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생긴이래 있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역사를 통틀어 쉽게보이는 관계

주종, 군신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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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륙, 전란이 계속이어지고

여왕이란 존재의 여자의 횡포가 심하고

백성이란 남자의 고통에 국토가 신음하는 나라



수백년은 그냥 그를 깔보고 천대하던 여왕의 마음에 갑자기 꽃봉우리가 맺혔다

이유는 모른다

그저 일하고 돌아와 씻고 넝마위에 누워있는 그를 보고 여왕은 조심스레 다가간다

어린 소년, 근육질의 몸

여왕이 그를 부리며 지낸지 수백년만에 처음 느낀 감정


"으으?"

여왕이 그를 부드러이 만지는데 그가 눈을 떳고

"하아하아"

여왕은 이성을 잃고 그만


"하지마...하지마..."

"가만히있어 노예새끼야...."

그를 강간한다

그는 저항하나 여왕의 무력과 권력에 무릎꿇고


여왕은 처음하는 관계에 황홀경을 느끼며 비부의 피를 닦아내고는, 내심 마음을 숨기고


"먹어라"

얀붕에게 고기조각을 던지고는 자신의 처소에서 부끄러워하며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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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해줄말이 있다"

"예...."

평소처럼 쥐어짜이고 여왕의 처소에 무릎꿇고 앉아있는 얀붕


"나는 전쟁에 나갈것이다"

얀순은 그에게 과시하듯 목젖 끝에 칼을 겨누더니, 그대로 어느날엔가 떠난다


그는 여왕이 떠나자 숨겨두었던 곡물과 종자로 밭을 더욱 일구고 수로를 넓히고 땅을 비옥히 다지고 

곡창지대를 만들고는 이웃도시국가와 거래로 부와 상업을 키우고, 자신을 꾸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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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으...포도주 가져와라"

어느날엔가 여왕이 피로 잔뜩한 갑주를 걸치고는 얀붕의 별장에 들어 닥친다

"지하 보관소에 있습니다 여왕이시어"

"네놈이 따르란 말이다"

오랜만에 본 얀순이 반갑다가도, 화가난 그는 말없이 포도주를 은잔에 따라주어



"맛이 좋구나 나없는 동안 나라를 잘 유지했어....노예치곤 제법이군"

"...."

"전쟁은 이겼지만 많은 빛이 생겼다, 새로이 얻은 영토를 다스리려면 곳간에 쌓아놓은 물자를 좀 팔아치워야겠다"

여왕은 그가 피와 땀으로 만들어놓은 국가의 가치를 팔겠다하고 그는



"안됩니다, 이건 당신의 부재동안 내가 키우고 만든 것입니다 당신의 부, 지위로 해결하십시오"

 단번에 거절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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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이래도 안될까?"

얀순이 자신의 처소에 들어와 부탁하자 얀붕은


[대헌장]

"서명하십시오, 부를 나눠줄테니 당신의 지위를 어느정도 양보하십시오"

"....알겠다"

얀순은 손을 떨며 결국 싸인하곤 조용히 떠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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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을 봤음에도 계속해서 대외전략을 전쟁,침략으로 향하고, 얀붕을 수탈하고 헌장을 찢어 버리고


노예가 주인을 넘보냐며 강간하고, 

울고있는 그의 머리에 포도주를 붓고 들판에 불을 지르는등


맛이가버려



결국 얀붕은 그녀의 곁에서 벗어나 작은 지방으로 올라가 조용히 무역중개와 농업을 바탕으로 

다시 일구고 자신과 뜻이 맞는 이들을 규합해서 공화국이라는 국가를 세워,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다들 행복했지


"쥐새끼가 숨어있었구나, 어서 세금을 내라"

그러나 그녀는 그를 찾아내어 상납을 요구했지

그녀의 뒤에는 물주들과 이웃국가 얀진황제가 거드럼피우며 그들의 공화국을 비웃었고 빚을 재촉하였지만



"여기 이정도 곡물과 자원이면 벌충가능할겁니다, 가지고 떠나십시오"

얀붕은 그녀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각서도 쓰자 물주들과 황제는 떨떠름해하며 가고 


남은 여왕은

"너...너어!"

퍽 퍼억 퍽 퍽

울면서 그의 뺨과 가슴을 때리기 시작해

각서에는 여왕의 대외팽창정책을 돕지도 말며, 돈을 꿔주지 않는 조건부로 빚을 갚아준거기에

얀순은 얀붕을 탓하며 욕하고 한참을 때리지만 그는 묵묵히 맞고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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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미쳐서 들판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딱한 얀붕은 그녀를 들어 올려 자신의 침실에 재우고

자신은 은하수를 보며 착잡한 마음을 달래지만.....



"불이다!"

"대피해, 여자와 아이들 먼저"

갑자기 불이나


사람들이 불에 타죽고 재산을 잃고 슬피우는데

그들중 웃는 이가 있었어


여왕 얀순


그녀는 그가 만든 세상을 불태우며 즐거워하고있었고 두눈에는 초점이 사라져있었지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로 가서


"씨발년아!"

퍼억 퍽 

"죽어! 죽으라고"

그는 분통을 터치며 여왕에게 따귀를 날리며 두들겨팼어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다져진 고깃조각이 될지도 몰랐지






다음날 아침

연기로 덮힌 도심에서 평복을 입은 여왕은 무릎을 꿇고 떨고있었고  얀붕은 재판을 시작해


"더 이상, 이 왕국과 공화국에는 국경도, 신분도, 왕도 없다"

얀순은 얀붕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그를 원망스레 쳐다볼 뿐이었지


"따라서 당신은 직업만 왕인 국민이자 시민이고 주변국들에 혼란을 막기위해 

당신의 지위는 유지되나 권리는 대폭 축소될것이고 모든것은 의회를 통하게 될것이다"


땅 땅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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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판결이 끝나고 여왕은 성에서 나오지도 않고 남은 시녀들을 쫓아내고

폐인, 마녀처럼 몰골을 하곤 돌아다니며 야위어 갔어


'이렇게 죗값과 탐욕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개처럼 죽는구나....'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며 긴삶을 정리하려는데 그녀의 머릿속에는

고대부터 지금가지 옆에서 시달리고 고생한 얀붕이 떠올랐어



'그래 이름이 얀붕이었지.....내가 없어도 부디 잘살기를'

털썩


그녀는 쓰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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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떠보니 자신의 손톱을 잘라주고 죽을 먹여주는 얀붕이 있었어

"여왕, 당신이 좋다면 나와 함께 해도 좋소...."

".....흑..흐으윽....."


얀붕은 따스히 미소지어주며 그녀의 이마에 손을 올리었고

결국 그녀는 울면서 얀붕에 안기고 그의 곁을 보좌하며 

자신때와 달리 번영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뛰어놀고 평화로운 시대가 열린 세상에서


조용히 잊혀진 존재로 지내며, 오직 얀붕만을 바라보고, 그를 위해헌신하려하는 조강지처로 변해가

결혼하진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몸을 섞었고..... 

그가 자신을 받아준 뒤로, 그도 자신을 바라보며 

같이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음식을 먹고

소박한 선물로 피식웃고 그의 삶의 가치인 정직, 근면을 자신의 마음에도 담아 살아가는데......






어느날 전쟁이 터졌어

이웃제국 얀진제국의 공격으로 다수의 상선과 재산들 국민들이 죽은 사건이었지

얀붕은 그녀에게 집에, 지하실에 안전히 대피하라며


자신은 의무를 다하기위해 떠난다며 다른이들과 똑같은 군복과 총을 메고 떠나

자신이 일으킨 전쟁과 달리 국가와 국민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위해 떠나는 전쟁


얀순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말아

눈물이 흐르고 흘러 베게가 상할때까지


'부디 조심히 다녀오세요 여보'

얀순은 얀붕에 못했던 말을 머릿속에 되내이며 울며 잠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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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세요 나의 아내"

그녀가 따뜻한 꿈을 꾸고 눈을뜨자 얀붕의 목소리가 들려와


모여있는 군중들과 어느새 드레스를 입고있는 자신의 모습, 늠름하고 멋진 턱시도를 입은 얀붕의 모습


"살아돌아오면 결혼하기로 했잖소"

"여보...여보, 여보!"

얀순은 눈물을 흘리며 벅찬가슴으로 얀붕을 끌어안고



그렇게 둘은 태평성대를 이룩하며 서로의 폭주를 막고

얀챈 공화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세우고 이제는 중년의 모습으로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똑같은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여보"

어느새 흰머리가 생긴 얀붕이 말해

"네 여보?"

아직도 아름다운 얀순이 스웨터를 짜며 말하고

"오늘은 입헌군주제로 합시다"

얀붕은 웃으며 안락의자채로 그녀를 들고 침실로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