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제국력 300년 전, 유니탈 왕국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유니탈 왕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인간 중 가장 뛰어난 능력과 힘을 가진 초대 용사인 레온 라인하르트, 대마법사이자 아라크네 여왕이던 엘레나 포트, 신궁이라고 불리던 엘프의 여왕 네피리아 서머문이 만든 왕국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세상을 멸망 시키려던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결성된 용사 파티였습니다. 그들은 마왕인 루시엘라 레바테인을 처치하려고 했습니다만, 루시엘라의 힘은 용사 파티가 생각하던 것보다 엄청 강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무찌르는 것을 실패, 마지막 방법으로 루시엘라 레바테인을 탑의 100층에 봉인 했습니다. 그리고 용사는 다시 인계로 돌아와서 왕국을 건국하고 레온 라인하르트는 왕이 되었고 엘레나 포트와 네피리아 서머문은 인계의 영토 3분의 1씩을 받고 자신들의 왕국을 건국하였습니다. "



" 누나. 그럼 그 마왕은 아직도 타워 100층에 갇혀 있는 거야? "



" 응, 그리고 왕이 된 용사는 탑 100층을 올라 마왕을 무찌르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주는 용사에겐 금은보화를 내리라고 유언으로 2대 왕에게 남겼다고 해. 그리고 그 전통은 현재 나라의 여왕인 라이네스 라인하르트에게 까지 이어져서 아직도 마왕을 무찌를 용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 "



" 그렇구나.....고마워 누나 덕분에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그런데 누나는 누구길래 이런 이야기를 전부 자세히 알고 있는거야? "



" 누나? 누나는 말이지....... "



이것이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나의 어릴적 기억이다. 마을에 잠시 요양하러 왔었다는 '누나'는 그날 이후로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고 누나의 집엔 어떤 검과 나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 뿐이였다. 그리고 편지엔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말이 적혀 있었다. 편지를 읽은 나는 누나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퍼 그 자리에서 울 뻔 했지만 옆에 있는 검을 보며 언젠가 내가 용사처럼 강해져서 유명해 진다면 누나가 나를 만나러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날 이후로 검술 수련에 총력을 다해 마을에서 제일 강한 검사가 됐고 내가 18살이 된 새벽, 몰래 검과 돈, 먹을 것들을 챙기고 왕도로 출발했다. 왕도에서 클라이머( Climber )가 되는 수업을 받고 탑을 오를 자격을 받아 탑을 오르기 위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삐익- 삐익-



알람시계가 아침을 알리며 요란하게 울린다.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는 알람시계의 알람음에 몸을 부스스 일으키고 시계를 끈 다음 몸을 씻고 검을 들어 밖으로 나간다. 여관의 로비에 내려오자 앞엔 기사단원으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 .....왜 기사님들이 저 같은 일개 클라이머한테 관심을? "



어제 먼저 시비를 걸은 기사단원들을 털어서 복수하러 온 것인가. 여차하면 기사단원들과의 마찰도 생각....



" 기사단장 루나 레온하트님께서 당신을 부르십니다. 따라와 주시겠습니까? "



그들이 말을 끝내자 여관에 기사들 10명이 더 들어왔다. 대충 훝어보니 전부 굉장한 실력자들로 보였다. 결국 나는 협박 아닌 협박에 의해 그들의 말대로 기사단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들을 따라 기사단이 상주하고 있는 건물에 들어가서 기사단장의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를 맞이했다. 나는 오랜만에 본 그녀의 모습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