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젠...난... 남은게... 남은 방법이... 없어..."

나는 남들과 다르게 중학교까진 피씨방도 가지않고 학교 집 학교 집을 반복하며 조용하게 착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집과 학교 외에 가는 곳이라곤 가끔씩 가족끼리 외식을 나가거나 친구 생일파티 참석을 위하기 위해 친구집을 가거나 명절 때 친가에 간 정도 밖에 없다. 그리고... 여기.

"다녀왔어~ 잘있었어? 오빠?"

"하긴 묶어놨는데 그냥 있었겠지~^^"

왔다... 왔어... 저 목소리가 들리지마자 내 몸은 갑자기 덜덜 떨리기 시작하고 가슴 한켠이 점점 차갑고 무겁게 느껴진다.

"얼굴이 너무 창백하네? 내가 없던게 너무 힘들었던거야? 안아줄게...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

일부러인듯 아닌듯 자신의 터질듯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로 내 머리를 압박하며 안는다.

"잘했다 잘했어... 우리 오빠 나없이 잘 있었네? 난 너무 기뻐...♡"

어떤 사람들은 이런걸 동경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았기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으흑...으흐흑...엄마..."

오늘은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그 공포감에 나도 모르는 새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 우는거야? 누가 괴롭히는 기억이라도 났어?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후룹...

"내가 그 슬픔도 다 내가 가져갈게... 나랑 행복하자...♡"

"그럼 난 씻고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니 잠시 안도감이 들었... 들기도 잠시 그녀가 뛰어왔다.

"오빠, 컴퓨터가 왜 켜져있을까? 왜? 왜? 왜? 왜? 우리집에 들어올 사람이 누가 있나? 없는데? 왜 켜져있을까 왜왜왜? 그래 켜져있는건 그렇다쳐. 근데 왜 네이년에 오빠계정이 로그인 되있는거야? 왜? 왜?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ㅇ...아....아흐흐.... 흑...ㅅ...사...살려주세요..."

그 유명하다는 회사의 압박면접관도 그녀 앞에선 아무것도 못할것이다. 어찌보면 그녀의 직업으로 압박면접관이 딱이지 않을까? 나는 그 목을 죄어오는 속사포 질문에 대답할 여력없이 공포에 찌들은 소리만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수작일지... 너~~~~무 궁금해서 사용기록... 검색기록... 그리고... 메일까지 확인했는데... 아줌마한테 메일 보냈더라? 마마~나 옆집 얀순이한테 잡혀이떠요~구해주떼요~라며..."

"근데 있잖아 오빠...? 매일 딴길로 안새고 학교끝나면 집으로 오던 집돌이 아들이 며칠동안 없어졌는데 왜 아들이랑 친하게 지내던 옆집 아이에게 물으러 오지 않았을까~?"

"ㅇ...아...안돼... 아니야... 아니야!아니라고!!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엄마씨 아들 김.얀.붕.씨?"

"으으...으윽...아니ㅑ... 엄마...엄...마... 으으...으윽..."

"오빠... 이제 아무것도 생각없이 나만 보면돼. 사촌누나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일부러 가슴비비는 젖소년이나, 놀러가면 뛰어와서 안겨드는 친구동생이란 년... 그런 년들도 다...없어졌으니까... 나만... 나만... 나만바라보면돼오빠알았지?이제오빠에겐나밖에없어.구해줄사람?도망갈수있는방법?하나도없어.하지만사랑해줄사람.그건내가있잖아?내가오빠엄마역할도해주고여동생역할도해주고누나역할도해주고다할테니까나만보는거야?알았지?알았지?알았지?알았지?
대답해!
대답해!!
대답해!!!!!!!"

"아~너무 심했나? 기절해버렸네~. 모든게 망가지니까 믿고싶지않아서 그런걸지도~. 그래도 내겐 너무나도 사랑스런 오빠...♡ 내 모든걸 다 줄테니까... 앞으로 쭈욱~ 평생~ 언제! 어디든! 나와 함께야~ 후훗♡"



첫글인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피드백 달게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