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차에 치여 이상한 세상에 떨어진 지 20일째, 

스승이라고 하는 미친년에게 강간당한 게 세 번, 성추행당한 건 서른 번이다.

동생 같아서 그랬단다.



남녀역전된 16세기 초 어느 도시국가에 떨어졌음

얀붕이는 서울대 조소과 학생인데 얼굴은 잘생겼지만 조각에 미친놈이라 밥먹고 조각만 하는사람인데

집도절도 없는 신세지만 운좋게 천재 화가 얀순이를 만나서 도제가 되어 밑에 들어감


얀순이는 가슴큰 밀프인데 존잘 동양남 보고 쌉 꼰대짓만 하는데 사실 좋아서 그런거고

갑질이란 갑질은 다 하고 술먹고 성희롱+ 성추행 일상이면서도 속으로는 쟤 떠나면 어쩌지 하고 전전긍긍함

생긴건 존예 밀프인데 내용물은 꼰대 갑질 성추행 상사인게 유머포인트


얀붕이는 원래 세계 남자다보니 성추행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는데 갑질은 못버텨서 점점 괴로워하고

특히 화가 얀순이가 괴롭히려고  '엥 조각 그것도 예술이냐' 이런식으로 매일같이 깎아내리는거 보면서 피토함

근데 왜 화가인데 스승이냐면 만능 예술인이라 얀순이는 조각도 잘하고 회화도 잘하고 건축도 잘하는 쌉쌉쌉 천재라서

'내가 발로 해도 이거보단 잘하겠네' 이렇게 말 던지는데 

얀붕이가 화나서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을거면 니가 해봐요 좀' 이러면 

진짜 손으로 대충 휙휙휙 하는데 얀순이가 더 잘함 그러니까 스승이지

얀붕이는 입만 산 줄 알았는데 스승이 슈퍼 재능충인거보고 자괴감 오지게 들어서 멘탈 점점 갈려나가다가

결국 몸까지 상납하고 매일같이 대주는 사이가 됨 

밤마다 범해지면서 사랑해요 이런 마음에도 없는 말 절로 하고


괴로워하던 얀붕이는 결국 바깥에 나가서 대성당 갔는데 거기서 커다란 작품 만들던 중인 조각가 얀진이(동갑)를 만남

얀진이는 연애한번 해본적 없는 순진한 아싸스타일인데

새하얗게 먼지가루 앉아 있다가 처음 보는 동양남자가 작업실 들어왔길래 소리지르는데

얀붕이는 같은 조각가니까 막 개쩐다 여자가 조각하네 이러는 칭찬 듣고 

서로 은근 말이 잘 통해서 오늘 일을 기억에 남게 되고 

결국 사랑에 뿅하고 빠져버림


스승 얀순이 몰래 가끔 나와서 썸타던사인데 어느 날 들키는데

사실 얀순 vs 얀진이가 이 도시 투탑 라이벌 예술가였던 거. 하나는 조각가 하나는 화가

얀순이는 얀진이더러 새파랗게 어린 후배가 모쏠아다에 노답 아싸 히키주제에 인사도 안한다고 싫어하고

얀진이는 얀순이더러 상폐 아줌마가 독재 가문에나 붙어먹을 줄 알지 예술은 모른다고 까댐 

여튼 얀붕이는 그 모습 보고 나 지금 양다리 걸친거네 이거 들키면 개좆되겠다 하고 심장이 쫄깃해지고


그 전까지는 자기가 남잔데 동갑 여자애한테 배워야하나 하고 되도 않는 자존심 세우다가

얀진이가 역시 슈퍼 천재 조각가인거 나오고 거진 다 완성된 조각 보니까 멘탈 그대로 바사삭되는거 

얀붕이는 진짜 쟁쟁한 예술가들 작품 보면서 점점 기죽어서 정신적으로 쭈구리되어가고 

얀순이는 집에서 아 놀리는 맛이 없네 이러면서 아쉬워하면서도 

뭔가 그때까지 남자들이랑 다른 맛에 점점 집착하게 됨

니가 나 없으면 뭐 하겠냐 이런식으로 가스라이팅도 일상


얀순이는 집에서 매일 구박하면서 얀붕이를 조교해서 평생 좆집으로 삼을 생각이고

얀진이는 얀진이대로 가끔 데이트하는거 기다려지지만 조각하느라 바빠서 눈치 못챔


얀순이랑은 격렬한 착정교미당하고 얀진이랑은 썸타면서 힐링받는데

조각 완성될수록 점점 얀진이 스케줄이 바빠지니까 서로 어긋나고 알력이 생기면서 뭐 이런저런 사건도 터지면서 몰래 연애하는 얘기


결국 얀진이랑 잘 순애루트 타서 결혼하려고 하니까

얀순이가 길길이 날뛰면서 얀붕이 결혼식 전날에 범해버리고 파혼시켜버리고는

감금해서 자기가 새로 그리는 남자 그림 모델로 삼는다는 이야기



포인트는 꼰데레 소설임 '꼰대+얀데레' 같은 개념은 없는거같아서 함 써보려고


다만 문제가 있는 건 

얀순이의 얀데레성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는 얀진이는 그냥 얀데레가 아니라 순진한 여자가 되어야 되겠더라고

두 가지 얀데레 타입을 서로 비교하려고 했는데 그럼 비극성이 좀 별로 안 생김

근데 명색이 얀데레 소설이면 히로인이 둘 다 얀데레인게 맞잖아?


그래서 어떨까 하고 얀챈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함

기탄없는 의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