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짓국, 정확히는 선지. 그건 쉽게 말해 핏덩어리다.


포유 동물, 굳이 말하자면 피가 붉은색인 동물의 피를 사용한다. 


살아있거나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피를 받아 한동안 두면 천천 맑은 혈청이위로 떠오르고 검붉은 피떡 어려운 말로 혈병이 응고되어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때 가라앉은 피떡이 비로 선지의 재료인데.

 이 '피떡'을 소금물에 넣고 물을 넣어가며 농도를 맞추고, 거품을 걷어내 만들어지는 음식이 바로 선지.


피를 먹는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높은 철분함량과

피의 주인이 건강하다면 거의 없는 지방과 탄수화물과 0퍼센트 정도의 단백질로 다이어트및 체력회복에 좋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선지는 포유류의 피라면 소,돼지,닭

심지어 인간의 피도 선지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눈앞에 놓인 이 선짓국

일반적으로 가게에서 파는 것과는 크기부터가 다르다.

뿐만아니라 들어있는 재료는 오로지 선지.

요컨대 이정도의 선지는 최소 800ml 이상의 피로 만들어야 한다.


70kg 성인남성 기준 보유 피는 5L

이중 약 1.5L를 흘리면 사망한다.

성인 기준으로 1.5

그보다 몸무게도 적고,몸집도 작은 여성이라면 눈앞에 놓인 선짓국을 만들기위해 말 그대로 생사를 건넜다 볼 수 있다.


"자...어서 먹어"

떨리는 손이 내 어깨를 붙잡는다.

그녀의 한쪽 팔목에는 링거와 수혈팩이 매달려 있었다.

"아. 걱정하지 마 요리에는 순수100% 내 피만 사용했어"

마치 자랑스러운 듯 그녀는 수혈팩을 치며 말했다.

솔직히 소름끼친다.

"먹어"

명령조로 바뀐 말에 고개를 돌리자 제대로 익지 않아 붉은색이 남아있는 채로 떠오른 선지가 눈에 비쳤다

"어서 먹으라고!"

격양된 목소리고 그녀가 내 머리카락을 쥐어잡았다.

분명 빈혈로 정신이 오락가락 할 텐데 그에 걸맞지 않는 힘이 전해졌다.


"혹시 사슬때문에 움직이기 불편해?...그렇다면"

머리에서 손을 땐 그녀가 오른편에 놓인 스푼으로 채 익지 않은 선지를 가득 건졌다.

"자 아~"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