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아~ 하자?" "진? 내가 퍼준 죽이 더 맛있으니까 빨리 아~ 하자?"
"얘,얘들아...일단 진정 좀 하자 응?"
(어쩌다 이리 됐을까.....)
결국 나는 최대한 입을 크게 벌려 한번에 그녀들이 퍼준 죽을 먹었다.
죽을 다 먹은 나는 그녀들의 기에 빨려서 좀 쉬고 싶었다.
하지만.....
"진...."
지현이가 양팔을 벌리며 자신에게 안기라는 포즈를 취한다.
"빨리 이리 와....안오면 내가 갈거야...?"
그녀의 협박아닌 협박에 나는 응하기로했....는데...
"에잇"
이때 서진이가 먼저 내 침대로 달려서 나를 안는다.
".....!"
"헤헤 이번엔 내가 먼저 뺏어버렸네?ㅎㅎ"
라며 지현이를 놀리듯이 쳐다본다.
"나도....안질거야...!"
그녀들은 1인용인 내 침대에 나의 양 옆에 누워있었다.
솔직히 부담스러워 미칠것 같다.
"저기...얘들아? 이거 1인용 침대인데.....너무 좁은데..."
"그게 좋아" "그게 좋은거야"
라며 나에게 더 바짝 붙는다.
그녀들의 숨결이 내 얼굴에 닿는다.
"하아...하아......진...."
"얘들아 진정하자, 일단 나 좀 일어날 읏....!"
이 말을 왜 했을까 나는 바로 후회해버렸다.
그녀들의 양팔은 나의 상반신을 다리는 나의 다리를 뱀처럼 휘감았다.
"안돼....절대 안놔줄거야 하아...." "네~ 안돼요~"
"왜 이래...얘들아? 나 뭔가 했어?"
그 말을 들은 둘은 나의 귀에 가까이 대고 말한다.
"진이 너무 좋아으니까.....미쳐버릴정도로" "너가 좋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알고있었다. 그녀들이 나에게 친구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여기서 누군가 한 쪽을 선택해버리면 다른 한쪽은 어떻게 되는거지?
나 때문에 둘이 갈라져버리는거 아닌가? 아니, 애초에 내가 설레발을 치는건가? 오만한 생각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 그녀들의 입술이 내 귓가에 닿으며 말해서 움찔거렸다.
"진은....날 선택해줬으면 좋겠어..." "진, 날 선택해줘 뭐든지 다 할테니까 응??"
"하지만......."
"오해는 하지마...물론 진이 날 선택해줬으면 좋겠지만 날 선택안해도
나랑 서진이가 갈라질 일은 없을거야.
그걸 걱정해준거지? 진은 정말 상냥하네... 그 점이 날 더 미치게 해....너무 사랑스러워"
"맞아 맞아, 진은 날 선택해줬으면 해. 하지만 날 선택안해도 뭐....한동안 우울하겠지만
그래도 지현이가 싫어질 일은 절대 없어 걱정하지마... 에헤헤"
"쪽-" "쪼옥"
나의 마음을 읽은 듯한 그녀들은 말을 마친 후에 내 볼에 상냥하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내 몸을 풀어줬다.
"하....땀이 나네, 하하하하..."
"진의....땀이랑 내 땀이 섞였어...행복해"
"진~나 땀 나는데 수건으로 닦아주라~웅?? 히히"
"이제 좀 봐주라...."
그녀들은 오늘은 만족했는지 소악마처럼 웃으며 알겠다고했다.
"그럼, 나 좀 씻고올게 잠깐 기다려"
".....! 나..나도 같이....가자, 응?"
지현은 이때 진이 씻을때 열이났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다시 눈빛이 울먹거렸다.
"하.....지현아?? 우리 아까 뭐라했지?"
"......으....알겠어. 참을게..."
(얘네들이 뭔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내가 씻는 도중에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
"응? 누구??"
"진....나야 지현...."
"어, 그렇구나...왜??"
"진....거기 있는거 맞지?"
"여기있어"
30초후에 지현이가 다시 말한다,
"진...있어?"
"예....있습니다..."
이 짓을 한 20번 넘게 한 것 같다.
나중에 서진이가 알려주기를 지현이는 욕실 문앞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휴우....개운하네"
이제 문앞에 지현이가 없을거라 생각한 나는 벌컥 문을 열었다.
"아-"
"아-"
나와 10cm도 떨어지지 않는 거리에 지현이가 있었다.
"아......아아아아-"
지현이가 얼굴을 사과처럼 붉히며 뒷걸음질을 친다.
"미...미안해!! 금방 옷 갈아입을게!"
"ㅇ으아앙아아.... 지...진의 몸...."
그 소리를 들은 서진이가 날 다시 쳐다본다.
"츄릅...."
(왜 입맛을 다시는 걸까)
"헤헤...미리 체험하는거라 생각해ㅎㅎ"
(무슨 체험일까....)
입을 꾹 닫았다.
"그럼 난 야숨하러 다시갈게~ 게임 재밌네ㅎ"
"그르냐 나중에 게임기 사서 멀티게임 같이ㄱ?"
"돈 없어요ㅡㅡ"
"진....나랑 같이 하자...나 살게..게임기
그러니까 응??"
"그래, 사면 연락해"
라며 지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더 쓰다듬어줘....기분좋아"
(강아지 같아서 귀엽네)
나는 이 때 지현이네 가족이 금수저 집안이라는 것을 까먹고있었다.
그렇게 이 날을 계기로 그녀들과 나의 동거아닌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항상 재밌게 봐줘서 고맙다 얀붕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