~이브!"

그리고 미코는 그대로 침대에 다이브한다. 푹신한 소리가 나며 미코는 침대에서 구른다.

"뭐하는 거야...!?"

"거기에 침대가 있었으니까?"

"아니 거기에 산이 있었으니까 같은 느낌으로 말해도"

미로쿠는 미코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다. 하지만 그녀는 당연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미코에게 있어서 미로쿠의 침대에 다이브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킁킁. 응, 확실히 미로쿠치의 침대야"

미코는 베개를 확보해 냄새를 확인한다.

"아니 당당하게 사람 베개 냄새를 맡지마....."

"요즘, 미로쿠 에너지가 부족했으니까 딱 좋잖아"

미로쿠에서 주의받고 메롱하고 혀를 내밀어 넘기는 미코. 귀여운 몸짓이었기에 미로쿠는 순간, 용서해버린다.

"전에도 비슷한 것 말한것 같은데... 그런 성분은 없잖아...."

"있는데! 그리고 나는 여기 틀어박혀 있을게!"

그대로 베개를 안고 스스로 이불을 덮고 몸을 웅크리고 있다.

"어이, 뭐하고 있는거야....!?"

"충전중"

"무슨 충천이야. 나와"

"시ㅡ러ㅡ"

미로쿠는 이불을 벗기려하지만, 미코가 저항한다. 꽉 이불을 쥐고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미로쿠는 무리하게 이불에서 그녀를 나오게 하는것을 포기한다.

"습ㅡ하ㅡ습ㅡ하"

"슬슬 귀여움을 넘어 변태의 영역으로 가고 있어. 돌아ㅡ와"

이불 안을 심호흡하며 냄새를 맡는 미코. 그것을 미로쿠에게 떼려 하면서도 충고한다.변태의 영역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자 갑자기. 팡하고 이불에서 미코가 뛰어든다. 그리고 미로쿠의 팔을 잡고 이불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거짓말...!?"

그리고 이불이 다시 닫혀 미로쿠와 미코는 둘이서 이불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니히히, 잡았어"

"어, 뭐야....⁉︎"

미코는 그대로 미로쿠를 두 팔로 껴안는다. 그리고 다리를 꼬아 미로쿠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자, 단념해라, 미로쿠치. 오늘은 내 차례야."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러자 미로쿠는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린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그도 점점 빠져들고 있다.

"......읏"

그리고 그대로 키스를 당한다. 게다가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혀를 집어넣는다. 미로쿠도 처음에는 저항하려 했지만, 곧 그런 기력은 사라져 버린다.

미코의 숨소리와 풍만한 가슴이 몸에 닿는 것을 견디기에도 벅차서 저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음아.....후후"

그리고 긴 키스가 끝난다. 그러자 미코가 싱긋 웃는다

"다음은 미로쿠치가 나만을 선택해준다면?"

"에.....?"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미로쿠를 해방한다. 그대로 이불을 연다. 그러자 어두워진 시야가 밝아진다. 멍한 미로쿠를 놓고, 미코는 침대에수 내려와 자신의 가방을 둔 테이블의 근처까지 다가간다.

"머리가 많이 흐트러졌케"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헤어스타일을 정돈한다. 미로쿠는 침대 위에서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다.

"아까 굳어있고 무슨 일이야?"

"아,아니...응... 아무것도 아니야"

미로쿠도 이제야 침대에서 내려온다. 생사의 상태였기에, 미로쿠에게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뭐 미로쿠치랑 나는 사귀지 않잖아? 하지만 또 다른 여자애랑 관계에 결착이 난것도 아니고. 미로쿠치가 원하는 일은 그 다음이겠지ㅡ"

정식으론 미로쿠와 미코는 사귀지 않지만, 그것은  어느새 부정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당일치기 여행이나 키스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고백은 없어도 사귀고 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미로쿠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부정의 말은 하지 않는다. 라고 하기보다는 부정의 말을 한 후의 그녀의 리액션이 무섭기에 말하지 않다는 것이 옳다.

"어ㅡ....그렇지..."

그 후 평범하게 미코와 말한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오기 전에 그녀는 돌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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