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오키나와 5

바다를 즐긴 미로쿠 일행은 저녁식사는 오키나와 요리로 먹기로 했다. 사키 소바에 고야 찬푸루, 소미 찬푸루, 쥬시 같은 본격적인 그 맛에 전원 대만족인 저녁식사였다.

그리고 일단, 자유시간인 타이밍에 미로쿠는 싫은 기척을 느꼈다. 그렇기에 2층의 베란다에서 밖으로 나가 바다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모처럼의 여행인데"

"그렇네. 그럼 바로 쓰러트려 버리자"

"가지요!"

미로쿠의 옆에는 같이 적의 기척을 느끼고 온 레나와 히코가 있었다. 히코는 비행기에서 텐션이 올리가서 시끄럽게 말했지만, 오키나와에 도착할 즈음에는 지쳐 자던 것이다. 그리고 저녁밥 시간에 일어난 것이다.

"세이버 체인지"

"멜랑콜리 하트 체인지!"

"우오ㅡ, 지요!"

둘은 변신을 한다. 미로쿠는 갑옷과 외투, 그리고 가면을 쓴 잿빛기시로. 레나는 빨강울 베이스로 한 마법소녀 메리가넷으로. 히코는 딱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흐름에 맞춰 외친 것뿐이다.

"기도의 힘은 내일의 희망! 메리가넷!"

변신과 동시에 정해진 대사를 말하는 레나. 요즘은 익숙해져 부끄러움은 없는듯 했다.

"좋아 갈까"

"응!"

미로쿠랑 레나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바다로 간다. 그는 속으로 조금 실망스러웠다. 이번 여행에서는 천사와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기대했던 것이다.

원작에서 주인공일행이 오마치다시에서 벗어났을 때에는 천사들은 마법소녀 근처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키나와라는 꽤 떨어진 장소에 있었기에, 혹시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다.

"(역시 천사들은 마법소녀에 반응해 나타나는 건가....?)"

미로쿠는 천사출현의 자세한 매커니즘은 모른다. 하지만 이번의 결과로부터 원작뿐만 아니라 이쪽의 세계에도 천사가 오마치다 시에 고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큰 수확이었다.

만약 천사가 오마치다시밖에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미로쿠나 마법소녀중 누군가가 평상시에 거리에 있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에 어디에 있어도 천사랑 조우하는 위험성이라던가, 생겨버렸지만.

미로쿠 일행은 해변 근처로 왔다. 밤바다라는 것도 있기에, 주변에는 파도 소리가 울리고 있다. 만약 여기에 천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신비적인 광경으로 생각했을 것이드.

"이 느낌으로는 적은 바다 속에 있지요"

"그건 성가시네...."

히코가 천사의 위치를 바다 속이라고 추측한다.그것에 레나는 싫은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수중전을 지금까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물고기의 대천사따위 물고기라 이름이 붙어있는데도 뭍 밖에서 만난적 없는것이다. 대천사도 고래 모습을 한 주제에 공중에 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으로 수중전이 될지도 모른다.

"일단 내가 들어갈까. 메리가넷은 거기서 대기해줘"

"괜찮은거야?"

"아아. 위험하면 바로 바다에서 나갈게"

미로쿠가 그렇게 말하고 철퍽철퍽 물속으로 들어간다. 레나와 히코는 들은 대로 그것을 해변에서 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세계수의 뿌리로 만든 채찍을 들고 있다.

최악, 미로쿠가 자력으로 뭍으로 돌아올수 없을 때에는 이걸 사용해 끌어 올릴 생각이었다. 이 채찍은 레나의 생각대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천사가 나오려나"

그 순간이었다. 수면에서 뭔가가 뛰어나오듯 미로쿠에게 온다. 그 스피드에 깜짝 놀랐지만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공격을 피했다.

그러자 공격을 실패한 그것은 다시 수면밑으로 잠수한다. 그리고 물보라가 올라온다. 밤의 수면과 미로쿠 자신이 얕은 바다에서 움직이고 모래가 날리는 바람에 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세이버!?"

"괜찮아!"

당황햐 근처로 오려한 레나를 막는다.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저 수준이라면 미로쿠에게는 문제없다.

"후우....."

적이 있는 것은 알았기에, 미로쿠는 먼저 마음을 침착하게 한다. 그리고 주변으로 의식을 향한다.

"......"

한동안의 정적 후, 다시 수면에서 뭔가가 뛰어오른다. 미로쿠는 그것을 오른손의 실드로 막아, 위로 튕겨 올린다.

미로쿠에 의해 위로 튕겨진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곰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곰치인가....."

"oiiiiiii!"

미로쿠가 롱소드를 휘둘러 곰치의 천사를 베려한 순간, 다시 수면이 흔들린다. 그것을 감지한 그는 롱소드의 방향을 바꿔 요격을 준비한다.

그러자 추가로 한 마리 곰치의 천사가 똑같이 수면에서 뛰어오른다. 미로쿠는 롱소들 찌른다. 하지만 몸을 공중에서 비튼 곰치에 의해 빗나간다.

미로쿠는 바로 점프해 후방으로 물러난다. 그러자 위로 튕겨앤 곰치의 천사가 수면으로 돌아간다.

"여러마리 있는건가, 성가시네. 히코! 천사의 수는 알수 있어!?"

수면에 한 마리가 더 있다는 것에 미로쿠는 적이 여러마리 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물 속에 있는 천사의 수를 정확히 추측하는 것은 어렵다. 거기서 미로쿠는 히코에게 천사의 수를 확인한다.

"무무무~! 전부 4체지요! 아니 역시 5체지요"

"그롬 5체라고 생각할까....."

히코는 눈을 감고, 의식을 주변에 있는 천사의 기척에 집중한다. 거기서 느낀 천사는 5체였다. 미로쿠는 히코의 말투에 조금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믿기로 한다..

"나도 갈게!"

그러자 지금까지 상황을 보던 아이카도 물속으로 들어온다. 적이 바다 속으로 파고드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물속에서 튀어나오는 타입의 적이라면 스스로도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미로쿠도 그것을 막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녀의 판단을 믿기로 했다.

"oiii!"

"......츠⁉︎"

그러자 한 마리의 천사가 레에게 달려든다. 그녀는 그것을 피하고 채찍을 휘두른다. 마력에 의해 제어된 채찍은 곰치의 천사를 묶는다.

"좋아! 근데 어라!?"

채찍으로 천사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곰치의 천사의 미끄러움으로 인해 구속이 잘 되지 않고 빠져버렸다.

"그런 곳까지 곰치를 재현하지 않아도...."

모처럼 잡았다 생각한 천사가 도망쳐 푸념하는 레나. 아무리 천사의 모습을 본뜬 천사라고 해도 미끄러움까지 재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미로쿠는 일단, 레나 곁으로 다가간다. 참고로 히코는 해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바다 쪽으로는 오지 않는다.

"구속도 효과 없고, 잘 튕겨올려도 베기 전에 다른 개체에게 방해당해.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

"위가 아니라, 해변까지 날려버리는건 어떠려나?"

"적이 공격해주는 각도에 따라서에. 그쪽은 가넷볼로 구속 가능해?"

"음ㅡ, 세이버가 올린 개체라명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혼자서는 어려워"

"알았어. 그렇다면 보낼수 있는것은 육지에. 어려운 것은 위로 올릴까"

둘은 그 자리에서 작전을 정한다. 서로의 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는 작전을 짜기 쉽다. 그리고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적의 공격을 기다린다.

수면이 흔들리는 기척이 난다. 미로쿠는 순식간에 그쪽으로 돌아 실드를 전개한다. 적의 공격에 맞춰 실드의 각도를 조정한다. 그리고 곰치의 천사를 위로 튕겨올린다.

"oiiii!?"

"가넷 볼!"

미로쿠가 올린 개체를 레나가 식물을 얽은 바구니에 가둔다. 다른 곰치의 천사가 공격해오기 전애 가둔 개체를 뭍으로 날려버리려 한다.

"꺄아아!?"

"메리가넷 무슨 일이야!?"

하지만 그 순간에 레나가 비명을 지른다. 그녀는 당황하며 후방으로 뛰어 물러난다. 그리고 자신의 발을 가리킨다.

"아무래도 다리를 물린 것 같이. 물속에서도 평범하게 공격해오네..."

아마도 곰치의 천사에게 물속에서 발을 물린듯 하다. 지금까지 수면에서만 공격했기에 둘 다 방심하고 있었다. 다만 그렇게까지 큰 상처는 아니었다.

지금의 대화로 가넷 볼은 이미 바다 속으로 떨어졌다. 아마 곰치의 천사는 바구니에서 탈출했을 것이다.

일단, 둘은 뭍으로 올라와 다시 작전을 짜기로 했다.


202. 오키나와 6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히 육지로 피난하자 물고기의 천사는 덮쳐오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경향으로 보아 곰치의 천사도 육지에서 활동한 가능성은 있을 터이다. 하지만 물속이 유리한 것은 명백하다. 지리적 이점을 버리면서 쫓아오지는 않은 것이다.

"자색 폼으로 물을 지배하는건 어때?"

"물을 지배하는건 꽤 마력을 소비해. 어디까지고 육지에서 공격한다면 신록의 저격수로 시력을 강화해, 레나가 내 지시에 따라 싸운다 던가"

미로쿠가 사용하는 신록의 저격수는 시력이 강화된다. 그것은 간단하게 눈이 좋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적의 위치를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방금 전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무기가 리볼버기에 가늘고 긴 곰치와 상성에 나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나가 담당한다면 그 시력강화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 그걸로 갈수 밖에 없네. 가넷 플래터링!"

"컬러 시프트"

레나는 꽃잎의 집합체를 만들어 낸다. 그것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무수한 칼날이다. 그리고 미로쿠 쪽도 폼을 신록의 저격수로 바꾼다.

"역시 이 폼이라면 보이네. 적은 역시 5체 있아. 일단 전방 15m!"

"오케이!"

미로쿠는 적의 수가 히코가 말한 대로 5체라고 확인한다. 그 후 적이 있은 장소를 알려준다. 그녀는 그 지시에 따라 플래터링을 돌격시킨다. 이 기술의 좋은 점은 공격의 면이 넓기에 투박한 지시라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레나가 돌격시킹 꽃잎의 군체가 수면에 돌격해 물보라가 일어난다.

"어때?"

"안 맞았어! 스치지도 않았어!"

"역시 물속으로 들어가 뛰어오른 걸 요격하는 수 밖에 없나..."

"그렇네...."

적에 육지에 오지 않기 때문인지 미로쿠 일행의 긴장감이 적다. 또 극적으로 말하명 미로쿠는 진홍의 파괴자가 되어 수면에 화염을 두르는 검으로 찌르면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하가.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주변의 영향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즉 진심을 낸다면 언제든 쓰러트릴수 있는 것이 긴장감이 없는 원인이다.

미로쿠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산다. 폼은 신록의 저격수인채로다. 공격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적이 튀어오르는 타이밍을 계산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한 것이다.

"....칫!"

그러자 기다렸다고 말하는듯 3체의 곰치의 천사가 튀어오른다. 물에 들어가자 바로 공격이다. 미로쿠는 어떻게든 물러서 공격을 피한다. 몸을 회전 시키는 사이에 리볼버에서 마력의 탄환을 쏜다. 그것이 1체에게 맞아 육지로 튕겨 날아간다.

"oiiiii!?"

"나이스야!"

날라간 곰치의 천사를 레나가 바로 플래터링으로 끝을 낸다. 이걸로 드디어 첫번째를 쓰러트리는 것에 성공한다.

"좋아, 일단 1체....츠!?"

미로쿠는 강렬하게 싫은 기척을 느끼고 당황하며 물러난다. 한순간, 적이 왼손애 적이 오른손에 닿았지만 간신히 직격은 피할 수 있었다. 그 적의 모습은 다른 곰치의 천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길쭉한 것은 공통점이었지만, 크기가 달랐다.

"큭.....!"

적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을 때 오른손에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미오쿠는 황급히 자신의 오른손을 확인한다. 그러자 자신의 피부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손바닥에서 어깨 쪽으로 올라오려고 하고 있었다.

"칫....!"

미로쿠는 라볼버로 자신의 오른손을 쏜다.
미로쿠의 피부가 튕겨지며, 안에 있던 것의 일부가 튀어오른다. 그는 그것을 왼손으로 잡아 팔에서 꺼낸다.

".........츠"

그리고 그것을 육지로 던져버린다. 미로쿠의 팔에서 꺼낸 그것은 꿈틀거리다가 힘이 다한 듯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소멸한다.

"무슨 일이야?"

레나가 자신의 팔에 탄환을 쏘는 난폭한 행동에 미로쿠에게 달려간다. 그는 그것을 왼손으로 가리킨다.

"문제없어! 그것보다 조심해! 1체 곰치가 아닌 녀석이 있어! 연가시야!"

미로쿠는 공격을 받고, 그것이 무슨 천사인지 바로 안다. 어째서냐면 그 천사는 원작의 아오이 루트에서 나오는 천사이기 때문이다.

연가시의 모습을 한 천사. 애초에 벌레도 아니고, 바다에 사는 생물도 아니다. 하지만 그걸 지적하는 것은 쓸데없는 행동이다. 어디까지고 천사는 그 모습을 본떴을 뿐이다. 그 생물 그 자체가 아니다.

이 천사는 상대에게 빛의 인자를 주입해, 자신이 조종하는 인형으로 만드는 능력으로 가지고 있다. 보통의 천사 중이라도 이단스러운 존재다. 원작에서 루트 분기에 관하는 성가신 적이다.

원작에서는 아이를 감싸고 주인공이 이 공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적의 꼭두각시가 된다. 이를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아오이 루트의 굿엔딩과 배드엔딩이 결정된다.

구해지지 못한 패턴에서는, 절망한 아오이가 폭주해 수명을 힘으로 바꾸는 금기를 범해 모든 천라를 때려 죽이는 [천사 구살(때려죽임)엔딩]을 맞이한다.

구해진 루트에서는 후유증이 남았지만 살아남은 주인공의 신체에서 빛의 항체라는 것이 발견된다. 그것으로 인해 천사와의 싸움을 위해 병기를 개발한다는 [천사가 있는 세계에서 엔딩]을 맞이한다.

이 구해지는가 구해지지 못하은가의 차이는 주인공을 돕기 위한 에너지를 아오이만 주입하느냐, 아니면 마법소녀들 모두가 주입하느냐의 차이이다. 아오이의 독점욕이 강하면 그녀만 에너지를 주입할 수 있어 배드엔딩이 된다.

".......할수 없어"

미로쿠가 그런 원작에서의 이것저것을 생각하자 레나가 미묘하게 중얼거리는 것이 들렸다. 거기에는 평소와는 다른 강한 부정적인 감정이 담겨 있었다.

".....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한 번 더, 레나가 그리 강하게 선언했다. 그때 그녀의 몸에서 검은 컬러가 나타났다. 그것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세계수의 뿌리로 만든 채찍에 침식된다. 그리고 시든 덩굴의 색을 한 채찍이 전부 검게 물든다.

"뭐가......?"

"무무! 이건 드디어 왔지요! 파워업 폼이지요!"

레나의 옷이 변해간다. 옷의 길이가 짧아지고, 배꼽을 드러내는 스타일로. 스커트도 꽤 짧아졌다. 옷의 컬러도 검은 부분이 늘었다. 그리고 등뒤에는 큰 빨간 리본이 만들어져, 그 옷자락이 발 근처까지 뻗어져 있다. 트윈테일의 끝과 앞머리의 일부분이 검게 물든다.

"하아앗!"

레나가 검게 물든 채찍을 휘두른다. 그러자 채찍 끝이 대량의 나무가지로 나뉘어 바다를 침식해간다. 그리거 파열음이 나며 나뭇가지에서 채찍이 튀어나와 바늘처럼 이흩어진다.

" " "oiiii!?" " "  "veee!?"

그 공격이 맞은 것이다. 아픈 소리를 내며 물속에서 4체의 천사가 튀어오른다.

"사라지세요"

레나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채찍을 움직여 4체의 천사를 잡는다. 그리고 아까와 같이 파열음이 나며 채찍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천사를 소멸시킨다.

"후후"

그것을 보던 레나가 이상하게 웃는다. 미로쿠는 원작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던 메리가넷의 변화에 놀라 말도 나오지 않는다.

"파, 파워업 폼인데..... 생각보다 저거지요......"

"너, 도망치지마! 설명해!"

히코가 식은 땀을 흘리며 도망치려 한다. 그것을 미로쿠는 당황하며 잡는다. 그리고 상황 설명을 요구한다.

"아니~ 신무기가 익숙해지면 파워업 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지요. 그랬더니 그러면 생각보다 더 사악한 느낌이었지요!"

"그렇게 쉽게 넘기지 마! 타락한 거 같이 됐다고!"

히코가 레나에게 들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설명해준다. 그것에 대해 미로쿠도 작은 목소리로 답한다. 이번의 레나의 모습은 어느쪽이냐 말하면 인류의 적에 가까웠다.

"저기 세이버ㅡ, 상처 보여줘"

적을 쓰러트린 레나가 다가와 미로쿠의 오른팔을 잡는다. 그리고 팔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아파보이네... 바로 치료할게"

레나는 피가 흐르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손바닥을 상처에 댄다. 그리고 손에서 식물의 잎 같은 것이 나와, 미로쿠의 상처초 빨려 들어간다. 그러자 상처가 서서히 막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초 정도 만에 완전히 치유되었다.

"이걸로 괜찮아. 다음부터는 당신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조심할게요. 그럼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그렇게 말하고 레나는 별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미로쿠와 히코만 남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미로쿠는 두려움에 떨며 입을 열었다.

"혹시 다른 4인도 이런 느낌이야?"

"데헤"

이렇게 새로운 불안요소가 늘은 미로쿠와 히코였다.


203. 오키나와 7

곰치와 연가시의 천사와 싸운 후 다음 날, 미로쿠는 천천히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메뉴는 돼지고기 계란 주먹밥이다. 아침부터 양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한 개 한 개 크기가 작아서 먹기 편했다.

"후와아~ 졸려...."

아오이가 기지개를 켜며 거실로 온다. 분명히 밤을 새웠을 것이다. 어젯밤은 미로쿠 일행이 천사랑 싸우고 있던 것은 깨닫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좋은 아침, 아오이"

"좋은 아침 오늘은 뭐할거야?"

아오이는 졸린지 소파에 앉아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다. 같은 파자마를 입은 상캐로 잠투정을 부리고 있다.

"잠이 많네요"

아오이의 행동을 보던 츠키네가 살짝 말한다. 하지만 그런 것을 말하는 그녀쪽도 파자마에 머리가 더부룩한 상태였다. . 이쪽은 졸린 것이 아니라 평소 상태이다.

"아오이가 아닌데 오늘의 일정은 어딘가 정해져 있나요?"

미로쿠는 옆에 앉아있던 앨리스에게 묻는다. 그녀는 이미 사복으로 갈아 입었기에,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도 제대로 해두었다. 오키나와라서 그런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렇네요..... 오늘은 본도로 갈 생각이에요. 거기서 여러가지 쇼핑하죠"

"좋네요. 어제는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으니 오늘은 느긋하게 쇼핑을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가는 것은 또 비행기네"

앨리스가 세운 계획에서 오늘은 본도에서 쇼핑인듯하다. 미로쿠로써도 2일연속으로 바다에서 노는 것조다 좋다고 생각했다. 츠키네는 또 비행기에 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에 귀찮아하고 있다. 다만 이 섬에서 본도로 갈 수단은 비행기 밖에 없기에 어쩔수 없다.

"그렇다 해도, 그렇게 급하게 서두를 일은 아니니 느긋하게 준비해요"

이번 여행은 3박 4일이다. 지금은 아직 이틀째다. 앞으로 놀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좋은 아침ㅡ!"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미코가 거실로 다가온다. 이쪽도 아오이와 달리 화장이나 옷차림은 완벽하다. 노란색 와이드 팬츠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

"좋은 아침"

"이야ㅡ, 배 고프고! 오늘의 메뉴는....뭐야 이거?"

"돼지고기 계란 주먹밥인것 같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맛있어"

"헤ㅡ, 스팸이 들어있네. 오키나와는 스팸 좋아하지"

미로쿠의 설명을 듣고 돼지고기 계란 주먹밥을 냠 먹는 미코. 그리고 바로 한입 더 먹는다.

"아주 맛있어. 이거 집에도 만들수 있을거 같고. 점심 도시락 만들기 귀찮을때라던가 좋을지도"

"미코짱은 스스로 도시락을 만들고 있나요?"

"그렇네요. 뭐, 대부분 전날 먹다 남은 도시락이긴 하지만요~"

"대단하네요! 저도 다음에 도시락 만들기에 도전해 볼까요?"

미코가 도시락을 직접 만든다는 말에 앨리스는 깜짝 놀란다. 그녀의 집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만 계신다. 그래서 일하는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앨리스는 도시락 만들기에 흥미를 느낀다.

"오늘은 이제부터 본도에 가서 쇼핑이래"

"오, 좋네! 오키나와의 다양한 가게를 둘러보고 싶어!"

미로쿠가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하자 미코의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아오이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반쯤, 자고있고..."

그녀는 꾸벅꾸벅 졸며 돼지고기 계란 주먹밥을 냠냠 먹고 있다. 졸림에 저항하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레나 일행은?"

"중학생조는 해변에서 아침밥 먹는다고 해서, 그것에 따라간것 같아"

아이카 일행은 어제부터 이어 텐션이 높은 그대로의 상태였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에 눈이 뜨는게 빨랐던것 같다.

그리고 모처럼 아침을 바다 근처에서 먹고 싶어져, 비치 파라솔에 주먹밥, 음료등을 안고 바다로 간것이다. 그런 중학생 세 사람에게 레나랑 보호자인 키리하가 따라간것이다.

"오ㅡ, 그건 호화스런 아침밥이잖아. 내일은 나도 해볼까나"

"남은건 2층 베란다에서 먹는다는 선택지도 있네"

"확실히. 그쪽도 버리고 싶지 않네"

2층에는 큰 베란다가 있다. 게다가 거기에는 목욕탕이 설치되어 있다. 즉, 노천탕에 들어가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오늘 저녁은 바비큐애요. 해변에서 먹을거라고 생각해요"

"초 찬성!"

"핫! 비치에서 바비큐!? 나도 대찬성이야!"

바비큐라는 말에, 드디어 의식이 각성하는 아오이. 당황허며 그녀도 찬성의 뜻을 보인다. 그 후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며, 자신이 지금 아침을 먹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미로쿠 일행이 있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아침 인사를 한다.

"모두, 좋은 아침!'

"아아, 좋은 아침" "좋은 아침ㅡ"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에요"

"근데, 너 눈 떴다면 옷 갈아입는게 졸지 않겠어?"

"헤?"

의식이 각성한 아오이에게 미코가 지적한다. 거기서 아오이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더부룩한 헤어스타일에, 파자마 모습이라는 별로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우와아, 미로쿠군 보지마! 바로 옷 갈아입고 올게!"

그렇게 외치고 그녀는 얼굴울 숨기고 맹댄스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아침을 다 먹어치우고도 남았다.

"아침부터 소란스럽네"

"츠키짱 선배는 안 갈아입어도 괜찮나요?"

그렇게 말하고 아오이랑 같은 상태의 츠키네는 콜라를 벌컥 마신다. 그런 그녀에게 쓸데없다고 생각하지만 미로쿠는 질문해본다.

"나 같은 어른 여자는 당황하지 않아. 잘 먹었습니다"

츠키네는 식사를 마치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는다.

몸짓은 우아하지만 옷차림은 파자마 차림이다.

"돌아왔어!" "돌아왔어요!"

그러고 있자 아이카 일행이 해변에서 돌아온다. 다섯 명이 즐겁게 돌아오고 있다. 미로쿠는 그 속에서 레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미로쿠는 어젯밤 해변에서 헤어진 이후 그녀와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아, 선배! 좋은 아침입니다!"

"아, 좋은 아침. 해변은 어땠어?"

"최고였어요! 좀 더웠지만 ...... 앨리스 선배, 냉장고에 있는 파인애플 주스 좀 먹어도 될까요?"

"마음대로 마셔도 괜찮아요ㅡ"

아이카는 해변에서의 아침밥이 즐거웠다는 듯이 만족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밖의 더위 때문인지, 차가운 음료를 원하는듯 했다

아이카는 앨리스에게서 허가를 받고 파인애플 주스를 꺼내 컵에 따른다. 그리고 같이 돌아온 멤버에게도 건넨다. 린코는 받고 바로 한 번에 마신다.

"후우, 맛있었어"

같이 파인애플 주스를 마신 레나가 다 마신 컵을 싱크대에 놓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미로쿠의 옆에 앉는다.

"좋은 아침, 미로쿠"

"아, 아아 좋은 아침...."

"무슨 일이야? 이상한 표정 하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레나의 인사를 받고 조금 두근한 미로쿠. 그 부자연스러움에 레나가 신기한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는 일단 그것을 얼버무린다. 그리고 그 후 레나를 관찰한다.

"아침부터 너무 먹었어"

"나한테 충고한 주제에~"

"윽.....시끄럽네. 이런 최고의 장소에서 참다니 애초에 무리였어"

어제는 미코에게 "너무 먹으면 살쪄"라 했던 레나. 하지만 이번 아침은 자신도 지나치게 먹은듯 했다. 그것을 지적당하자 그녀는 어색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표정을 푼다.

"......"

미로쿠는 레나의 모습이 표면상 평소와 같은것에 안심한다. 원래라면 히코에게도 확인하고 싶지만, 저 게으른 요정은 아직 자고 있다.

"언니는 항상 너무 신경써"

"하, 하지만 잡지 모델을 하고 있잖아, 그런데 신경쓰는 것은 프로 의식이 느껴져서 멋지가고 생각하는데....."

아이카는 쉽게 말을 철회한 언니에게 핀잔을 준다. 이에 코후네가 레나를 돕는다. 그러자 레나는 코후네를 향해 빙긋 웃는다.

"내 편은 코후네뿐이네"

그렇게 아침의 단란한 시간을 마친 일행은 본도로 갈 준비를 시작한다.


204. 오키나와 8

별장이 있는 섬에서 본도로 이동한 미로쿠 일행은 국제거리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미로쿠군, 예전에 말한 물건을 구했어. 딱 좋은 사이즈가 있었어"

작은 목소리로 아오이가 미로쿠에게 말을 건다. 전의 물건라는 것은 밤에 개최예정인 요시오 카트의 경품이다. 우승자에게 장식 물을 선물할 예정이다.

그 장식물을 미로쿠 일행은 여기서 손에 얻을 생각이었다. 거기서 다른 멤버에게 들키지 읺도록 아오이가 조용히 찾고 있다. 그 보고다.

"얼마였어?"

"800엔"

"싸잖아"

"아하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귀여워"

생각보다도 가격이 쌌기에 미로쿠는 놀랐다. 그러자 아오이가 가방을 열어 안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손목시계보다 한 뼘 정도 큰 사자 인형이 들어 있었다. 데포르메 되어 있고, 약간 졸린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이거면 큰 짐이 되지 않으니 좋네"

"이제 밤이 더 즐거워지겠네"

"아, 고마워. 그래서 기념품은 뭐 샀어?"

"응! 홍고구마 타르트와 친스코를 샀어!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과 함께 먹을 거야~"

미로쿠의 질문에 즐겁게 대답하는 아오이. 그녀가 산 것은 둘 다 기념품의 단골 메뉴다. 맛은 보장된 맛이다.

"의외네. 이상한 맛의 기념품 살것 같았는데"

"과자는 맛있는게 제일이야!"

미로쿠의 이미지로써는 특이한 맛 등을 선호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선택이라 조금 놀랐다.

"미로쿠군은?"

"나도 거의 같은 정석 기념품이야. 그러고 보니 저쪽의 가게에서 이상한 인형같은거 팔고 있는거 같아"

"정말로!? 잠깐 보러 갈게!"

기념품은 정석밖에 사지 않지만, 인형은 특이한 것에 흥미가 있는듯 하그. 아오이는 미로쿠가 가리킨 가게 쪽으로 가버린다. 그 단순함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약간 웃기게 생각하는 미로쿠.

"우오, 차가워"

그러지 갑자기 등뒤의 목부분에 뭔가가 닿는다. 미로쿠가 뒤돌아보자 거기에는 츠키네가 있었다. 손에는 캔주스를 2개 들고 있었다.

"쇼핑은 순조로우려나?"

"사고 싶은 건 산 느낌이에요. 근데 갑자기라서  놀랐어요"

"후후, 더우니까 목마를 거라고 생각해 가지고 온거야"

츠키네는 가지고 있는 캔 주스 중 하나를 미로쿠에게 건네준다. 그는 그것을 받아 캔 주스를 본다. 본 적 없는 디자인이었다. 적어도 미로쿠가 살고 있는 오마치다 시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주스다.

"이거 뭔가요?"

"오키나와의 유명 탄산음료야. 모처럼이니까 마시려고 생각해 당신 것도 사온거야"

"헤ㅡ, 현재 주스네요. 재밌네요"

둘은 인파가 적은 장소로 이동한다. 그런 다음 뚜껑을 따 주스를 열어본다. 그러면 "푸슉"하고 탄산이 빠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약간 달콤한 냄새가 풍겨온다.

" "잘 먹겠습니다" "

미로쿠는 일단 시험으로 작게 한 모금 마신다. 그러자 생각보다 강렬한 냄새랑 맛에 놀란다.

"뭐,뭔가요 이거!? 파스같은 맛이.....!?"

말로 표현하면 웃겨보이지만, 미로쿠는 파스 주스 같은 맛에 당황한다. 그리고 뚫어져라 한 번 더 캔을 바라본다.

"꽤 맛있네"

"츠키짱 선배도 처음 마시는 건가요?"

"응.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시는 건 처음이야"

당혹한 미로쿠랑 달레 츠키네는 주저없이 그 주스를 마신다. 그녀는 음료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확실히 콜라보단 닥터페퍼에 가까운 맛이네요. 츠키짱 선배 마음에 든 이유를 알것 같네요..."

미로쿠는 말하면서 한모금 먹는다. 그러자 첫 모금째의 충격은 없는듯 느껴졌다. 그리고 마시며 "이건 이건대로 좋을지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익숙해지면 맛있네요"

"그래. 콜라가 최고지만 가끔은 나쁘지 않아"

"역시 콜라가 제일인것은 변하지 않네요...."

"물론이야. 그럼, 잘 먹었습니다. 자 나는 쇼핑하러 갈게"

그런 이야기를 하자 츠키네가 주스를 마시는걸 마친다. 그리고 쇼핑하러 돌아간다. 미로쿠로써는 츠키네가 어떤 쇼핑을 하는지 신경쓰였지만,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꽤 자극적인 맛이었지"

미로쿠는 다 마신 캔주스를 쓰레기통에 넣는다. 그리고 그도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다른 멤버들은 어디 있을려나?"

이번 쇼핑은 각자 원하는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따로따로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생 조와 키리하는 그룹으로 행동하고 있다. 고등학생 그룹이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미로쿤, 이런 곳에서 멍하니 서 있는데 무슨 일 있어요?"

"아뇨, 다음에 어디로 갈까 생각 중이었어요"

미로쿠가 어느 가게를 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앨리스가 말을 건넨다. 그녀는 도우미 여성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 같다. 도우미는 손에 종이봉투를 몇 개 들고 있다.

"꽤, 샀군요"

미로쿠는 그 짐을 보며 말한다. 그러자 앨리스가 작게 웃아며 답한다.

"잔뜩 T셔츠 샀어요!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가족이랑 같이 왔을 때에는 사기 어려워서"

그렇게 말하고 앨리스는 종이봉투의 내용물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알록달록한 티셔츠가 스무 벌 정도 들어 있었다.

[여름은 짜릿하다] [최고의 여름] [설레는★ 오키나와] [바다의 영혼]등 이상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만 샀다. 확실히 이 디자인으로는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는 사기가 힘들 것 같다는 것이 미로쿠의 생각이다.

"아하하, 재밌네요....."

"참고로 제일 맘에 든 것은 이거에요!"

그런 대량의 옷안에서 핑크 T셔츠를 앨리스가 꺼낸다 그 등 부분에는 [바다의 여자라고 부르고 고주망태]라고 적혀 있었다.

"(의미를 모르겠어.....)"

적힌 말의 의미를 몰랐던 앨리스는 기분 좋아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외에도 과자나 장식품 같은 것도 여러가지로 산것 같았다.

"역시 쇼핑은 4ㅃ즐겁네요"

"왠지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역시 앨리스 선배는 아가씨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도우미와 쇼핑을 하는것을 보다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사람인것을 다시 미로쿠는 느꼈다.

"가끔은 저도 아가씨라구요, 엣헴"

미로쿠의 말에, 어째서인지 기쁜듯 가슴을 펴는 앨리스. 그 귀여움에 그 사랑스러운 몸짓에 미로쿠는 흐뭇하다.

"그래서 저는 다음 가게로 갈게요"

"네네. 갔다오세요"

앨리스는 그렇게 말하고 떠나간다. 미로쿠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러자 또 그는 바로 말이 걸린다.

"뭐야, 왜 황혼이야?"

"분명 혼자를 맛보고 있는 거야."

"드문 조합이네"

"처음에는 아오이도 있었는데, 갑자기 살금살금 어딘가로 갔어"

"명백하게 살금살듬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의심스럽지 않았어요"

아마도 처음에는 아오이도 같이 행동한듯 했다. 아마 요시오 카트의 경품을 찾으러 탈출한 것이다. 둘은 그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것 같기에, 미로쿠는 딱히 설명하지 않았다. 일단, 우승상품으로써의 서프라이즈이기에 조용히 있기로 한 것이다.

"아까 인형 가게에 들어깄어. 둘은 이제 기념품 사는건가?"

"나는 마마것, 제대로 사야지"

"나는 내것. 아이카도 아마도 왔으니까, 각자 자신의 것은 자신이 살 거라고 생각하고"

"레나 아빠 거는?"

".....아....아니, 마마가 분명 살거라고 생각해"

레나는 아빠의 기념품을 깜빡 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엄마에게 돌린다. 최악, 세 사람 다 아빠의 기념품을 잊은 패턴일수도 있었다.

"그런 것으로 우리들은 일단 쇼핑 끝난 느낌,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어떻게 할까 하고 레나와 얘기했지"

"오, 나도 그런 느낌이야. 모처럼이니까 그 근처를 돌아다닐까?"

"그거 좋네"

그렇게 세 사람은 다른 멤버들의 쇼핑이 끝날 때까지 국제거리를 돌아다녔다.


205. 오키나와 9

각자 쇼핑을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온 일행. 만일 뭔가를 잊었어도 내일 모레 돌아올때 또 쇼핑할 찬스가 있다.

그리고 미로쿠 일행은 해변에서 바비큐를 했다. 해질녘이지만 아직은 더위가 제법 남아있다. 그래서 그물망 앞에서 구워먹는 사람들에겐 꽤나 더운 날씨였다.

"고기 구웠어ㅡ"

"받을게요!"

미로쿠가 구운 소고기를 린코가 빠르게 가져간다. 린코와 아오이는 고기만 잔뜩 먹고 있다.

"피망 맛있어...."

그 린코의 옆애서 코후네는 마이페이스로 야채를 먹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쪽이냐 말하자면 야채 쪽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코후네짱, 옥수수도 구웠어"

"감사합니다....!"

미로쿠가 집게로 코후네의 그릇에 옥수수를 옮긴다. 이 옥수수는 먹기 쉽게 작게 커팅된 것이기에 젓가락으로도 먹기 쉽다. 그녀는 감사의 말을 하고 그것을 먹기 시작한다.

"맛있네~"

그 근처에 캔 맥주를 한손으로 들고 있는 것은 키리하였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깔끔한 모습과는 달리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이었다. 일 잘하는 커리어우먼 같았던 그녀가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고 미로쿠는 조금 놀랐다. 그녀는 술을 마셔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이다.

"네네, 이쪽도 고기 구워졌어~"

"먹을래ㅡ!"

미로쿠의 옆에서 굽고 있는 것은 미코다. 그녀는 미로쿠보다 잘 재료를 굽고 있었다. 근처에 온 아오이의 그릇에 척척하고 고기를 놓는다. 추가로 야채도 얹는다. 그녀는 고기만 잔뜩 먹기에 아마 먹지 않을 것이다.

미코는 여름의 더위와 바비큐의 열기에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것을 가끔, 타월로 닦으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미코, 너도 제대로 먹어?"

"괜찮ㅡ아! 조금씩 먹고 있으니까"

계속 요리하던 미코에게 미로쿠가 말을 건다. 그러자 그녀는 싱긋 웃는다. 그것에 미로쿠는 안심한다. 그 후 그는 옆으로 다가온 인물에 시선을 향한다.

"바비큐와 콜라는 최고의 조합이네"

"츠키짱 선배는 벗어나지 않군요"

아이스 박스로 시원해진 콜라를 꺼내 마시는 츠키네. 역시 그녀의 제일 맘에 드는 것은 콜라였다. 그것을 마시며 야채랑 고기를 밸런스 좋게 먹는다.

"특별히 줄게"

그리고 츠키네는 미로쿠의 그릇에 자신의 고야를 전부 옮긴다. 잘 보니 한 개는 먹었던 것이다.

"아니.....고야만 잔뜩 필요없어요. 게다가 하나는 먹었잖아요"

"후후.....간접키스네...."

"분위기 낼려해도 넘어가지 않아요"

"어쩔 수 없네. 생각보다도 썼던 거야"

아마도 고야를 집은 것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써서 먹지 못한것 같았다. 이번에는 바비큐를 위해 재료는 간단한 전처리를 하고 씻기만 했다. 고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한 세밀한 전처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평소 가게에서 먹는 것보다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뭐어 준다면 먹을게요. 고야도 좋아하고"

미로쿠는 그릇에 담긴 고야에 고기 양념을 뿌려서 먹는다. 확실히 쓴맛이 강하지만 못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다.

"맛있네요"

"........자, 아ㅡ앙"

"에? 아, 아ㅡ앙"

츠키네에게서 갑자기 내밀어진 고기를 미로쿠는 입에 넣는다. 그녀의 행동을 의외라고 생각하며 소고기를 맛본다.

"맛있으려나?"

"네, 맛있어요. 역시 고기랑 야채의 밸런스 좋게 먹는 것이 제일이네요"

"또 줄게. 자, 아ㅡ앙"

"아ㅡ앙"

어째서인지 두번째 내미는 츠키네에 미로쿠도 응한다. 다시 소고기를 입에 넣고 맛본다. 슬쩍 츠키네를 보니 얼굴이 조금 빨개진 것 같았다. 어쩌면 더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무무무! 내 꽁냥꽁냥센스에 경고가! 거기, 뭐하고 았는거야!?"

그러자 츠키네와 미로쿠의 대화를 감지한 아오이가 성큼성큼 이쪽으로 온다. 그녀의 그릇은 소고기, 돼지고기,닭고기등 여라가지 고기가 얹어져 있었다. 아까 미코가 넣은 야채는 이미 먹은듯 했다.

"먹이를 주고 있었어"

"뭐ㅡ야, 먹이인가. 그럼 어쩔수 없.......라고 할까보냐!"

아오니는 멍한 표정에서 갑자기 화난 얼굴이 되어 태클을 간다. 어째서인지 혼자 노닥거리고 있다.

"츠키네 선배는 그렇게 말하지만 미로쿠군을 귀여워하고 있어, 나는 속지 않아! 츠키네 선배에게 방심하면 안 돼!"


아오이가 츠키노네를 가리키며 척, 하고 멋쩍은 포즈를 취하는 아오이. 미로쿠의 첫 키스를 빼앗은 것은 츠키네였다. 아오이는 다크호스로서 강력한 존재인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자 츠키네는 그녀가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손가락 끝에 양파 한 개를 살짝 걸었다. 자신의 접시에 올려져 있던 양파다.

"뭐 하는 거야!?"

"사죄의 양파"

"무ㅡ슨ㅡ소리야!?"

츠키네는 그것만을 말하고 미로쿠와 아오이의 옆에서 벗어나 가버린다. 또 혼자 콜라를 마시며 바비큐를 즐길 것이다.

"맛있어"

아오이는 손가락에 걸린 양파에 양념을 뭍여 입에 가져간다. 그리고 부드러운 단 맛에 안심한다.

"결국, 넘어갔네...."

그렁 아오이를 보고 미로쿠는 쓴 웃음을 짓는다. 속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츠키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고 만다.

"미로쿠군, 내가 대신 구워줄까?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았지?"

"오, 괜찮은건가. 고마워"

"후훗, 맡겨봐. 요즘은 요리 공부를 안 하고 있으니까!"

아오이는 미로쿠로부터 굽는 역할을 맡게 되어 의욕을 불태운다. 소매도 없는데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하며 의욕을 어필하고 있다.

참고로 요리라 해도 이번에는 바비큐의 재료를 구울 뿐이다.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애초에 요리 경험이 거의 없는 미로쿠가 하고 있기에 누구라도 가능한 범위일것이다.

"고기 탕!"

일단 아오이는 망에 고기를 대량으로 얹는다. 그때문애 연기가 아까보다 크게 난다.

"고기에요!"

"고기다!"

그리고 고기에 낚인 운동부조가 온다. 린코와 아이카다. 둘은 기쁘게 고기 앞에서 대기한다. 미로쿠는 그것을 바라보며 자신의 그릇에 담긴 야채와 고기를 먹는다.

"자, 이 주변 고기는 오케이! 탕탕 가져가세요!"

" "와!" "

구운 고기가 대단한 스피드로 소비된다. 아오이도 대량의 고기를 구우면서도 제대로 자신의 것을 확보하고 있다.

그 대량의 고기가 왠지 싫증이 난 미로쿠는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히코와 사이좋게 바비큐를 즐기고 있었다.

"네, 이것도 드세요"

"아주 맛있지요! 여기는 무슨 부위지요?"

"후후, 소고기에요"

약간 대화에 이가 빠져 있지만, 그것이 평상운전일것이다. 앨리스에게서 음식을 받은 히코는 맛있게 먹고 있다.

"응? 이건 미로쿠에게 주지 않지요!"

가까이 가다 미로쿠에게 자신의 것을 뺏길거라 생각한건디, 히코가 저항을 나타낸다. 그것에 그는 쓴웃음을 짓는다.

"아니 안 뺏어가니까. 근데 키리하씨라던가 도우미가 있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대화해도 괜찮은거야?"

히코의 모습은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 시점에서 봤을때 지금의 앨리스는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혼자 말하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그것을 미로쿠가 걱정한다.

"후후, 사람 수가 많기때문이니까요. 괜찮아요"

각자 바비큐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앨리스가 생각했다. 미로쿠도 그런가 보다 하고 납득한다.

"미로쿤도 잔뜩 먹었나요?"

"네, 슬슬 배부르네요"

"그럼 다행이네요"

"나는 아직 먹고 싶지요!"

미로쿠의 배부름 어필에 대항해, 히코는 아직 먹을수 있다는 선언을 한다. 그리고 또 앨리스에게 구운 음식을 받는 것을 재개한다.

이렇게 즐거운 바비큐 타임은 지나갔다.


206. 오키나와 10

밤이 되어 아오이와 미로쿠가 가져온 게임기를 TV에 접속한다. 그리고 요시오 카트를 킨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키리하를 제외한 멤버다. 그녀는 바비큐때 술을 마셔서, 취해 방에서 자고 있다.

"드디어 이 때가 왔요시!"

아오이가 팟하고 눈을 크게 뜨며 선언한다. 그것에 사정을 모르는 멤버가 갸우뚱한다. 그리고 TV 화면에 요시오 카트 영상을 보고 몇 사람이 짐작한다.

"요시오 카트네요!" "요시오 카트 아주 좋아해요!" ".....요시오 카트 오랜만이네요"

주로 반응한 것은 중학생조였다. 그녀들운 요시오카트를 알고 있는듯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조에서 요시오 카트를 알고 있던 츠키네 정도였다.

"...... 후, 나는 프로야"



 그녀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멋쩍게 웃는다. 요시오카트는 자신감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자 아무것도 모르는 에리스가 의문을 제기한다.



"다 같이 게임을 하는 건가요?"

"그래! 요시오카트 대결! 1대1로 싸워서 가장 강한 요시오카트 사용자를 결정하는 거야!"

"오오! 해보죠!"

앨리스의 질문에 아오이는 먹음직스럽게 대답한다. 요시오카트를 좋아하는 린코가 가장 먼저 참가를 선언한다.

"어, 게임 해본 적 없는데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가끔은 좋을지도"

평소에, 게임을 하지 않는 미코와 앨리스도 동의한다. 이렇게 제 1회 요시오 카트 대결이 시작되었다.

일단 아오이가 게임을 모르는 멤버에게 조작 설명을 한다. 앨리스, 미코, 레나는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조작방법을 익힌다. 그리고 일단 설명이 끝나고 게임이 시작된다. 참고로 토너먼트 조합은 아오이의 독단과 편견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선 1회전은 아이카 vs 미로쿠가 맞붙었다. 둘 다 경험자 대결이다. 아이카는 유기견 요셔, 미로쿠는 배달원 쥬겔을 선택해 게임이 시작됐다.

"좋아, 여기 아이템 ......!"

먼저 달려나간 것은 아이카가 먼저였다. 하지만 획득한 아이템이 미묘한 아이템이라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다.

"호잇!"
 
"아아, 앞이 보이지 않아...!"

후방에 있던 미로쿠아 상대의 시야를 방해하는 아이템을 사용해 아이카에게 공격을 한다. 그것으로 인해 감속한 아이카는 미로쿠에게 뒤쳐진다.

그 후 계속 미로쿠가 리드하는 전개가 이어져, 역전하는 일 없이 그의 승리로 끝났다.

"큭......"

"이겼다"

"제 1시합은 미로쿠군의 승리! 후배 상대로 어른스럽지 않지만 좋은 승부였어!"

"한 마디 쓸데없잖아!"

미로쿠가 아오이의 말에 핀잔을 준다. 일단, 진검승부이기에 봐줄수는 없었다.

이어 제2회전은 미코와 레나의 대결이었다. 이쪽은 둘 다 초심자 동지이기에 같은 조로 한 것이다. 결과는 미코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제3회전은 코후네와 츠키네가 싸우기로 됐다. 츠키네는 기운이 넘쳤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애 츠키네가 뛰어나간다. 참고로 츠키네가 사용하는 캐릭은 스모방을 탈출한 전직 스모 선수인 돈잘, 코후네는 자칭 프로듀서인 타츠오이다.

"스타트 대쉬가 정해졌네. 이대로 밀고 나가서"

츠키네는 자신 있게 말하며 돈잘을 능숙하게 조작한다. 그녀답게 군더더기 없는 코스다.

하지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위화감을 느낀다. 뒤에 있어야 할 코후네가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옆 화면을 힐끗 쳐다본다. 그러자 그녀의 카트는 츠키네의 카트 뒤에 딱 붙어 있었다.


"......설마 당신 .....!?"

".........틈이 생겼네요"

츠키네가 당황해 조작을 흐트러뜨리는 순간, 코후네의 타츠오가 아이템을 사용해 단숨에 가속을 낸다. 그리고 츠키네를 따돌리고 달아난다. 그대로 골인 지점으로 질주한다. 코후네의 승리였다.

"설마 ...... 이 내가 질 줄이야 ...."

츠키네가 드물게 진 것에 쇼크를 받는다. 요시오 카트에는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후네 쪽이 한수 위였다.

그리고 마지막인 제4회전은 린코와 앨리스였다. 인수가 9인이게 주최자인 아오이는 시드취급이었다.

"이런 느낌으로! 에잇....에잇!"

"안 맞지요!"

앨리스가 먼저 가고 있는 린코에게 공격을 맞추려 하지만, 그녀는 그걸 능숙히 피한다. 그대로 조금 뒤 골 지점까지 간다.

"훗훗훗, 이걸로 내 승리에요!"

린코가 우쭐한 얼굴로 승리 선언을 한 순간이었다. 앨리스가 쏜 아이템을 피한 린코의 캐릭터가 점프에 실패해 물에 떨어진다.

".....아"

"와, 이겼어요!"

그리로 준결승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미로쿠랑 미코의 대결이다. 이쪽은 볼것 없는 평범한 레이스 전개로 미로쿠가 승리했다.

"아아, 져버렸다"

그 후 앨리스와 자칭 시드 아오이와 대결이 됐다. 이쪽도 아까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아오이의 승리로 끝났다.

"져버렸네요......하지만 재밌었어요!"

그리고 미로쿠랑 코후네의 승부가 시작된다. 스타트 직후에는 길항 상태가 이어진다. 코후네는 츠키네와 시합과는 달리, 뒤에서 마크하는 전법은 쓰지 않는다.

"좋아, 아이템 겟!"

미로쿠가 얻은 아이템은 적의 공격을 막는 실드였다. 이것으로 인해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한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에 다다른 순간이었다. 코후네의 캐릭터가 아이템을 사용해 급가속한다. 그리고 코스 밖을 힘차게 달려 그대로 골인 지점에 도달한다.

"우와, 졌어~!"

"...... 마지막 코너까지 방심하면 안 돼요!"

"오오, 역시 코후네짱! 강하다!"

"우리들의 비밀병기니까!"

코후네는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 평소보다 약간 태도가 강해져 있다. 그리고 승리한 그녀에게 아이카와 린코는 기뻐한다.

그리고 결승전인 아오이와 코부네의 대결이 시작된다. 아오이는 음침한 호헤이를, 코후네는 SNS 중독자 레이치를 선택한다. 코후네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캐릭터에서 변화를 준 형태가 된다.

"지지 않을 거야!

"(아오이가 우승한다면 자신의 상품을 사러간 일이 되겠네.....)"

강력하게 선언하는 아오이에게 그런 일을 생각하는 미로쿠. 그녀가 그 일을 깨달았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미로쿠도 그것을 말하지 않고, 레이스가 시작된다.

"으랴아, 먼저 갈게!"

"......."

아오이가 스타트 대쉬로 먼저 뛰어나간다. 그것을 코후네가 쫓아가는 형태가 된다. 한동안 그 상태인채로 나아간다.

"'순조,순조...."

어느 사이에 두번째 바퀴가 끝나고, 마지막 바퀴에 돌입한다. 여전히 톱은 아오이였다. 그녀는 톱 스피드인채로 나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아이템이 있는 장소에서 가속장치를 얻는다.

"좋아, 이걸로 승리인가.....에에!?"

아오이거 아이템을 사용해 가속하려 한 순간, 지면에 떨어진 바나나를 밟아버린다. 그것으로 인해 그녀의 카트는 충돌한다. 바나나가 있는 곳은 직전까지 보이지 않는 장소였다.

충돌한 아오이를 코후네가 지나간다. 그리고 그대로 골에 도착한다. 우승자는 코후네였다.

"져,졌어~!"

"..... 코스는 처음 2바퀴 때에 확인했기에 트랩을 설치했어요"

"그, 그런 덫이....!?"

코후네가 트랩을 해설하자, 자신과의 레벨이 다른 것에 놀라는 아오이.

" " "예이!" " "

그리고 이긴 코후네는 아이카와 린코와 하이터치한다. 마치 중학생조가 이긴것 같은 분위기였다.

"코후네짱, 우승 축하해! 챔피언에게는 이걸 증정하겠습니다!"

아오이는 코후네를 칭찬하며 마치 트로피를 건네는 듯한 분위기로 작은 인형을 건넨다. 그것을 받아든 코후네는 방긋 웃는다.

"....귀여워요. 다음에, 이걸 모델링 해볼까나. 감사합니다....!"

코후네는 건네받은 사자 인형이 맘에 든듯 했다. 이렇게 두번째 밤, 요시오 카트 대결이 끝난 것이었다


207. 오키나와 11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은 별장이 있는 외딴 섬을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다시 바다에서 놀기도 했다.

각 멤버들은 셋째 날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오키나와의 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키리하만 숙취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미로쿠 일행은 본섬으로 돌아와 수족관에 도착했다. 이미 쇼핑은 둘째 날에 했기 때문에 비행기 시간까지 수족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여름방학이라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가족 단위, 커플, 대학생 단체 등 다양했다. 미로쿠 일행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 신경 쓰지 않고 둘러보았다.

"본격적인 열대어인데....."

"본격적이라니?"

산호초와 열대어가 있는 코너를 보고 있던 미코의 중얼거림에 미로쿠가 반응한다.

"아니, 바다에서 놀 때 열대어 같은 화려한 물고기를 봤잖아. 그쪽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어라고......."

오키나와의 바다에는 열대어와 일반 물고기가 섞여 있다. 그래서 물고기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바다에서 본 물고기가 어떤 것이 열대어이고 어떤 것이 일반 물고기인지 잘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바다에서 본 것은 열대어 같은 물고기들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것은 다른 수족관이나 TV에서 자주 보이는 열대어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열대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열대어는 맛있으려나?"

"너무 컬러풀하니 맛있게 보이지는 않네"

그 옆에는 아오이와 레나가 수족관의 분위기를 깨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오이는 미로쿠와 둘이서 수족관에 갔을 때에 물고기들을 보고 "귀여워귀여워"라고 연속으로 불렀다. 그런 점에서 보면, 본성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망설임이 없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주위의 물고기는 관상용 물고기니까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그리고 츠키네도 그 이야기에 참가한다. 그녀는 처음부터 생물을 보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 반응은 자연스럽다고 할수 있다.

"언니, 조금 더 앞으로 가면 고래상어가 있는것 같아!"

만타가 가로로 납작한 것인가? 아니면 세로로 납작한 것? 어느 쪽이야?"


"린코, 세로로 납작한 건 아마 개복치일 거야 ......"

"오오! 역시 코후네짱이네!"

린코의 질문에 코후네가 대답한다. 그 엉뚱한 질문으로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둘의 사이가 좋기 때문일 것이다.

"옆으로 납작한 만타가 가오리와 뭐가 다른 거야?"

"...... 어.... 그게..... 인기?"

하지만 다음 질문에는 코후네도 답하지 못한듯 하다.고민 끝에 어찌 보면 정답에 가까운 대답을 한다. 그러자 이를 듣고 있던 츠키네가 보충 설명을 한다.

"만타도 가오리의 한 종류야. 가장 큰 차이점은 헤엄치는 곳이 다르지. 만타는 해수면 근처를, 가오리는 해저 근처를 헤엄쳐 다니지. 그래서 먹는 음식이나 입의 위치가 다르기도 하고"

"호헤, 전혀 몰랐어요! 역시 츠키네 선배다!"

"저도 몰랐어요 ..... 공부가 되네요"

츠키네의 해설에 둘은 감동한다. 참고로 뒤에서 설명하려 한건지, 츠네에게 선수를 뺏김 아오이가 주눅 들어있다.

"만타라던가 가오리의 천사라던가 만난적 없는거 같네"

"그랬나? 여러가지 천사를 쓰려트렸으니까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

"그 경우, 마지막은 물고기의 대천사로 괜찮으려나?"

미로쿠 일행은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생물을 보면 무심코 천사를 연상한다. 이 생물을 모방한 천사와 싸우는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일까. 혹은 그것이 천사로 출현한다면 어떤 적이 될 것인가.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이는 것은 그만큼 일상에 싸움이 얽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여러가지 종류의 천사들을 쓰러트렸기에, 쓰러크린 일이 있어도 잊어버렸을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쓰러트리지 않아도 마법소녀가 쓰러트렸을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모습을 한 천사가 나타나는 것은 적다. 그것은 아마 한번 침략에 실패한 천사를 복제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일것이다. 미로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설명은 원작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같은 천사를 사용한 쪽이 제작비가 싸지만, 개발진에게 고집스러움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와아, 고래상어끼 크네요!"

"바다는 장대하네...."

"음ㅡ, 어딘가에서 본적 있는거 같은데"

고래상어가 있는 거대수족관 앞으로 온 일행, 앨리스는 순수히 거래상어의 거대함에 놀라고 있다. 키리하는 뭔가 생각에 잠긴것 같다.

그리고 아오이는 뭔가 고래상어를 앞에 두고 머리를 갸우뚱한다. 그것을 옆에 있는 레나가 깨닫는다.

"물고기의 대천사잖아?"

"아,.그거다!"

관내는 사람이 많기에 천사에 대해 이야기해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이외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레나 일행도 신경쓰지 않고 대화가 가능하다.

"저 때는 세이버의 정체가 미로쿠군인걸 알고 충격이었지"

"확실히. 아오이는 동요 너무해서 지렸고...."

" 안 쌌어! 그건 너무 과장된 거야!"

레나의 말에 반박하는 아오이. 세이버의 정체가 미로쿠이라는 사실을 알고 전투를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싸기까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2체로 끝나겠네"

"어떤 적이 나오려나....."

"벌레의 대천사가 남은 시점에서 아주 위험하네"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가 남은 대천사로 바뀐다. 남은 대천사는 2체다. 벌레의 대천사와 무형의 대천사가 있다. 그러자 이야기에 미코가 참가한다.

"벌레는 싫지ㅡ"

"미로쿠가 쓰러트릴수 밖에 없네"

"대차안성!"

"(....그건 무리야)"

이전에도 그녀들에게 벌레의 대천사를 쓰러트려다는 말을 들은 미로쿠, 하지만 벌레의 대천사를 홀로 쓰러트리기는 어렵다. 그런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말하기는 귀찮아서 침묵하고 있다.

그리고 일행은 다음 코너로 간다. 심해생물이 전시된 코너다.

"우와~ 심해어라던가 뭔가 신기한 디자인이네"

"그렇네 조금 무서울지도"

"바다에는 로망이 얽혀있다고!"

중학생 조는 화기애애하게 심해어 코너를 보고 있다. 평소에 보지 못한 생소한 물고기에 호기심이 많다. 아이카와 코후네는 표지판에 적힌 설명을 꼼꼼히 읽고 있다. 린코는 심해에 대한 낭만을 느끼는 것 같았다.

"확실히 심해의 물고기씨들은 조금 개성적인 생김새네"

"......심해의 생물은 지상의 생물과 다른 진화를 했으니까 재밌네"

"진화와 퇴화는 종이 한장 차이에요"

"그렇에. 필요하지 않다면 퇴화하고,  필요하다면 진화한다. 어느쪽이든 중요한 일이야"

"츠키네짱은 생물도 자세히 알고 있군요"

"로봇을 만들때도 참고하고 있으니까, 어느정도 지식이 있을 뿐이야"

연장자조의 둘은 진정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중학생 조나 레나 일행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우와, 이 사이즈의 공벌레는 반칙이잖아!?"

"역시 이건 귀엽다고는 말 못하겠네..."

"역시 다리가 잔뜩 있는건 생리적으로...."

바티노무스를 보며 소동피우는 미코 일행. 하지만 그녀들은 모르지만, 여기에 전시된 것보다 더 큰 바티노무스가 존재한다. 모르는 쪽이 다행일 것이다.

그리고 심해 코너를 만끽한 일행은 마지막으로 기념품 코너에 들른다. 거기서 전원, 서로 고래 스트랩을 구입한가 이번 여행의 기념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키리하도 같은 것을 구입했다.

"이걸로 결국 오키나와 여행도 끝인가ㅡ"

"순식간이네!"

"즐거운 시간은 짧게 느껴지네"

미코, 아오이, 레나가 여행이 결국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그 기분은 전원 이해가 가능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즐거웠다는 것이다.

"후후, 내년에도 모두 같이 오죠"

앨리스가 그렇게 말하고 작게 웃는다. 그것에 전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여행을 주최하 그녀의 말이니까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미로쿠 일행은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가, 이번 여행을 종료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모두 푹 잤다.


208. 게으름

미로쿠는 오키나와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집에서 게으름 피우고 있었다. 어젯밤은 비행기에서 푹 잤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와, 기념품을 가족에게 건네준 뒤, 빠르게 자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평소보다 빨리 눈이 떠졌다. 하지만 여행을 여러가지로 즐겼던 반동인지, 무엇을 할 마음조차 없러 한가히 TV를 보고 있다.

"후와아~"

완전히 얼빠진 상태다. 오직 침대위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다. 너무 자버렸기에 몸이 나른하게 느껴지는 것도 할 마음이 없는 이유중 하나였다.

"그러고 보니 히코는 누구 집에 있으려나
..."

히코가 어젯밤, 누군가의 집에 간건지 미로쿠는 모른다. 다만 제일 가능성이 큰 것은 앨리스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집이라면 음식을 마음껏 먹을것이다. 히코에게는 꿈 같은 장소일것이다.

"그 녀석에게서 파워업 폼에 대해 자세히 듣지 않으면...."

미로쿠는 오키나와에서 곰치와 연가시의 천사와 싸울때를 떠올린다. 레나는 미로쿠가 상처입어 분노해 파워업했다. 가진 세계수의 뿌리 채찍에 검게 물들고, 의상도 변했다.

원작에서는 존재하지 않던 모습에 미로쿠는 꽤 놀랐다. 원작에서는 파워업 폼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각 루트의 엔딩에서 강력한 힘을 손에 얻은 마법소녀의 모습이 그려진 것이 있었지만 그 정도였다. 레나로 말하자면 거대한 결계로 세계를 감싼 [영원의 로자리오 엔딩]이 그것에 해당한다.

히코는 신무기가 물들어 파워업 폼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원인은 마법소녀 쪽이 아닌, 히코가 만든 신무기라는 것이다.

"음ㅡ, 역시 이세계의 소재를 사용한게 원인인가.....?"

히코가 만든 무기라 해도 원래는 미로쿠가 이세계의 던전에서 손에 얻은 소재다. 혹시 그것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 히코도 레나의 파워업 폼을 보고 예상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레나 쪽은 딱히 변한 느낌은 없지만"

파워업 직후의 레나는 성격이 약간 다크해졌다. 언동이나 행동, 분위기가 평소보다 무서워진것이다. 하지만 변신하지 않은 상태엣서는 딱히 변한 것은 없었다. 미로쿠는 여행중에도 그녀를 신경쓰고 관찰했지만, 평소와 다른게 없는 분위기였다.

현 시점에서 미로쿠가 낸 결론으로는, 파워업 폼이 되면 정신에 마이너스 보증이 걸린다고 할수 있는 것이드. 어디까지고 파워업 폼이 된 상태에서의 마이너스이기에 평소에는 영향이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레나의 문제도 그렇지만, 다른 멤버에 대해서도 걱정되네...."

신무기로 인해 파워업하는 것은 레나뿐만이 아니다. 다른 마법소녀들도 히코에게서 무기를 받았다. 즉 그녀들도 파워업 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마법소녀들도 전원, 저 검은 모습이 되는 것을 상상한다.

"음, 천사보다 마법소녀쪽이 위험하네..."

어떻게 생각해도 천사따위 적이 되지 않을 것이다. 파워업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미로쿠로써는 과잉 전력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남은 대천사는 두 마리다. 만약 파워업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제 점심인가...."

그런 일을 생각하자 점심시간이 되었다. 미로쿠는 이제야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거실로 내려간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이제 점심이야"

엄마에게 아침 인사를 한다. 그녀는 부엌에서 밥을 만들고 있었다. 냄새로 야키소바라고 깨닫는 미로쿠. 일단 컵과 젓가락을 준비한다. 그리거 야키소바가 완성되는 것을 기다린다.

" "잘 먹겠습니다" "

완성된 야키소바를 바로 먹기 시작한다. 어제까지 먹던 오키나와 요리와 다른 익숙한 맛이다. 미로쿠는 왜인지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 된다.

"오키나와라니 부럽네. 학생 때부터 호화로운 여행이네"

"확실히 호화로운 여행이었어 앨리스 선배 집 별장 같은 건 정말 멋졌고"

미로쿠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별장 외관 사진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오키나와의 장대한 바다와 하늘, 그리고 앨리스의 별장이 찍혀있었다.

"우와, 너 이런곳에서 잤어!? 만약 여기가 호텔이라면 1박 얼마이려나..."

엄마는 미로쿠가 보여준 별장의 사진에 놀란다. 이번 여행비는 앨리스가 냈다. 그렇기에 부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 사진을 보여주자 그것을 강하게 실감한듯 했다.

그리고 미로쿠는 그룹채팅도 몇개의 알림이 온것을 깨닫는다. 보자 거기에는 각자 찍은 사진이 앨범에 올리고 있었다. 거기서 미로쿠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앨범에 올렸다.

"(근데 내 사진이 쓸데 없이 많지 않나....?)"

업로드된 사진의 절반은 미로쿠의 사진이다. 해변에 누운 미로쿠나, 햄버거를 먹는 미로투, 파자마를 입고 있는 미로쿠등등 다양하다.

"너를 데려가준 앨리스에게 제대로 고맙다고 말해. 그리고 다음에 과자 줄테니까 제대로 가기고 가"

이번의 여행을 하는데에 앨리스의 집과 엄마는 연락을 했었다. 거기에 앨리스의 엄마에게는 여러가지로 감사의 말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알았어. 제대로 말해둘게"

"아무튼 실례되지 않도록"

어머니가 못을 박는다. 미로쿠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식사를 재개한다. 한참을 먹다가 어머니가 다시 입을 연다.

"그러고 보니 너 알바 구했어? 찾고 있었잖아"

"아니, 아직 못 찾았어. 개인적으로는 이사 일손돕기 같은 게 좋을 것 같은데..."

미로쿠는 어머니에게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삿짐센터 같은 곳이라면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안 했으면 딱 좋겠네. 내가 아는 사람이 일손을 찾고 있어. 괜찮으면 도와줘"

"무슨 알바?"

"카페야. 조금 전에 TV에서 소개돼서, 갑자기 손님이 늘었데.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추가 인원을 원하다고 해서"

미로쿠는 엄마가 가지고온 알바 이야기에 놀란다. 아마도 아는 사람이 경영하고 있는 카페의 사람 수가 부족한듯 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여름방학 동안이다. 방학을 맞은 학생 등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헤ㅡ, 뭐 그것도 좋나. 장소는?"

"유리가오카야"

"가깝네"

유리가오카는 미로쿠가 살고있는 토키카와역에서 2정거장 거리다. 학교와 반대 방향이라 많이 가본 적은 없지만, 거리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해볼까나"

"좋아. 그러면 이쪽에서 연락할테니까 자세한 것은 일이 정해지면 또 알려줄게"

두 정거장 정도라면 만일, 도중에 천사가 나타나도 바로 오마치다시로 돌아갈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알바를 중간에 그만둘 생각은 없기에, 기본적으로 알바중에는 천사가 나왔을때에는 마법소녀들에게 토벌을 맡기는 형태가 될 것이다.

"알았어, 잘 먹었습니다"

미로쿠는 식사를 마친 식기를 싱크대에 뚠다. 아직 고민 중이던 알바가 결정되어 조금은 기쁘다. 이제 드디어 돈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도 여러 가지로 돈을 썼다.

"그래도 인생 첫 알바니까,긴장하지 말자...."

돈을 번 경험이라면 미로쿠에게도 있다. 이세계에서는 던전에서 얻은 재료를 길드에서 팔기도 했다. 아마 일반 모험가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세계에서 돈을 버는 것과 이세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했다.

"아, 그리고 기념품인 타르트 맛있었어"

"정석 기념품이니까. 틀림없는 맛이었죠"

"그렇네. 이상한 기념품 안사와서 안심했어"

엄마는 미로쿠가 기념품으로 산 과자를 먹은듯 감상을 말해준다. 그것에 대답하며 미로쿠는 방으로 돌아가 다시 게으름피우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었다.


209. 알바 첫날

"이야, 빨리 들어와서 살았어. 이쪽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상태여서"

카페 마스터인 하이바라 츠무기는 미로쿠에게 말했다. 그녀는 크림색 반팔 셔츠에 같은 크림색 바지. 그리고 갈색 앞치마라는 복장이다. 머리는 이곳이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뒤로 하나로 묶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깔끔한 말투에서 미로쿠로서는 누나 같은 인상을 받았다. 180cm에 가까운 큰 키에 날씬한 몸매도 그런 생각을 갖게 한 요인일지도 모른다.

미로쿠는 엄마에게서 알바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빠르게 카페로 불려진 것이다. 그도 일정이 비었기에 바로 수락했다.

미로쿠로써는 알바에 들어갈때까지 기간이 쓸데없이 비면 귀찮아질 가능성이 있기에 딱 좋았다.

"그런데 파워 대단하네. 역시 이런 때는 남자 손이 있으면 도움되네"

알바 첫날에 갑자기 홀로 갈수는 없다. 그렇기에 일단 후방의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가 옮기고 있는 것은 큰 얼음 덩어리였다. 이 시기한정으로 제공되고 있는 빙수용 여름이다.

이 빙수가 TV에 소개되어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얼음 주문도 평소보다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직원들은 여자들만 있는 것 같아 운반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파워에는 자신이 있어서. 옮기는거 끝났어요"

"응, 고마워! 일단 납품된 식재료 옮기는거 끝났으니까...."

얼음만이 아닌, 납품된 식재료들을 지정된 장소에 옮긴 미로쿠. 그것을 확인한 츠무기는 그에게 다음 지시를 내린다.

"다음은 가게 메뉴를 줄테니까 외워줬으면 해. 그리고 접객용 제복이 있으니까 갈아입고 올래?"

"네. 하지만 어제,오늘인데 어떻게 제복을 준비할 수 있었나요?"

"다음 헬프는 꼭 남자로 하자는 직원들 모두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야"

"하하하, 과연....."

아마도 처음부터 정해져 제복을 준비한듯 하다. 미로쿠는 그것에 쓴 웃음을 짓고 있다. 그리고 메뉴판을 받아 탈의실로 향한다. 일단 뒷문으로 가게 밖으로 나와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미리 건네받은 열쇠로 안으로 들어간다. 정면의 왼쪽에 있는 방 앞에서 그는 걸음을 멈춘다. 그곳에는 이미 남성 사용 중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뒷면에는 여성 사용 중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가 탈의실이다.

가게의 객석 공간은 1층 뿐이다. 건물 자체가 그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 자체가 마스터의 소유인 듯 탈의실과 휴게실, 일부 창고 등은 가게와 분리된 2층에 존재했다. 그래서 화장실 등도 가게와 분리되어 있어 직원들 입장에서는 일하기 편한 환경이었다.

"죄송합니다, 들어갈게요"

미로쿠는 만약을 위해 노크하며 그렇게 말한다. 남녀공용이기에 이렇게 하는 쪽이 사고를 막을수 있다. 그는 여성에게 둘러싸인 일상에서 그리 배운 것이다.

대답이 없기에, 천천히 방 문을 연다. 그리고 안을 보자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안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로커의 앞으로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찾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요시마군" 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는 곳이 있었다. 귀여운 글씨체다.

"(마스터의 글씨라면 의외네....)"

문자의 분위기랑 마스터의 분위기는 갭이 있었기에, 그런 일을 생각하는 미로쿠. 그 후 안에 들어있는 제복을 확인한다.

크림색 반팔셔츠에, 크림색 바지. 그리고 갈색 앞치마라는 마스터와 같은 조합이었다. 아마 이것이 정식 스타일일 것이다.

빠르게 제복으로 갈아입은 미로쿠는 탈의실을 나간다. 그 후 사전에 안내받은 휴게실로 이동한다. 이쪽은 4,5인정도는 앉아 쉴수 있었다. 소형 냉장고까지 있었다. 미로쿠는 일단 근처의 의자에 앉는다.

메뉴판을 눈으로 본다. 거기에 적힌 것은 사전에 조사한 메뉴와 거의 일치했다. 다른 것은 여름 한정 메뉴 정도였다.

미로쿠는 어제, 알바가 정해지고 인터넷의 리뷰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에서 모든 메뉴를 조사했다. 사전에 가게의 일을 알려고 생각한 것이다.

"금액까지 외우는건 힘들것 같네...."

미로쿠는 또 계산대 조작 등도 배우지 않았다. 최근에는 현금 없는 결제가 늘어나면서 현금을 다룰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제로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여러 가지를 익혀야 하는 상황이기에 자신에게 기합을 넣는다.

한동안 매뉴와 격투하자 방의 문이 노크된다. 미로쿠는 고개를 들어 문쪽을 본다.

"들어오세요!"

미로쿠가 외치자 문이 천천히 열린다. 그리고 숏컷 작은 여성이 들어온다. 머리색은 시어 그레이지로 나이는 미로쿠에게는 대학생 정도로 보였다.

"......너가 신입?"

"네, 요시마 미로쿠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응, 나는 나바리 미야코, 팔팔 프리 알바. 잘 부탁해"

"나바리씨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숏컷 여성은 나바리 미야코라 이름 밝혔다. 나이는 모르지만 프리 알바인것 같아. 어딘가 마이페이스인 기척이 느껴지는 말투다. 물론 미로쿠나 마스터 같은 제복을 입고 있다.

"내가 너를 교육하는......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는 않아"

"그렇지 않군요......"

"모두가 알려줄거야. 쉽게 말하면 하렘"

"아니 그건 꽤! 어폐가 있는 말투잖아요!"

이상한 말투를 하는 미야코에게 미로쿠는 태클을 건다. 그것에 미야코는 웃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조금 어색해져버린다.

"너에게서 하렘의 냄새가 나....."

"무슨 냄새!?"

"하지만 마스터는 이미 혼약자니까 안돼....?"

"아니 노리지 않으니까요!"

"그럼 좋아"

그렇게 말하고 미로쿠의 옆에 앉는더. 그리고 그가 보던 메뉴판을 들여다본다. 미로쿠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전부 외웠어?"

"아니 거기까지는....."

"나는 외우기까지 2년 걸렸어"

"정말인가요!?"

"거짓말"

그렇게 말하고 시선을 미로쿠에게서 피하는 미야코. 강한 마이페이스에 미로쿠는 어떻게 대화하는게 좋을지 몰랐다. 그 후 한동안 조용한 상태가 이어진다.

"나바리씨는 휴식인가요?"

"그래. 덤으로 신입에게 여러기지 알려주라고 생각하기도 했어"

"생각하기도 했어.....?"

생각하기도 했어, 라는 기묘한 말주변에 미초쿠가 그 말을 다시 물어본다.

"딱히 알려줄 일이 떠오르지 않아서 조용히 있었어"

"과, 과연..... 혹시 알려주시려 한다면 메뉴를 기억했는지 체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야코의 마이페이스로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미로쿠가 먼저 제안해본다. 그러자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제스처를 취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기간 한정으로 파는 빙수는 어떤 게 있지?"

"블러드 오렌지&마스카포네, 더블베리&우유, 말차팥, 커피&캐러멜... 키위&요구르트"

"오오, 맞다. 참고로 다음 주부터  새로운 맛인 복숭아&휘핑크림을 판매 예정"

"그렇군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미야코에게서 보충된 정보를 기억해두는 미로쿠. TV로 인한 손님 증가의 영향으로 서둘러 새로운 맛을 추가한 것이 아닐까 싶다.

거기서부터 한동안 미야코와 메뉴에 대해 외웠는지 테스트를 해본다.

"외우는거 빨라"

"도와준 덕분이에요"

"응, 이제부터 빠른 남자라고 부를게"

"아니.... 그건 멈춰주세요....."

"유감"

미로쿠는 이상한 이름을 붙이려는 미야코를 저지한다. 그런 이름이라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뭐가 빠른 남자인지 모를 것이다. 그리고 빠른 남자라 불리는 것에서  좋은 이미지를 연상하는 사람은 적다.

"그럼 밑에서 실천하자"

미야코에게 메뉴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말을 들은 미로쿠는 그녀와 함께 휴게실을 나갔다. 그리고 1층에서 드디어 접객을 하게 된 것이다.


210.세이아미즈

"기대의 신입 데려왔어"

1층에 내려가 뒷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간 순간, 미야코가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마스터가 그것에 반응한다.

"어라, 벌써 이쪽으로 온거야? 빠르잖아"

"내가 키웠어"

마스터의 말에 미야코가 팔짱을 끼고 위풍당당해 보인다. 어느새 미로쿠는 그녀에게 길러진 것 같았다.

"그건 오히려 불안요소네. 일단 기본적인 일을 설명해줘"

"승낙 동의"

둘은 싱크대에서 손을 씻고 홀에 나갔다. 이미 그곳에는 한 여성이 접객을 하고 있었다. 아직 미로쿠가 인사를 하지 않은 사람이다.

"네, 말차 팥과 더블베리&우유입니다. 감사하압니다"

어깨보다 살짝 긴 웨이브 머리, 색은 오렌지 브론드로 밝았다. 화려한 눈에 조금  느긋한 동작, 말투를 하고 있다. 제복은 앞치마에 살짝 프릴을 붙였다. 키는 150cm를 넘는 정도일까. 가슴은 한번 보고 알수 있을 정도로 크다.

미야코는 그쪽은 건드리지 않고 홀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그녀는 카운터 자리로 손을 내밀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는 것은 손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카운터 좌석은 안쪽부터 1~5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어. 2인석이 안쪽부터 6~10번까지 있어고. 그래서 테이블석이 11~13번인데, 계산할 때나 음식을 가져다줄 때 쓰는 번호예요. 전표에도 적는 번호니까 기억해 두세요."

"네. 만약 테이블석을 두 명씩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a, 11-b가 돼"

"과연, 감사합니다."

미로쿠는 테이블의 번호 설명을 듣는다. 이게 없으면 계산이나 요리를 옮길때에 곤란해진다. 그 후 주문받는 방식이나, 뒷정리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다.

"대부분 이런 느낌. 만약 식품의 원산지를 묻는다면 이쪽으로 가리키면 돼"

"알았습니다"

미로쿠가 대답을 하자 미야코는 한 여성쪽으로 간다.

"메이, 쉬어도 괜찮아"

미야코가 메이라 부른 여성은 휴게실로 갔기에 카운터쪽으로 가려한다. 스쳐 지나가면서 미로쿠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손님이 있는 홀에서 느긋하게 자기소개를 할 수는 없으니 대신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러자 그녀도 살짝 윙크를 하며 지나간다.

그러자 빙수를 먹던 여성 두 명이 일어선다. 계산을 하러 온 모양이다. 이를 지켜보던 미야코가 계산대로 향한다. 미로쿠는 시키는 대로 두 사람분의 식기를 내려놓는다.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싱크대에 담근다. 그리고 다시 복도로 돌아간다.

"죄송합니다~"

"네"

"토핑의 팥 지금이라도 주문 가능하나요?"

고객에게 불려진 미로쿠는 바로 접객한다. 빙수를 먹던 여성이 추가로 토핑을 원하는듯 했다.

"괜찮습니다. 다만 다른 그릇에 제공해드리는데, 괜찮을까요?"

"그래도 괜찮아요"

"알겠습니다"

미로쿠는 조리장에 있는 마스터에게 말을 건다. 그는 아까 설명 받은 번호에 신경쓰며 오더를 전한다.

"7번 팥 토핑 추가 주문 부탁드리겠습니다!"

"네네"

주문을 들은 마스터다 답한다. 그것에 안심한 미로쿠. 딱히 오더의 접수방식에 문제는 없는듯 했다.

"자, 6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른 빙수를 건네준다. 미로쿠는 그것을 받아 전표를 확인한다. 그리고 6번 테이블에 빙수를 가디고 간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키위&요구르트와 블러드 오렌지&마스카포네가 되겠습니다. 전표는 여기 두고 갈게요"

"귀여워~!"

"맛있어 보이네"

빙수를 받은 손님이 기쁜 반응을 한다. 그 후 바로 앞의 팥을 추가한 손님에게 작은 접시를 가져다준다.

그렇게 한동안은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 다행히 찾아오는 손님 대부분이 빙수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었기에 미로쿠로써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몇 시간 동안 홀에서 직원으로 일했다. 계산은 못하지만 기본적인 주문과 뒷정리 등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손님이 한산해질 때까지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다.

"수고했어. 첫 아르바이트 치고는 잘 움직였어"

"감사합니다. 아직 배울 게 많으니 열심히 할게요"

마스터의 말에 미로쿠는 그렇게 대답한다.

"응응. 정진해, 청년. 그러고 보니 메이랑 인사했어?"

"아니요, 아직이에요"

"그런가. 조금 기다려"

메이라는 것은 한 여성의 이름일것이다. 마스터는 카운터에서 나와 그녀를 부르러 간다. 그리고 바로 그녀가 왔다.

"신인이네에. 나는 미하타 메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요시마 미로쿠에요.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미로쿠군인가아. 잘 부탁해"

"메이는 그렇게 보여도 슈퍼 에이스니까. 광고의 디자인 부터 클레임 대응까지 뭐든 해내는 느낌"

서로 자기소개한 곳에서 마스터가 메이에 대해 설명한다. 그 설명에 표정조차 변하지 않은 것에 미로쿠는 놀란다.

"그렇지 않아요. 미야코 쪽이 빠르고요"

"빠르다니 뭐야. 뭐 좋아, 일단 라스트까지 한발짝이니까 힘내자!"

" "네!" "

마스터의 호령에 둘은 동의한다. 그리고 폐점까지 네명이 바쁘게 일했다. 폐점할 무렵에는 첫 아르바이트라서 그런지 미로쿠도 오랜만에 피곤함을 느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피로감이다. 육체적으로는 일주일 내내 밤을 새워도 문제없는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

"후우ㅡ"

그리고 드디어 가게가 폐점시간이 되어 미로쿠도 크게 한숨을 내뱉는다. 그러자 거기에 다른 세 사람이 온다.

"어땠어, 첫날은?"

"열심히 해서 조금 지쳤어요"

"아하하! 처음이네. 너희들에게는 없는 젊음이잖아?"

마스터는 미로쿠의 말에 웃으며 다른 둘에게 말한다. 그러자 메이와 미야코는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에ㅡ, 젊음이 없는 것은 마스터뿐이잖아요"

"정말. 마스터는 젊어 보이지만 실은 꽤 늙은 아줌마"

"너희들, 한 번 때려눕힐 거야"

서로 사려 없이 이야기 하는 광경에 미로쿠는 웃어버릴것 같았다. 사이가 좋은 것은 충분히 전해진다.

"하지만 우리들로써는 즉시 전력이 되어줬으니까 고마우려나. 내일도 잘 부탁할게"

"네!"

"내일은 알바 일정은 쿠미구나아"

"쿠미는 미로쿠 같은 타입, 좋아할것 같아"

"적어도 너희들 콤비보다는 맘에 들것 같네...."

내일은 쿠미라 불리는 여성이 근무하는듯 했다. 마스터의 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미로쿠가 보기에도 눈앞의 두 사람은 꽤나 고집이 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다들 오늘은 올라가"

" " "감사합니다" " "

뒷정리를 맡아준 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미로쿠 일행은 2층으로 향했다. 햇볕이 기울어지긴 했지만 한여름이라 밖은 꽤나 더웠다.

"우리 집 제복을 남자아이가 입는 건 처음 봤는데, 꽤나 귀엽네"

"수컷 샴 고양이"

"샴 고양이?"

미야코에게 갑자기, 수컷 샴 고양이라 들어 머리를 갸우뚱 거리는 미로쿠. 그러자 그녀가 해설해준다.

"여기 가게 이름의 [세이아미즈]는 샴고양이라는 의미. 마스터가 기르는 샴고양이가 유래"

"제복도오, 샴 고양이를 이미지한거야아"

"그러니까 우리들은 어느 의미로, 마스터의 샴 고양이라는거지"

" "냐~!" "

"과, 과연....."

둘이서 같이 고양이 같은 포즈를 한다. 갑작스렇기에 미로쿠는 놀라서 잘 답하지 못했다.

제복 와이셔츠와 바지가 크림색, 앞치마가 갈색인것은 마스터가 기르는 샴 고양이의 색이라는 것이었다. 설명을 듣고 납득하는 미로쿠.

"어라아!? 다과회에서 백발백중의 필살기인데...."

"뇌까지 원숭이인 대학생과 미로쿠는 달라"

"호오호오, 어째서?"

"내가 길렀어"

"키야ㅡ!"

둘은 그런 대화를 하며 탈의실로 들어갔다. 미로쿠는 그 사이, 휴게실에서 대기한다. 첫번째 알바였지만 마스터도 포함해, 주위의 사람은 좋은 사람이 많은것 같았다. 버릇이 강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리고 두 사람이 옷을 갈아입고 나면 미로쿠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갔다. 마스터의 말대로 다음날도 알바가 기다리고 있어 그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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