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여자 친구인 얀순이 화장실을 간사이, 

그녀와 함께 듣고 있던 얀튜브의 플레이 리스트에서

음악이 아닌 다른 영상이 시작되었다.



"이건 뭔 이상한 영상이다냐..."



잠금이 걸리지 않은 그녀의 스마트폰.

내가 다른 노래를 틀기위해 화면을 조작하자

기분나쁜 제목의 영상이 재생되었다.



[자,우리 백만 얀데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써본 조교법중 제일 괜찮은거 

몆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뭐 이런... 얀순이가 이런걸 본다고?"



[제일 먼저, 남친분이랑 줄 이어폰을 쓰세요!

줄이어폰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좁혀서

두근두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뭣하면 여기서 따먹어도 상관 없지만...]



('진짜.... 얀순이가 이런걸 봤다고...?')



[이제 자리를 비우고, 남친분이 방심하길 기다립니다.]



('이게 뭔 내용이다냐....')



[준비한 스턴건으로 기절시켜주세요!]



"뭐야, 정신나간 년이잖아?

얀순이가 실수로 저장했나보네 ㅋㅋ

얼른 지우게 해야겠으기기기기그.그긱ㄱ기기ㅣㄱ









"어엌.....여긴.....어디야......"



[다음단계! 남친분이 일어나시면 반항적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좋아할순 없는 법이겠지요! 그러니 잘해줍시다!]



('아하....!')


"얀붕아.....일어났어?"


"얀순아...여긴 어디야? 네가 한거야? 밧줄은 왜..."


"잠깐, 질문은 한개씩 해야 대답을 하지."


"미...미안...나도 놀라서 그만 이렇게 된거같아..."


"일단 납치는 내가 한게 맞아."


"그럼 여긴...?"


"우리집 창고."


"왜 나를....?"


"그야....네가 날 사랑하게 하려고..."


"왜.....?"


"왜냐니! 요즘 너 나랑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한테 눈길주고 얘기하잖아!"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이미 널 좋아하고 있잖아?

네가 싫었으면 너랑 안사귀었겠지..."


"그..그치만, 요즘엔 나말고 다른 여자랑..."


"다른 여자라니, 누굴 말하는거야...?"


"그, 왜! 머리 길고! 안경쓰고! 

매번 너네집에 찾아오는애!"


"어....내 휴대폰 한번 보여줘봐."


"응? 어...응....여기.."


"갤러리 들어가봐."


"응..."


"여행 파일 있어?"


"응. 있어..."


"열어봐."



얀순이 파일을 열자, 안에서 여러 사진이 나온다.



"아! 있다! 이여자야!  나몰래 같이 여행간거야!?"


"....얘 남자야."


"  "


"심지어 군대 동기야."


"      "


"얘 우리 부모님도 알고있는 부랄친구야."


"           "


얀순도 많이 당황한듯 입만 열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앞으로는 이런 영상 보지 말자?"


"......네."


얀순은 뒤에 준비해둔 채찍 따위의 성인용품을

창고 구석에 두고, 얀붕과 함께 창고를 나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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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건 아무도 안다치고 대화로 조용히 끝났으니까

해피엔드는 아니어도 노멀엔드쯤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