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완벽한 인간입니다.

외모는 신이 내린 아름다움과 폭력적으로 육감적인 몸매, 능력적으로는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정도, 성격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서 그녀에게 적이란 한 손가락으로 겨우 샐 수 있을 수준입니다.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외모와 능력을 자랑스러워 하고, 자신이 내리는 대부분의 선택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부분 옳으니까요.

그런 그녀의 유일한 결점이라 하면, 당신을 좋아하는 것 정도일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얀데레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착하고, 집착하지 않으며, 당신을 구속하려 하거나 감금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거나, 폭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우도 없을 겁니다. 그러면 소유욕 같은 것도 있나요?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는 얀데레가, 부수고, 죽이고, 가두는 등 강력범죄 종합선물세트라면, 그녀는 얀데레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당신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어차피 조금만 머리를 굴려본다면 당신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가 어떻게 왜 했는지 알 수 있으며, 그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렇게 완벽한 자신을 당신이 버리거나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걱정거리가 없으니까, 걱정을 하지 않는거죠.

그렇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당신이 그녀의 대부분 맞는 생각을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한다면?

음.
글쎄요.
물론 그녀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매우 착한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당신이 자신을 떠나려고 한다 하더라도, 당신을 붙잡지는 않습니다.
감금을 한다거나, 당신을 망친 이상한 여자가 누구인가, 하면서 스토킹이나 조사를 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저, 당신은 조금 피곤해 질 것입니다.
끝내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했을 때, 정말로-진짜-리얼로-우연히-운수 좋게- 그녀가 나타날 뿐이에요.

물론 또다시 그녀와 대화조차 하지 않고,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턴 피곤해 지니까요. 가난, 육체적인 피로, 정신적인 압박, 사회적인 타살, 모든 방법으로, 그녀는 당신을 몰아세울 겁니다.

물론 버틸 수 있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