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원털털하며 몸만 여자인 친구녀석.

그녀와 수도권에서 재미있다는 곳들은 죄다 섭렵해 슬슬 심심함이 느껴질려던 찰나, 그녀가 내건 내기의 내용은

"술래잡기는 어떨까?

기간은 넉넉하게 5일로?

목숨은 셋, 잡힐때마다 스타팅 포인트는 랜덤

기간은 내가 생각해봐도 기니까 하루당 5시간으로 제한."


약간 웃으며 그건 무리지 않을까?

보상은 내가 혹할 것이라면 모를까..라고 말하기 무섭게

이어붙이는 그녀


"좋아 그렇다면 보상은 무엇으로 해줄까?

키스? 데이트? 아니면.."


'그런거 말고 그냥 소원으로 해줘..

아무거나 다 들어주는 조건으로..'


"오오... 그러시겠다~ 그럼 각오해~"


그렇게 그녀가 제안한 조건을 피하기 위해 시작해버린 

놀이.

5시간씩 5일...

도주 루트를 예상치 못한 코스로 짜야한다

그렇지만 어떻게?라고 도달할때 드는 의문점.

'혹시 지역 범위 같은건 정해져있는거야?

마음먹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좆나게 버티면 어떻게 되는거지?'


"걱정마, 내가 찾아낼테니."


약간 무서워졌다.. 

산으로 들어가서 외진 곳에 텐트치고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이미 시작했어 멍청아 얼른 도망쳐"


그 말을 듣자마자 떨리는 온몸을 짊어지고

그녀에게 멀어지기 위해 도망쳤지만 

어째서인지 뛰어오지않고 걸어오는 그녀

농락하는 것임을 깨닫고 다리에 힘이 풀릴려는 찰나


다섯시간.. 다섯시간만... 만을 생각하면서 집으로 열심히 도망쳐서 겨우 현관을 빠져나가려던 찰나

부모님과 그녀의 부모님이... 함께 웃으며 대화하는 것을

보게되고 무언가 일이 꼬였음을 알고 서둘러 나가려하지만


울리는 초인종


문을 열어주는 어머니


생긋 웃으며 어머니께 인사를 한 후 다가오는 그녀


나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지만 문에 무언가 걸렸는지

확인하려한 순간 불쑥 들어오는 그녀.


문을 닫은 뒤 소리없이 웃으며 


"어떻게 할래? 창문깨고 탈출할래?

아니면... 나와 거래를 하는 조건으로 목숨을 지켜낼래?

내가 이런 얕은 수를 간파하지 못했을거같니?

선택은 빠르게 할수록 좋아"


얼어붙은 채로 간신히 한 대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