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인싸인 것처럼 행동하는 대학생 얀순이는
사실 자기 내면의 음침함을 꼭꼭 숨기고 사는거임
강의 시간에 얀붕이 몰래 무음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공강 시간에 얀붕이랑 산책하다가 자기가 커피 사오겠다고
아메리카노 사서 건네주기 전에 몰래 자기 ♡을 주륵 흘려 섞는거임
(얀붕이는 존나 둔감해서 못 느끼는거임)
물론 얀붕이 앞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행동함
자신의 원룸에 친구는 물론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는 것도
벽 한 쪽 전체를 뒤덮은 얀붕이 사진 콜렉션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임
그렇게 얀붕이 앞에선 쾌활하고 발랄한 모습만 보이고
집에 와서는 그 날 몰래 찍은 얀붕이 사진을 보면서
1시간 씩 찌걱찌걱 거리는 나날이 계속 되다가
이걸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게 되버린거임
결국 얀붕이에게 직접 손을 대기로 결심한 얀순이
"얀붕! 오늘 저녁에 치킨에 맥주 ㄱ?"
"좋지! 어디서 먹을까?"
"너네 집에서 시켜먹자."
"그래 이따가 강의 끝나고 우리 집에서 보자."
'흐흐흐... 그래... '우리' 집에서 보자... ♡'
그렇게 얀붕이네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는 두 사람
먹으면서 막 수다를 떨다가 얀붕이는 오줌마렵다고 화장실에 감
이때다 하고 얀순이는 미리 빻아서 가루로 만든 수면제를
얀붕이의 맥주잔에 털어넣고 섞어버리는거임
다시 돌아온 얀붕이 아무것도 모른채 맥주를 꿀꺽꿀꺽 원샷함
"크으으- 아, 죽인다."
"얀붕이 잘 마시네- 한 잔 더 따라줄까?"
"좋지, 좋지."
얀순이는 아랫배가 큥큥 거리는 걸 겨우 참아내며 맥주를 따라주는거임
"얀붕아- 자는거야?"
"....."
아무리 불러봐도 미동도 안하도 곤히 잠에 든 얀붕이
"얀붕아- 나 이제 너 덮칠건데 진짜 자는거 맞지-?"
혹시 몰라 뺨을 살짝 툭툭쳐도 깊게 잠들어버린거임
"이건 날 꼴리게 한 네 탓이야... ♡"
자고 있는 얀붕이 위에 올라타 상의를 훌렁 벗는 얀순이
얀붕이의 바지 지퍼를 풀기 시작하는데...
"헉!"
창 밖에 참새가 짹짹이는 소리에 깨어난 얀붕이
잠시 멍 해있다가 불현듯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는거임
"그러니까... 어제 얀순이랑 치킨에 맥주 한 잔 하고 있다가..."
그 이후로 생각이 전혀 안나는 얀붕이
이 때 얀톡 알람이 울리는거임
'야 넌 무슨 2잔 마시고 꼴아버리냐 ㅋㅋ 이 누님이 싹 다 치우고 갔으니까 고마우면 나중에 밥이나 사셈"
얀붕이는 고마우면서도 살짝 부끄러워하는거임
그 후로도 이런 식으로 얀순이가 몇 번이나 얀붕이를 덮쳤지만
얀붕이가 워낙 둔한 놈이라 이상한 점을 알아채지 못하는거임
"아- 요즘은 조금만 마셔도 바로 필름이 탁 끊겨버리네."
"이번 기회에 한 번 끊어보는건 어때?"
"그래도 이 재미로 사는건데... 근데 넌 안 마셔?"
"음... 난 이제 안 마시려고."
"왜?"
"그런게 있어. 킥킥킥-"
"얀붕 선배, 그거 들었어요?"
"뭘?"
"얀순 선배 자퇴했대요."
"뭐, 뭐? 갑자기 왜?"
"왜 그런지 아무도 몰라요."
다급하게 얀순이에게 연락을 하는 얀붕이
하지만 얀순이는 연락을 받지 않는거임
그렇게 얀순이는 돌연 얀붕이 앞에서 자취를 감추게됨
몇년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인이 된 얀붕이
오전 업무를 보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예- 전화받았습니다."
"김얀붕 씨 맞으신가요?"
"예, 맞는데요. 누구시죠?"
"나야! 얀순이!"
얀순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 얀붕이
"얀순이? 야, 너 몇년 동안 어디 있었냐?"
"사정이 있어서. 너 아직 살던 곳 그대로야?"
"어? 어, 그렇지."
"잘됐다. 마침 나도 이 근처거든. 이따가 만날래?"
"그래.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 야, 진짜 반갑네."
"그럼 이따가 봐."
퇴근 후 얀순이와 만난 얀붕이
몇년 만에 만난 얀순이는 꽤나 분위기가 달라져있었음
뭐랄까 대학교 시절에는 개구쟁이 같았는데
길었던 생머리도 숏컷으로 똑 자르고
뭔가 성숙미가 넘치는 미녀로 바뀐거임
얀순이가 미리 예약해둔 식당으로 들어간 두 사람
자리에 앉자 그 동안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거임
"야 너 그동안 어디가있었냐?"
"복잡한 사정이 있었지..."
"그게 뭔데?"
"...뭔지 알려줘?"
"응."
"... 알면 충격받을텐데?"
"아- 그게 뭔데 ㅋㅋ"
"잠시만."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 내 놀이방으로 향하는 얀순이
"얀돌아! 잠깐 이리 와봐!"
얀순이가 부르는 소리에 웬 4살 먹은 아이가 공풀에서 나오는거임
"엄므아아-"
하고 얀순이에게 달려와 안기는거임
얀돌이를 안고 다시 자리에 돌아온 얀순이
"얀돌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 너 결혼했어?"
"아니."
"그럼 조카야?"
"아니? 틀림없는 내 아들이야."
"그럼 뭔... 아."
순간 얀순이에게 실례되는 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해지는 얀붕이
"풉! 큭큭큭... 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배를 부여잡고 웃어대는 얀순이
얀붕이는 어리둥절 하는거임
"그럼 뭐지? 뭐 정자은행 이런건가."
이 때, 얀순이가 가방을 뒤적이더니
무슨 서류를 하나 꺼내는거임
"읽어봐"
서류를 건네받은 얀붕이는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하는거임
"친자확인검사결과보고서... 어?"
서류를 읽어가는 얀붕이의 얼굴이 점점 사색이 되는거임
"김얀붕, 김얀돌 사이 친부자 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총 16개 STR 유전자 좌위를 분석한 결과..."
"...친부자 관계가 99.99% 성립하며..."
얀붕이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당황하는거임
"어, 어떻게? 왜? 너랑 나랑 같이 그... 거 한 적도 없는..."
"그 때 우리 집에서 치킨 먹던 날 밤부터."
"어?"
"총 6번. 아니, 7번인가...? 너 잘 때 내가 덮쳤어."
얀순이의 폭로에 얀붕이 정신이 멍해지는거임
"얀돌아. 아빠 보고 싶다고 했지? 아빠야 아빠."
얀붕이를 가리키며 얀돌이에게 말하는 얀순이
"진짜? 아빠야? 아쁘아아아-"
얀돌이는 아무 것도 모른채 순진하게 얀붕이에게 달려가 안기는거임
자신에게 안긴 얀돌이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보는 얀붕이
자세히 보니 분명 자기랑 꼭 닮은 얼굴이였던거임
"그럼... 오늘부터 다시 잘 부탁해? 얀돌 아빠?"
누가 빨리 써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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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쾌락없는 책임 존나 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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