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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591551



종종색색 種種雑多 

여러 가지가 많이 뒤섞여 있는 모양. 또는 많은 것들이 관련도 없이 잡연하게 있는 모양.





『...어찌 됐든 우선 약을 압수해야 한다. 이 소란을 수습하지 않으면』


전화 너머로 흔들리는 회장의 목소리가 내 귀에 닿았다.


「...그래! 나도 도와줄 테니까 만약 응수하게 되면 가르쳐줘!」


통화를 끊는다.


...과연

회장은 입장상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관심은 있다는 거네


그건 그렇지

트레이너, 절대로 그런 말 안 할 것 같은 데다

설령 호감이 있다고 해도, 성실하니까 졸업할 때까지는 절대로 얌전히 있을 테고


…자백제인가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도 있는 거네.

100% 본심인 상태로 「사실 싫어해」라는 말을 들으면 죽어버리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고.

나도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일어난다고 해도 그건 지금 시점에서의 이야기.


시간을 벌어서 그 사이에 좀 더 거리를 좁히고

더해서 회장보다 「소중한 사람」의 포지션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호감도를 확인하는 것에 이상하게 약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취향 같은 것을 가르쳐 달라는 데 사용하는 것이 유의미할지도 모른다.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 복장은, 머리 스타일은?

정면으로 물어도 확실히 얼버무릴 수 있는 질문을 던져두면, 적어도 외형에서는 포인트를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회장은 아마 다른 걸 물어볼 거야

약을 얻게 된다면 뭘 확인할 건지 협정이라도 맺는 게 좋을까?


으-음

5분이라는 제안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로 회장과 정면으로 흥정을 해도 불리할 거 같아.

질문 결과 자체는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으려나? 

문제는 5분씩 총 10분밖에 없으니 서로 질문 중에 뒤돌아 귀마개라도 하지 않으면 전부 들린다는 거지


...뭐, 어떻게 하든

이대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 데 김칫국부터 마신다」처럼 될 거고, 우선 타키온 선배를 붙잡아 탈취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으니까.

약만 확보한다면 그런 걸 고민할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이번에 나의 승리 조건은 세 가지 중, 어느 것일까.

하나, 나 자신이 자백제를 입수

둘, 회장이 자백제를 입수

셋, 내 트레이너에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우마무스메에게 자백제를 내어주지 말 것

최악, 다른 트레이너에게 쓰고 싶은 아이가 손에 넣는 것. 이것만큼은 우리에게 플러스도 되지 않지만, 마이너스도 되지 않는다.


툭툭, 신발 끝으로 복도를 두드린다.

다리의 상태는 좋다.


아직 트레이너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왼발에 달린 앵클릿

트레이너가 준 사랑이, 한 번 꺾인 나의 다리를 지켜준다.


앵클릿은 악귀를 쫓는다거나 부적이라던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왼발에 차는 건 「임자가 있어요」라는 의미였지

그걸 트레이너가 직접 채워줬다는 건 그런 거지?

...부러진 다리가 왼발이라서 다행이야-


달리기 시작한다.

복도를 빠져나가 일단 밖으로


…타키온 선배인가?

트레이너가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사이는 좋다…라는 것은 들은 적이 있지만, 그다지 이야기하고 있는 건 본 적이 없다.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은 자주 듣지만, 인품은 잘 모르겠어.

있을 만한 곳의 예상도 할 수 없고 착실하게 발로 찾을 수밖에 없는걸까.


누군가 사이좋은 사람이 근처에 돌아다니지는 않을까나

약이라는 최종적인 이익으로 적대하지 않고, 또 정보를 말해 줄 것 같은 사람

뭐, 그런 형편이 좋은 사람은 없을까
















......아주 귀찮다.

왜 내가 이런 사냥꾼 같은 짓을 해야 하는 걸까.

예의 그 골칫거리가 멋대로 행동해버려, 나는 학생회 임원이라는 저주로 인해 낮잠 시간을 허비하고 돌아다니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자백제.


얼마 전 폭발 사고에 이어, 아그네스 타키온이 저질러버려 한숨이 나온다.

이번에는 회장의 트레이너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처리가 나에게 억지로 떠맡겨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이 일이다.


아무리 나라도 그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이해할 수 있다.

평소 바쁘게 뛰어다니는 녀석들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오늘은 유별나게 많다.

눈에 핏발을 세우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은 공습경보라도 울렸나 싶은 정도로 필사적이다.


이 가운데서 그 골칫거리를 붙잡고, 알약을 몰수하다가는 뼈가 부러질 것 같았다.

너의 감을 믿는다고 그 웃기는 놈은 말했지만….


어차피 그 골칫거리는 약을 든 채 돌아다니고 있다고 선언했다.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니 적당히 그럴듯한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귀찮기 짝이 없다.


애초에, 왜 학생회 따위에 끌려들어 가버린 걸까.


게다가 여기서 게으름 피우는 게 들키면 그 재상이 시끄럽게 군다.

귀찮다고 여기서 손을 떼면 더 귀찮아지는 것이다.


뭐, 그 아그네스 타키온을 전력으로 쫓아다닐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긴 하다.

일부러 그런 선언을 했다는 것은 순순히 넘길 생각은 없을 것이다. 감이지만


그런 점이 귀찮은 이유다.

그 트레이너가 관련된 경우에 한해 유난히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얽히면 순간적으로 유감스럽게 되는 걸로 정평이 난 웃기는 녀석의 모습으로 미루어보면, 이번에는 그 트레이너가 얽혀 있는 기색은 없다.


그 골칫거리의 행선지 따위는 내가 생각해본다 해도 딱히 의미 없이 끝날 것 같다.


…달릴까











......모두, 나가버렸네요.

그 방송이 나오고 불과 1분도 안 돼서.


텅 빈 교실에 덩그러니 남겨져 버렸습니다.

의자와 책상이 여기저기서 쓰러져 있어, 순식간에 황폐해졌다고도 할 수 있는 상태

선생님까지 허둥지둥 나가버려서 수업도 이도 저도 아니게 됐어요.

말려들고 싶지 않은 거군요, 선생님도


......곤란합니다


정말이지 타키온 씨는 매번 문제만 일으키고

당신의 약은 지나치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영향 범위가 넓다고 했는데도.

이전에 일으킨 사고에서 대형 참사를 일으켰으니까, 제대로 자중해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바입니다만


위화감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내버려 두면 뭔가 위험물을 만들지만 사용할 때는 반드시 동의를 얻으려고 하고, 사고로 뿌려지는 일은 있어도 지금까지는 뭔가 선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말을 건 사람에게만 약을 강요해오고 있었고 가까이에서 지켜본바, 요구받은 경우에도 그렇게 간단하게 약을 주는 일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더 평판이 나쁩니다마는


그렇다면 이번에는?


1명으로 제한했다고는 하지만 자백제라는 영향이 큰 약.

그 타키온 씨도 자신의 약이 주위에 미치는 영향은 이해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송까지 하고

스스로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대답은 NO


.......뭔가......숨기는 게 있네요

어떤 거래가 이루어진 겁니까?

그게 아니면, 아니 어쩌면


뭔가로부터 눈을 돌리게 하려고 하고 있어?

그쪽이 목적이라고 하면, 뭐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또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무슨 일을 저지른 뒤일지도 모릅니다.

저렇게 보여도 어린애 같은 부분이 있으니까, 혼날 때까지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아니요, 여기까지 했으면 어차피 혼나겠네요.

그 트레이너 씨한테


.........


......뭐, 저랑은 별로 관계없는 일이겠지요.


돌아다니면 귀찮은 일에 휘말려 버릴지도 모르니까, 만약을 위해 기숙사로 돌아갈까요.











「빌어먹을. 이 고루시님을 제쳐놓고 재미있을 것 같은 일을 하고 있잖아」


「이게 재밌다고 말할 수 있는 당신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야 넌 안 뛰어도 되냐, 맥퀸」


「저는...... 저기, 그게...... 여기서 또 실점을 거듭하면 이제 학원에서 방출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방추울? 뭐 한 거냐 너어?」


「저의 시즌 첫 홈런을...」


「응. .........엣? 홈런?」


「심볼리 루돌프 씨의 머리에 발사해버려서...」


「......」


「......」


「저기, 맥퀸」


「뭔가요...?」


「나보다 위험한 일 하고 있지 않아? 폭주가 지나치잖아......」


「다, 당신에게 들을 말은 아니라고요!?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죠!?」


「요즘 나보다 날뛰는 녀석 때문에 뭔가 불완전 연소라고...좀 화려하게 가볼까, 맥퀸」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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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속담은 


取らぬ狸の皮算用: 너구리 굴 보고 피물 돈 내어 쓴다. 


잡지도 않은 너구리를 보고 가죽값을 계산한다는 뜻인데, 뜻이 김칫국 마신다는거랑 똑같아서 그냥 바꿔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