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족장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를 따라 배타고 남쪽 국가를 약탈하며 살아가는 얀붕이


족장인 아버지가 훈련을 빡세게 시킨탓에 20대초인 젊은 나이에도 수비군을 박살내면서 창고를 털어가겠지


남방 국가들도 바이킹들의 습격에 피해가 쌓이니까 기사단장들을 호출해서 대책을 갈구할거야


여자지만 실력으론 기사단장들도 무시못하는 실력인 얀순이는 이기회에 기사라는 명예랑 지위에 눈먼 귀족 자제들이 아닌 진짜 전사들과 싸워보고자 방어군에 지원했어


얀순이랑 얀붕이가 만난건 바이킹들의 식량이 떨어질 시기인 초겨울이였어


얀붕이와 아버지는 선두에 나섰고 자기 동생들은 처음으로 습격에 나서서 창고를 공격할 후발대로 들어갔지


뿔고동 소리가 울리고 선발대의 정예병들이 수비병들을 제압할거야


그때 뿔고동 소리를 들은 얀순이네 기사단이 바이킹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어


선발대는 조금 전열이 흐트러졌지만 이내 능숙하게 기사단과 싸우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장이 익숙하지 않은 후발대는 기사단들한테 죽어나가기 시작했지


족장은 그걸 보고 얀붕이한테 선발대 일부와 함께 후발대를 구조하고 창고를 털어오라고 시켰어


아버지의 말을 듣고 바로 후발대가 있는 창고앞 으로 달려가는 얀붕이랑 선발대들은 기사단한테 죽은, 아직 젊고 경험없는 동료들의 시체를 지나 창고앞에서 싸우는 아직 살아남은 후발대를 도왔지


얀붕이는 동생들이 죽기 전에 도착해서 기사단들을 양손도끼로 찍어버리고 동료들과 같이 창고를 털기 시작했어


얀순이는 자신의 기사단들과 호각을 이루는 바이킹들을 보며 처음 기사단이 들어왔을때의 느낌을 받았지


기사들은 전쟁에서 죽을 일이 거의 없었어 징집병이 기사를 죽이면 사형이였고 같은 기사들도 무력화 시켜서 몸값을 받고 풀어주는게 일상이였지


얀순이는 그런걸 굉장히 싫어했어. 전쟁터에서 상대를 앞에 두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건 기사이자 전사로서 굉장한 모욕이라 생각했거든


때문에 그녀의 기사단은 숫자는 적지만 인정사정봐주지 않는 냉혈한 정예병들로만 이루어져있었지


얀순이는 족장을 보다가 이내 창고로 걸음을 옮겼어.  저들의 목표는 결국 창고에 보관하고있는 물자니까


얀순이는 창고에서 자루에 식량을 한가득 짊어지고 나오는 얀붕이와 다른 바이킹들을 보게됐지


얀순이를 본 후발대는 얀순이가 여자인걸 보고 기세좋게 달려들었지만 얀순이의 장검에 순식간에 목이 잘려 쓰러졌어


얀붕이나 선발대는 대충 보고서 깨달았지. 얀순이가 여기 기사단에서 가장 강한 기사라는걸


다만 후발대가 말릴 틈도 없이 달려들었던거야. 얀붕이는 자신들이 얀순이를 따돌리지 못할걸 직감했어


얀붕이는 자기 동생한테 자루를 던져주고 자신의 양손도끼를 잡고 싸울 준비를 했지


얀순이도 그걸 보고 자세를 고쳐잡았어. 싸울 준비를 하는 폼을 보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걸 직직감했거든


이윽고 얀붕이가 얀순이한테 달려들었고 얀순이는 도끼를 피하거나 칼로 흘려내면서 방어했어. 순수한 힘에서는 밀리겠지만 얀순이는 침착하게 틈을 파고들어서 조금씩 얀붕이를 베어냈지


얀붕이가 얀순이를 잡아놓는동안 족장과 선발대는 수비군과 지원온 기사단 대부분을 정리하고 퇴각하기 시작했어


얀순이는 퇴각하기 시작하는 바이킹들을 보자 조급해지기 시작했지. 저들을 보내면 안됐었으니까


지나치게 서두른 탓일까? 얀순이는 얀붕이의 공격을 받아내고 너무 뻔하게 공격을 시도한거야. 얀붕이는 자루로 칼을 받아내고 얀순이의 투구를 자루 끝으로 올려쳤어


콰직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얀순이의 투구가 찌그러졌고 중심을 잃은 얀순이를 내리 찍으려던 얀붕이는 퇴각을 알리는 뿔고동 소리에 싸움이 정신팔려 미쳐 보지 못한 주변을 빠르게 둘러봤어


동료들은 대부분 퇴각했고 자신의 주변인 기사들이 가득했지. 정신차린 얀붕이는 빠르게 습격선으로 복귀했어


살아남은 바이킹들이 전원 탑승한걸 확인한 족장은 배를 돌려 자신들의 고향으로 항해했고 뒤에선 기사들이 활을 쏘아댔지만 바이킹들이 맞지는 않았어


얀순이는 투구를 벗고 아직도 아픈 턱을 매만졌어. 더럽게 아프고 자신이 한방 먹었다는기 분했지만 얀붕이가 진짜 전사라는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


가죽갑옷과 가죽투구, 큰 덩치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전형적인 바이킹의 모습이지만 싸울 때 눈을 보고 알았어. 그는 싸울때 상대방에게 전사로서의 예를 다하고 있었지


전사는 칼로 대화한다고들 하던데 그런 이상한 말이 왜 퍼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거야. 자신이 남방국가들과 싸울 일이 있으면 적국에선 늘 추태가 날아왔지. 하지만 얀붕이의 눈에서 그런 추악한 시선은 볼 수 없었어. 그저 자신의 적을 보는 시선뿐이었지


바이킹들은 바이킹들의 죽음은 신이 정하고 자신들은 신이 준비한 길을 따를 뿐이라는 설화가 있다던데 얀붕이의 눈을 보면 그 설화가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자신과 싸우는 내내 얀붕이의 눈에서 공포는 볼 수 없었거든. 얀순이는 스스로에게 물었어. 자루에 맞아 쓰러졌을때, 얀붕이가 도끼를 쳐들고 내리찍으려 했을때, 나는 죽음을 두려워했는지


대답은 '그렇다'야. 여기까지 생각이 드니까 기사랍시고 여자한테 추근거리는 남방왕국들의 지성인이라고 부르는 자들이 북방의 미개하고 더럽고 추악한 바이킹들보다 잘난점이 있는지 얀순이는 진지하게 고민했어


그녀는 기사의 길을 걸으며 배우자도 자신과 동등한 전사이길 바랬어. 자신과 생사를 함께하며 싸워나갈 강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를


얀순이는 피가 얼굴에 쏠리는 느낌을 받았지. 내가 그 바이킹을 좋아하는건가? 확실히 강하고 의지할만 하긴 한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남자한테 반햇다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얼굴이 확 붉어지는거지






야 힘들다 이런거 어케 쓰냐 존경스럽다 진짜 나머진 내일 써온다 인강 듣고 내일 아침에 쥬지가 시키는 대로 짧게라도 써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