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로봇공학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세계최초의 인간구현기계

얀붕-01. 일명, 얀붕이는 남성형 안드로이드이고 그는 인간의 신체구조랑 가장

유사하게 구현된, 사실상 금속으로된 뼈를 가진 프로토타입

인조인간임.

그리고 그를 만든 연구소 소장. Yan 순. 

세계최고 권위를 지닌 로봇공학 기술의 권위자이자, 여성 과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지. 


얀붕-01 줄여서 얀붕이는 자신을 만든 Yan 순, 얀순 박사를 엄마처럼 따랐어. 왜냐하면, 비록 제작된 육체는 성인 남성을 본따만들었어도 정신적으로 입력된 지능은 초등학생과 비슷했으니까.


그렇게 얀붕이는 얀순이를 정말 좋아하면서 자신을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얀순이에게 고마워 했어. 그럴때마다 얀순이는 자기가 고맙다면서 손사래를 쳤지만 말이야. 


계속 받기만 하던 얀붕이는 결국, 얀순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얀순이의 집에 가정부로 임시직이 되었지. 물론 로봇인 얀붕이가 취직하는것은 불가능했기에, 데이터 수집이라는 핑계를 대고 얀순이 몰래 집청소를 해주기 시작한거야.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몰래 하다보니, 결국 꼬리가 잡혀서 얀순이한테 엄청 혼나게 되지. 하지만 얀순이는 얀붕이를 용서해주고 그를 자신의 집의 가정부로 들이게됨


그러다가 어느날, 얀순이가 잠깐 세미나를 준비하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얀붕이는 평소대로 청소를 하다가 얀순이가 들어가지말라고 한 잠겨있었던 어느방에 로봇이지만 사람같아서 호기심이 있었던 얀붕이는 그방에 들어가는데...


그방에 들어간 얀붕이는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왜냐하면 로봇인 자신이 어째서 기시감, 즉 데자뷰를 겪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리고 마치 익숙한 느낌이 드는거야. 그런 이상한 기분은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는 방을 청소하려는데, 근데, 무슨 액자가 있었어.


어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껴안고 있는 사진이었지. 

얀붕이는 여자아이를 보자,

“아, 어렸을때 얀순 박사님이시구나.”

그런데, 남자아이는 누구지? 이런 의문이 드는거야.

무언가 익숙한 얼굴이구나 해서 잠시 들어다보니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거야.

얀붕이는 당황했지. 로봇인 자신이 머리가 아프다? 나는 기계인데 어째서 사람같이 두통을 느끼지? 라는 의구심과 함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어.


어느 나무 아래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새끼손가락으로 서로에게 약속을 하며 나중에 결혼하자는 풋풋한 기억이,

여자아이가 울면서, 남자아이의 목을 움켜쥐면서, 어째서 약속을 잊었나고 울부짖는 기억이,

그 여자아이의 손길을 벗어나서 도망치다가 도로에서 달려오던 트럭의 라이트가 자신을 비추던 기억이,

그리고 그 여자아이가 울부짖으면서 피투성이가 된 남자아이를 붙잡고 이렇게 말하던 기억이,


“얀붕아, 난 너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거야.”라고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말이야... 그리고 머리를 부여잡고

뒤를 돌아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