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마노 히나

왼쪽:아마노 나기

오른쪽:모리시마 호다카

배경 시점은 후반부라고 보면 됨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천장이 보였다. 


"여기가…. 어디...?"


"병원이야! 누나!"


옆을 보니 나기가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로 지켜보고 있었다.


"나기…. 무사했구나.!"


"응...누나 깨서 다행이야..


동생이 무사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누나 좋은 소식이 있어 우리 헤어지지 않아도 돼 스가씨와 나츠미씨가 우리의 후견인이 되어주겠는데 그래서 앞으로도 같이 살수있어"


일어나자마자 들리는 게 기쁜 소식이라 다행이다.

그런데 호다카는 어디 간 걸까?


"나기…."


"왜...? 누나?


"호다카는 어디 간 거야…?"


내 질문에 나기의 표정 급히 어두워졌다. 

"누나…. 그게..."



"호다카는....집으로 돌아갔다. 공무집행방해를 비롯한 불법 총기 사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보호관찰 처분을 받아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살겠다고 하더라"


"뭐라고요?"




그 순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려 했다

지금 당장 호다카를 만나야된다


"누나 앉아있어…."


나기가 나를 만류했지만 

이대로 앉아있을 수 없었다. 호다카가 고향으로 떠난다면 나도 따라가야 한다. 


"어디 가는 거냐 히나?"


"호다카를 만나러 갈 거예요..."


"그러지 않는 것이 좋을 거다"


스가 씨는 나를 만류하셨다


"어쨰서인가요?"


"호다카는 지금 보호관찰중이야  즉 반성을 해야되는 상황이란 말이야 괜히 네가 갔다가 무슨 조그마한 사고라도 일어나면 호다카는 그대로 감옥에 갈 수 있어 그러니 기다려랴 어차피 녀석은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보호관찰이 해제된다.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줘"




이럴수가...호다카를 당분간 만날 수 없다니…. 나를 구해줬던 호다카 나에게 평생 함께하겠다던 호다카를 당분간 볼 수 없다니


"3년만 참아라…. 3년만 견디면 호다카를 볼 수 있어 호다카에게는 연락해놓겠다고 고등학교 졸업 즉시 히나를 찾아가라고 해놓으마"


 

스가씨 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3년 3년만 기다리면 호다카를 볼 수 있다. 매우 긴 시간이지만 호다카를 위해 참아봐야겠다. 호다카...호다카...머릿속에 호다카만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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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돌아온 이후 누나는 이상해졌다.

같이 있을 때는 이상 없지만 혼자만 있으면 계속 


호다카 형의 이름을 부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기...호다카는 뭘 하고 있을까?"


"만일 호다카가 돌아온다면 뭘 해야 할까?"


호다카형에 관한 질문밖에 하지 않는다. 과연 이게 괜찮은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누나가 어두워지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호다카 형을 만나기 전까지는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어두운 표정이 많았지만, 호다카 형을 만나고 나서는 밝게 웃는 날이 많아졌다.


이렇게 된 거 호다카형이 빨리 돌아와서 누나를 데려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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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이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도쿄에서 있었던 일이 와전되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고 야쿠자들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자 자연스럽게 나한테 신경을 껐다. 그 시간 동안 나는 공부를 하여 도쿄의 농공대학에 붙었다. 졸업 이후 다시 도쿄로 돌아가게 되자 가장 먼저 스가 씨의 사무실부터 들렸다.


"야 인마! 3년 동안 연락도 없다가 왜 이제 찾아와? 잘 왔다! 인마 어디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오랜만이에요 스가 씨 그동안 보호관찰 때문에 연락 못 드렸네요. 죄송해요"



이후 스가 씨와 함께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하게 되었다.

다행히 선배와 히나는 잘 지내고 있고 나츠미씨 역시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스가 씨에게 날씨를 바꾼 것에 관해 사과하자

스가 씨는 무슨 헛소리냐면서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히나나 만나러 가라고 하셨다.



하나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왜

3년 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아윽..."


흑발의 여성이 신음을 내뱉으며 발목을 잡고 있었다.

하이힐의 한쪽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은 채


"저기 괜찮으세요?"


"아 괜찮아요…. 잠깐악…. 아…. 면접 보러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발목이 꺾인 거 같았다.



지금은 히나보다는 이 여성이 더 급한 거 같다.

"업히세요..."


"네?"


"병원까지 모셔다드릴게요…."


"그렇지만 면접이..."


"지금 면접이 문제에요? 발목이 꺾였는데..."


"그러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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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이후 도쿄는 매일 비가 왔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학교를 마치면 매일 비가 그치게 해달라는것과  호다카를 하루빨리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동시에 했다.


평소처럼 기도를 마치고 언덕을 내려가던 중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괜찮아요?"


호다카였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 앞에 있다.

그런데…. 그런데…. 나는 호다카를 그렇게 보고 싶어 했는데 호다카는 흑발의 여성을 업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배신감이 확 느껴졌다.


분명 호다카는 호텔에서 나를 사랑한다 프러포즈를 했다.

그런데

왜 어째서 다른 여자를 업고 가는 거야?


난 3년 동안 호다카를 생각했는데 호다카는 3년 동안 다른 여자를 꼬신 거야?


머릿속에 충격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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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상태가 이상한 거 같다

 

평소에도 호다카형을  그리워하는 거 같았지만, 오늘따라 그 정도가 더 심한 거 같다

허공에 대고


"호다카...꼭 되찾으러 갈게…. 기다리고 있어…."

이러며 중얼거린다.


이쯤 되면 무섭다.

혹시 이러다가 나중에 호다카 형을 만나면 감금하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