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에 개연성을 넣기 어려워

광적인 사랑은 쉽게 생겨나는 게 아닌데 얀데레 정도의 광기면 최소 목숨을 구했다든가 원래부터 정신이 나가있다든가 해야댐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사람이라면 얀데레처럼 변하지는 않음, 고로 개연성을 위해서라면 발단에 아주 큰 충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이 때문에 빌드업이 길면 아 빌드업 존나 기네 얀데레 언제 나옴? <=> 빌드업이 없고 얀데레의 특징을 빵 터뜨리면 앞의 내용이 개연성이 없어짐

고로 발단에 개연성이 있으려면 히로인 캐릭터가 10대에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으로 특정됨

괜히 얀데레물 히로인에 10대가 많은건 아니라고 봄


전개에 클리셰가 어려워

납치 감금 강간, 얀데레라는게 광적인 사랑이라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의 가짓수가 몇 가지가 안 됨. 클리셰가 너무 진부하고 그 클리셰 비틀기가 또 익숙해져 버릴 정도임

그래서 하드하게 안 가면 이게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봐서는 얀데레인지, 순애인지 알 수가 없게 됨

표현이 과격하면 클리셰 <=> 표현이 서투르면 순애라는 이지선다에 걸림

얀데레 히로인들은 얘도 협박하고, 쟤도 협박하고, 얘도 강간하고, 쟤도 강간하고. 좀 심하다 싶으면 얘도 킬찌하고, 쟤도 나이스보트타고, 개도 초콜릿에 피넣고

클리셰가 진부하고 정해진게 너무 많아서 캐릭터를 빼고 사건만 보면 수십가지가 다 그게 그거인것처럼 보임

얀데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클리셰에 빠지지 않을 전개를 생각해보면 생각이 막힘. 뻔한 건 이미 다 클리셰가 되어 버림


결말도 어려움

현실이라면 이런 광적인 사랑은 흐지부지 되면서 끝남. 뭐 있는 것처럼 말해도 지나고 보면 사실 별거 없고, 아니면 공권력이 개입되던가

근데 소설에선 공권력도 쓸 수도 없음. 어떤 독자도 얀순이가 공권력에 굴복하는 걸 원하진 않을 거임

결국엔 스쿨데이즈처럼 나이스보트타거나 연중으로 끝나는 게 태반임



소설 쓸려고 생각한게 일주일이 넘고 하루에 열번씩 얀챈 들어오는데 도저히 위의 내용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생각나질 않음

얀데레 소설 너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