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아이들 모두가 무서워해서 피해다니는 키 크고 눈매 무섭고 과묵한 일진 얀순이. 그런데 유독 얀붕이만 봤다 하면 시선을 얀붕이에게 쏘아붙이고 떼지를 않는 거지.


얀붕이는 자기가 뭐 잘못했나...? 오늘 삥이라도 뜯으려는 건가? 하면서 벌벌 떨고 있는데, 정작 얀순이는 속으로 '오늘 얀붕이 머리스타일 괜찮네.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은데.' 같은 시덥잖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쉬는 시간에 갑자기 의자에 앉아있는 얀붕이 앞으로 다가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지금 이대로 확 키스 갈겨버리고 싶은데, 참아야겠지.'라는 생각을 한다던가, 급식 시간만 되면 항상 얀붕이 옆자리에 앉는다던가 하는 행동들을 하면서 '얀붕이가 좀 더 많이 먹고 키가 커야 나랑 키스할 때 까치발 안 들어도 될 텐데. 고기반찬 좀 나눠줄까?' 같은 생각들을 하지만, 정작 얀붕이는 그런 생각을 알 리가 없이 공포에 벌벌 떠는 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