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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방안에 트레이너의 오열이 울려 퍼진다. 커튼의 틈새로부터 보이는 밤하늘은 밝아오고, 멀리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시선을 돌려 내 곁에서 계속 울고있는 트레이너를 바라본다. 땀과 내 피가 배인 이불을 몸에 감고 오열을 참고 있다.
"미안해... 미안해..."
트레이너의 사과는 집에서 귀가를 기다리는 아내에게 하는 말이었다.
"나, 이번에 결혼해"
그 창백한 얼굴에 트레이닝실에서 의기양양하게 말하던 때의 미소는 없다. 질투와 절망에 몸을 맡기고, 우마무스메로서의 근력으로 그를 수면실로 데려와 정조를 빼앗았다.
이미 하북부의 통증은 가라앉았다. 대신 복부의 안쪽에 남은 선명한 이물감과 온기가 부드럽게 몸에 스며들어 있었다. 검지가 둔덕을 더듬어가자 손가락 끝에 그것이 달라붙었다. 나는 사랑스럽다는듯이 그것을 핥으며 다시 한 번 트레이너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와는 다시는 트레이너와 담당 우마무스메의 관계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그래. 그거면 된다. 나 이외의 다른 여자와 함께 행복해지는 그를 손톱을 물어뜯으며 바라볼 바에야, 권위나 자존심을 내팽개치는 내팽개치는 쪽이 단연코 낫다.
"트레이너."
움찔하고 트레이너의 어께가 떨렸다.
그런 모습을 보고 미소지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영상은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있고, 이제와서 빼앗아서 삭제한들 이미 데이터는 다른 단말로 옮겼다. 뭐, 네가 힘으로 나를 제압할 수 있다면 말이지."
우마무스메와 인간의 근력차는 너무나도 크다. 그래서 안심하고 그의 어께를 억누르고, 손목을 잡고, 억지로 바지를 찢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기 힘으로는 절대로 거스를 수 없다. 그런 강박관념을 떨고 있는 트레이너에게 심어주면서, 나는 일부러 상냥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말해두겠지만, 이 영상을 지울 생각은 없다. 절대로 지우지 않아. 그야 이것만 있으면 너를 내 곁에 묶어둘 수 있으니까."
내가 자랑하듯 말하자, 트레이너는 슬쩍 몸을 돌려 굳은 표정을 내 쪽으로 향하며 입술을 떨고 있었다.
"왜... 왜 그런거야, 루나."
그나 부모님이 아니면 부를 수 없는 이름을 말하는 그 목소리는 떨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우리는... 그런게 아니잖아. 왜냐하면, 지금까지 쭉, 우리들은 둘이서 함께...!"
말을 더듬는 그에게 나는 조용히 물었다.
"온천 여행을 갔었을 때, 내가 너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나?"
"응..?"
"잊어버렸다고는 못하게 할거야."
그 순간, 트레이너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아무래도, 그 날 내가 했던 말을 떠올린 것 같다.
"'너를 놓아줄 생각은 조금도 없어' ——물론 앞으로도, 계속이다."
더욱 몸을 떨며 죽은 사람같은 표정으로 창백해지는 그의 약한 모습에 유열을 느끼며, 나는 그의 목에 두 손을 두르며 슬쩍 껴안았다.
"네가 결혼하고, 그 여자를 안고, 아이를 만들고, 키우고, 독립을 축하하고, 손자가 생긴다고 해도, 나는 절대로 너를 놓아주지 않을거다. 너는 영원히 나의 것이다."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자 트레이너는 다시 오열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약한 사람이다. 아내가 모르는 곳에서 고민하고, 후회하고, 정신이 마모될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아내라고 주장하는 천한 여자도 그를 떠나겠지.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직접 트레이너와 헤어지도록 설득할 수도 있고. 만약 그가 홀몸이 되면 그와 나를 막는 장애물은 없어진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내 것이 된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나는 그의 등을 상냥하게 토닥이며, 수면실 벽에 걸린 시계로 눈을 돌렸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학생회 일은 없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설득은 나중에 가면 된다. 지금은 그저 트레이너와 함께 이 탐미로운 시간을 즐기기로 하자.
"사랑해, 트레이너."
나는 트레이너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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