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


카페 구석에서 혼자 조용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 제가 충전기를 안 들고 와서요... 괜찮으시다면 잠깐만 충전해도 괜찮을까요? "


" 아, 네. 여기... "


딱히 곤란할 것도 없어서 충전기를 뽑아 건네주려 하자, 그녀가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 저, 여기서 잠깐만 충전해주시면 안될까요? 저기에는 콘센트가 없더라구요. "


" 아, 네. 그럼 여기서 하세요. "


" 감사합니다! "


그녀는 웃으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충전시키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에 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되게 예쁜 사람이다.


나는 잠깐 그렇게 생각하다가,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하면서도 그녀가 신경쓰여 무심코 그녀의 엎어져 있는 스마트폰을 한번씩 흘깃 보았다.


당연히 과제는 전혀 진행이 안되서, 거의 30분을 그녀와 스마트폰을 보며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30분이 지나자 그녀가 잠시 1층으로 내려갔다 오더니, 다시 내게 다가왔다.


" 저, 충전기 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답례에요. "


그렇게 말하더니 그녀는 내게 음료를 건넸다. 내가 좋아하는 타로 밀크티였다.


" 제가 좋아하는 음료라서... 혹시 마음에 안드시나요? "


" 아뇨!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


오히려 잠깐 충전기를 쓰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는 너무 큰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래도 기왕 받은 거니 감사히 마셔야겠다.


" 저기, 저 커피는 다 마신거죠? 제가 버려드릴게요. "


" 아, 그럼 너무 죄송하죠. 괜찮아요. 밀크티까지 받았는데... "


" 아니에요! 어차피 내려가면서 버리면 되는 걸요. "


그 후 그녀는 내 쓰레기와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가고는 내게 인사를 하고 카페를 나갔다.


저런 미인에다 착한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밀크티까지 얻어 마시게 되다니.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인 것 같다.




-




" 하아, 하아, 아아... 얀붕씨....♥ 


 안되죠... 함부로 아무한테나 충전기를 빌려주거나 하면...♥


 그러면... 읏..♥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 찍혀 버리잖아요오...? 


 아아... 흘긋 흘긋 쳐다보기는...♥


 이런 야한 얀붕씨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던 데다가... 읏...♥


 제가 빨던 빨대를 얀붕씨가 쭙쭙 빨아대면서어...♥


 츄릅...


 하아... 저는 얀붕씨가 빨던 빨대까지 얻다니...♥


 오늘은 정말로... 운이 좋은 날이네요....♥♥ "


 어두운 방. 그 곳에는 한 남자의 영상이 틀어져 있었고.


 동시에 오직 찔걱거리는 소리와 음란한 교성만이 온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