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yandere/19844951

2편 : https://arca.live/b/yandere/19846988

3편 : https://arca.live/b/yandere/19886825


3편에서 이어집니다. (욕설주의) 

(다음편도 그 전편에서 이어질테니 전편들의 링크늘 걸어두니 내용의 원활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전 편들을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족한 솜씨이지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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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영의 품에서 한참 흐느끼던 백율이 진정 된 것 같아 보이자, 한영은 백율을 데리고 근처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네, 주문 도와 드리겠습니다."

"청포도 에이드 하나와 바닐라 라떼 하나요."

"네, 카드 결제."


한영이 평소 백율이 좋아하던 음료를 주문한 후 한영은 백율을 데리고 테라스 쪽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제 좀 진정되서 다행이다. 우리 백율이."

그러나 이런 그녀의 따뜻한 말에도 백율은 그녀를 바라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얼굴이 붉어진 채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마치 좋아하는 이성을 몰래 지그시 바라보다 들킨 사람처럼. 그런 그의 모습을 본 한영은 그저 귀여워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 한영 누나!"

한 장신의 갈색머리이지만 약간 노란색으로 염색한  것 같은 검은 피부의 남자가 백율의 면전에서 한영에게 웃으며 다가왔다. 딱 전형적인 금발 태닝 양아치의 모습이었지만 한가지 달랐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마치 사신 탐정의 공안 경찰과 같은 사람이었다.


"누구신?"

 백율의 말이 끝나기 전 한영이 먼저 웃으며 말했다.

"진우야! 여긴 어쩌 일이야?"

"그냥 잠시 들렀는데, 누나랑 닮은 사람이 있길래. 어휴, 손님이 누나네랑 나뿐만이라 다행이지. 만약 누나가 아니었어봐 쪽팔려서 나 얼굴 못들지."


둘의 정겨운 대화에 백율은 그저 냉정한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볼 뿐이었다.


'야. 눈 앞에서 NTR당할거냐? 병신아?' 이와중에 흑율이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니 생각에 동의한다. ' 백율은 그에게 자신의 말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렇게 생각했다.


"둘이서 대화하고 있어. 내가 음료수 가져올테니까."

차가운 목소리로 한율은 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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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진짜 너무한거 아니에요? "

"아무리 채연 누나가 누나 좀 도와달라고 나에게 시켰다고 해도.."

"이건 좀..백율이 형은 저에게 있어 은인이라고요!!"


"미안하다, 야 근데 한채연 그 기집애 돈 좀 많이 썼나보다."


"그렇죠 뭐. 절친이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니까. 누나들은 어릴 때 부터 친했잖아요."


"그랬지, 너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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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백율은 그의 감정을 숨긴 채 자신의 바닐라 라떼와 한영의 청포도 에이드를 넘겨 주었다.


"연백율씨 맞으시죠? 그 촉탁의."

"높으신 분들의 면전 앞에서 대놓고 '빡대가리들아.'라고 외치고, 그리고  몇몇 범죄 사건 해결을 도운 그 사람."


진우는 백율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계속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백율은 아니꼬왔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짧게 답해 대화를 가능한 한 차단했다.


"네."


대놓고 자신이 있는데 한영의 옆자리에 앉아, 차가운 성격의 한영이 저렇게 서스름없이 웃고 떠드는데, 흑율 뿐 아니라 백울 역시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다 먹었으면 그만 가자 누나." 백율은 그 답지 않게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으응, 그래. 진우야 다음에 또 봐!"

이러한 백율의 모습에 한영은 진우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가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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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천재 소리 듣는 형이라도 역시 여전히 소중한 사람과 남이 엮이게 되면 그렇게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구나. 여전하네, 대학교 때와 똑같아."

홀로 카페에 남겨진 진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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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백율이 화났어 우쮸쮸?"

한영은 백율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진작 눈치 채고 바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가자 영화 보고 싶다며." 백율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나 잠깐 화장실 좀 ♡"

백율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 지, 한영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뭘 해야 될 지 알지?'

사실 화장실은 핑계였다. 한영은 진우에게 짧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를 보내고 곧 바로 나왔다.


그리고 그 문자를 받은 진우는 한숨만 내 쉴 뿐이었다.

"...미안해 백율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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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백율씨 또 만나네요!"

극장에서 그들은 헤어지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재회했다.

 그것도 영화관 내에서 연속된 좌석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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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백율은 영화를 한 장면도 보지 않았다. 대신 저 진우라는 놈이 한영에게 무슨 짓을 하나 지켜 보았다. 


자신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 지 진우는 한영의 어깨에 그의 머리를 기댄 체 영화를 보고 있었다.

'저 시발새끼가..'


그런 백율의 격한 감정에 흑율도 동조하였다.

'이제 좀 말이 통하네.'


영화 관람 뒤 진우는 사과인지 호의인지 수수깨끼의 의미로 그들에게 밥을 한 끼 사주었다.

"두 분 맛있게 드세요!"

"우리 찐우 고마워 ♡"


"네, 고맙습니다." 

'시발, 가식적이고 뻔뻔한 이중적인 새끼. 저놈은 내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밥 다 먹고 한방 갈긴다.'

'선을 계속 처넘네.'

이런 백율의 분노에 흑율은 그저 동조할 뿐이었다.

'야 얼굴부터 때려, 그래야 저 새끼 얼굴 망가지지.'


저녁 식사 이후 한영이 화장실을 간 사이 백율은 진우를 따로 식당 밖으로 불러냈다. 그리고는..


백율은 진우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수 차례 얼굴을 때리고, 발로는 그의 몸을 계속 걷어찼다.


지금 백율의 머리속에는 한 가지밖에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여자에게 꼬리치는 이 뺀질이 놈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 조진다.'


그리고 그렇게 한영이 화장실에서 나와서 본 건 백율이 그의 오른 발로 진우의 턱을 걷어차는 모습이었고, 진우는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한영은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백율이는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구나..'

'진우 저거 예상보다 많이 맞네, 미안해서 어쩌지..'


그렇게 백율에게 한참 얻어 맞던 진우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허억 허억 NTR 혐오하는 건, 여전하네 형."


백율 역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의 말에 차갑게 말했다.

"너 나랑 아는 사이면 더 처 맞자. 너 나 아냐?"


"...당연히 알지, 술 고래에게 입은 은혜를 어떻게 잊어?"


백율은 진우의 말에 순간적으로 얼어 붙었다.

"너 설마..?!"


진우는 끄덕이며 말했다.

"응, 나 한시우! 오랜만이야 형, 여전하네."


백율은 그런 시우에게 냉정하게 말했다.

" 그런 놈이 이렇게 배은망덕한 짓을 처하냐?"


시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짜 예나 지금이나 소중한 사람과 역인 일이 생기면 물불 안가린다니까."

그리고 그는 그의 갈색머리에 노란 색을 칠한 가발을 벗고, 자신의 정장 속에서 물티슈를 꺼내 얼굴의 분장을 닦아냈다


백율의 앞에는 그의 친한 대학 후배인 시우의 얼굴이 있었다. 검은 머리 하얀 피부의...


시우는 자신의 왼손 약지를 보여주었다.

"형, 내가 대학교 3학년 때 약혼했다고 한 거 기억나? 나 그 사람과 이미 결혼했다고. 부탁 받아서 쓰레기 짓 했는데, 형이 이렇게 까지 날 두들겨 팰  줄 몰랐네."


백율은 멍해졌다. 그리고 허탈 했다.

그런 그의 뒤에서 한영이 그를 안아 주었다.


"우리 율이 누나가 딴 놈이랑 바람 필까봐 무서웠어요? ♡♡♡"


백율 역시 뒤돌아 한영을 안았다.

"...다행이다..나 버리지마...나 떠나면 안돼..."


시우는 그의 차에 타며 말했다.

"잘있어! 그리고 미안해!"


백율은  그런 그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한영을  껴안았다.


한영은 그저 미소를 짓고 있었다.

'2단계가 이렇게 효과적일 줄 이야. 3단계는 이제 시간을 두고 실시해야 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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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시우)의 변장 모습은 명탐정 코난의 아무로(안기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 화까지 가면 좋겠는 지 이 외에도 궁금한 점은 댓글로 물어봐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