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회물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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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어떤 한 남자가 혼잣말을 꺼냈다.


또한 다른곳에서 다른 사람이 본다면 오줌을 지릴 정도의 광기의 표정을 지은 여인이 혼잣말을 하였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또한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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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정말 사랑했다. 어디에 있던 누구를 만나던 우리는 서로를 떠올리며 추억하고 기뻐하였다.


하지만 그러던 중 사건이 터져 버렸다. 우리가 동거를 하고 있던 집에 강도가 들어왔다. 나는 잠깐 외출을 하였기에 그 집에는 그녀밖에 없었다.


당연히 집에 혼자 있던 그녀는 강도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강도는 집에 쳐들어오자마자 아름다운 몸매와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던 그녀를 보고는 원래 목적을 잃고 그녀를 범하기 위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가 범해지기 전에 내가 집에 들어와 그녀가 범해지기 직전인 상황을 보고는 강도를 떼어내 그녀가 범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강도는 칼을 가지고 있었기에 격렬한 몸 싸움을 하다 결국 나는 칼에 찔려 버린 것이다.


점점 몸에서 영혼이 심장에서 제일 멀리 있는 부분부터 나가듯이 서서히 몸이 차가워지며 몸이 쓰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프지 않았다. 찔려 버린 상처로 인한 것인가.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아… 이제 죽는 구나… ‘


하지만 상관 없다. 그녀를 위해 살았고 그녀를 위해 죽었다. 전혀 후회없는 삶을 산 것이다.


그 순간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녀가 애정이 풀어진 후 보여주지 않았던 표정과 눈물을 내어 보인 것이다.


그녀는 차가워지는 나의 손을 잡고는 ‘제발... ‘ 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나의 죽음을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결국 나는 죽는다. 나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자연스럽지 않은 미소를 띄우며 팔을 들어 그녀의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게 나는 죽었다.


그리고는 나는 사후세계인지 모를 곳에서 눈을 떴다.


그 앞에 그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여신처럼 보이는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넸다.


“안타까운 인생을 살았군”


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듣고는 허탈하지만 이제는 마음의 짐이 내려 앉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상관없습니다. 그녀를 위해 살았고 이제 후회도 없습니다.”


나의 말을 들은 그는 살짝 미소를 띄우며 말하였다.


“뭐, 그렇다면 상관 없다. 그러면 다음 생으로 환생 시키겠다. 다음 생엔 좋은 여인을 만나 평생 가길 빈다.”


“감사합니다.”


그 순간 나의 몸에서 빛이 나왔다.그리고 나는 눈을 감았다. 여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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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 나에게 절대 떠나갈 것 처럼 보이지 않았던 그가 죽었다.


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 이건 꿈이야…”


점점 그런 말을 반복하며 죽은듯이 살다 결국 나는 그의 환상을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미소를 띄울 수 있게 되었고 퇴근을 하고 나면 그의 환상과 함께 이런저런 말을 하며 그와 밥을 먹고 그와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나의 그런 행동에 가족들은 결국 나를 정신병원으로 보내었다.


나는 나와 그의 사이를 떼어놓은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정신병원을 탈출해 나와 그의 사이를 떼어놓은 그들을 다 죽이고 나 또한 자살 했다.


그리고 나는 사후세계에서 눈을 떴다.


나랑은 비교할 수도 없는 외모를 가진 여신처럼 보이는 여자가 나에게 인자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너 또한 불우한 인생을 살았군”


“여긴 어디죠?”

“뭐 너가 직감한듯이 여긴 사후세계 이다.”


“그렇다는 건 당신은 신님인가요?”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 순간 나의 몸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전류가 전신으로 울려 퍼졌다.


“크윽!?”


“네년 때문에… 네년 때문에 나의 낭군님이 피를 흘리시고 고통스럽게 죽었다!!”


나는 그 격통을 참아내고 다시 여신쪽을 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인자한 미소와 목소리로 말을 건냈던 여신은 없어지고 광기, 분노에 휩싸인 여신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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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부족한 필력과 개연성이지만 욕하지만 않으면 고맙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