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갇힌지도 3년이 지난 감금이제 갇힌지도 5년이 지난 감금베테랑 얀붕이


얀순이에게 세뇌가 되었는지 아니면 정말 지금 이 생활이 좋았는지


얀붕이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어


얀순이도 이쁘고, 돈도 벌어다주고 요리까지 해주고 못하는게 없는데


아쉬울건 없었지



그런데 다만 한가지 불편사항이 있다면


얀순이에게 모든걸 맞추는게 좀 힘들다는거지


예를들면 평소처럼 얀순이가 음식을 입으로 떠먹여주는데


하필 음식이 얀순이가 좋아하는 하와이안피자인지라 그 내용물이 잘게잘게 으깨진 뜨뜻한 파인애플이어서


얀붕이가 너무나도 참기 힘들어서 '우욱' 소리를 낸거


그러더니 얀순이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져서


'얀붕아 갑자기 왜그래.. 내가 전해주는 음식이 그렇게 역겹고 질리고 싫은거야?


예전에 안그랬잖아 갑자기 왜그래? 마음이 변한거야?


그러면 다시 마음을 고쳐놔야겠네?'


하면서 망치를 드는거지



얀붕이가 재빨리 사과를 하고 반성한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망치는 얀붕이의 쇄골을 강타했고


얀붕이는 꺼억대면서 오해라고, 여전히 널 사랑한다고 싹싹 빌어야 겨우 얀순이의 분이 겨우 풀리고 그러는거지


얀붕이는 자신이 묶여있음에도 얀순이를 사랑했지만 그 순간의 고통은 참을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얀순이 맘에 들도록 살아온거지



그렇게 감금된지 3년째


어느덧 감금이 된지 3주년이 되었기 때문에 얀붕이는 멋진 이벤트는 팔이 묶여있느라 해줄수 없어도 우리가 함께한지 어느덧 5년이 됐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정도는 해주겠다 다짐했어


그렇게 얀순이가 돌아올 시간 무의식적으로 기지개를 하는데


털컥


5년간 관리를 해주지 않아 낡아버린 팔의 구속구가 결국 수명을 다하고 벗겨진거야


그렇게 당황한 얀붕이


순식간에 자유의 몸이 됐지만 움직일수 없었어


이미 무참히 잘려버린 얀붕이의 아킬레스건힘줄때문이기도 했지만


만약 얀순이가 이 광경을 발견했다간 무슨일이 벌어질지 도저히 가늠이 안되는거


어떻게든 구속구에 계속 묶여있던척 하려고했지만 이미 낡은 구속구는 제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이미 말했듯이 걸을수없는 얀붕이기에 이제와서 도망칠순 없었던거지


어떡하지하며 패닉상태에 빠진 얀붕이


집에숨을수도 없고 집밖에 나갈수도 없고 변명거리가 떠오르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던중


삑 삑 삑 삑 삑 띠디딕


얀순이가 왔다는 신호


그리고 어떡해야 하나 허둥지둥하던 얀붕이를


문 밖을 필사적으로 나가려 하는 포즈로 착각하고 보는 얀순이


얀붕이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벌벌 떨면서


'야..얀순아.. 이거 진짜 오해야.. 나 정말 도망치려 안했거든? 내가 다 설명할수 있어 잠깐만 조금만 설명할 시간을 줘 제발 먼저 때리지 말고 그러지 마'


라고 필사적으로 막지만


이미 얀순이의 주먹은 얀붕이의 명치를 향해 날아오는거지


말은 커녕 제대로 숨도 못쉬어서 버둥거리는 얀붕이를 누르면서 얀순이가


'우리 얀붕이.. 오늘 우리가 한집에서 살게된지 딱 3년되는 날이어서


일도 일찍 마치고 기분좋게 달려왔는데


이런 이벤트를 꾸미고 있었네..?


얀붕이 참 재밌네..


그럼 이벤트에 대한 보답을 해줘야겠지?'


라면서 얀붕이 조용히 침대에 누워두고


공포감에 1cm도 움직이지 못하는 얀붕이를 두고 야구방망이 들고오는 그런 얀순이 없나?



이런식의 오해물이 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