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한텐 동반입대 할 정도로 아주 친한 친구 얀챈있었음
7년 넘게 죽마고우였고 크게 싸운 적이 없었는데 평소처럼 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얀붕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얀챈이 몸을 던져서 얀붕이를 구해준 대신 얀붕이는 피를 흘리고 있었지
당황한 나머지 일단 서둘러 신고부터 했어
하지만 살리기엔 이미 늦은 거야
"얀챈! 내가 너한테 빚진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아직 다 갚지도 못 했는데 네가 이렇게 가면 난 어떡하냐!"
절규를 하고 죄책을 하고 미안해하며
하루하루 술로 버티고 맨날 허구한 날 얀챈 무덤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해
어떤 날은 거기서 잔 적도 있을 정도로
오늘도 얀챈 무덤에서 시간을 죽이는데 가족들이 단체로 온 거야.
그 중엔 얀챈 여동생 얀순이도 있었지
얀붕이는 얀챈 부모님은 만난 적이 있는데 3번 밖에 못 만나봐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다가 얀순이는 그 때 처음 본 거야
많이 예뻤지만 남친이 있을 생각, 그리고 친한 친구의 동생을 넘볼 수 없다는 생각에 쓸데없는 생각은 바로 접었어
얀붕이는 서둘러 자리를 뜰려고 했지만 이번 기회에 같이 하자며
얀챈 부모님, 얀순이 이렇게 넷이서 그 동안 있었던 일, 얀챈이가 나를 얼마나 챙겨줬는 지 그런 썰을 풀면서 무덤 앞에서 시간을 보내게 됬어
"얀챈 때문에 자살을 하고 싶어도 꾹꾹 참아왔어요. 그 녀석만이 제 기둥이 되어줬거든요. 그래서 전 그 녀석이 제일 힘들어할 때 기둥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근데 그 녀석은 저에게 기회 한 번을 안 주고 이렇게 떠나갔네요"
그런 얀붕이를 본 얀순이는 참 신기하게 생각했어.
집에선 개-판인 우리 오빠를 이 정도로 생각할 친구는 있었구나.
궁금하다. 저 오빠도 우리 오빠랑 성격이 똑같을까??
이런 생각으로 그 날 이후로 혼자 무덤에 와서 얀붕이랑 단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돼.
얀순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얀붕이에게 연심을 품는 반면, 얀붕이는 이 잘못된 감정을 빨리 지울려고 하지.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에도 얀챈 무덤에서 만난 얀붕과 얀순.
얀붕이는 바쁜 일을 핑계되고 서둘러 자리를 피할려고 하자
얀순이는 정식으로 고백을 하게 돼.
"난 오빠를 처음 봤을 때 그냥 신기한 사람이라고 했어! 오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는 집안일도 잘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하고 날 못 괴롭혀서 안달난 사람이
죽은 지 한참 오래됬는데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여기에 있는 게 신기해서 알고 싶어졌어!"
"근데 이젠 달라! 오빠는 집에 가면 뭐 할까. 오빠는 어떤 여자가 취향일까? 오빠는 어떤 요리가 취향일까! 이런 생각 밖에 안 든다고!'
하지만 얀붕이는
"얀챈의 빈자리를 나로 채울려고 하지 마! 그건 착각이야! 아니 착각이어야만 해! 얀챈 없이 살 수 없는 나를 의지하려고 하지 마! 넌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 너네 오빠보다! 나보다!"
"더 좋은 그런 남자를 만나야만 해! 그게 얀챈이 원하는 거고 내가 원하는 거야!"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끝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얀붕이는 거짓말을 해버려
"나, 임자있어."
그 말을 한 채 얀붕이는 바로 그 자리를 떠버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갔던 그 곳을 한달을 넘게 안 가니 너무 미안해서 아무도 없을 거 같은 심야 때 가기로 결심을 해
그래서 얀챈의 무덤 앞에서 인사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얀붕이의 대가리를 내려치는 거지
그리고 눈을 떠보니 자신은 침대 위에서 미라마냥 테이프로 꽁꽁 싸매져있고
눈 앞엔 얀순이가 코 앞에서 인사를 하는 거야
"한 달동안 오빠를 쭉 감시해왔어. 근데 나한테 거짓말 했더라? 집에 들낙한 여자는 아예 없던데 어떻게 된 거야?"
머릿 속이 혼란스러웠지만 빨리 좁고이 방에서 나가는 게 우선이라 차분하게 말하기 시작해
"그럼 말이 빠르지. 난 백수야. 넌 네 남친이 백수였으면 좋겠어? 그게 얀챈이 바라는 걸까?"
"알고 있어. 그러니 나한테 시집 와. 내가 잘 대해줄게."
"만약 거절한다면?"
"얀챈의 무덤을 파고 관짝을 열어서 오빠가 보는 앞에서 변기통에 버릴건데?'"
"네 가족이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난 한다면 하는 여자야? 내가 오빠를 내 방까지 어떻게 끌고 왔다고 생각해?"
"이런 미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벽 갬성으로 써봤다
항상 읽다가 직접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어색함
그래도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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