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컥... 컥ㄱ....."

나는 내 목이 부러지기 직전 이였지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가녀렸지만 엄청난 악력과 나를 한 손으로 목을 움켜 쥐고 들어 올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서 살짝만 더 힘을 주면 목이 부러지겠지만 난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 했었다.


그렇게 죽기 직전 내 밑으로 물건이 하나 떨어졌다.


'작은 곰인형'


내가 연구원들 몰래 숨겨온 작은 곰인형이 떨어졌고 그녀는 움켜 잡았던 나의 목을 놓더니  

그 인형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허억... 켈록.. 허억... 허억... 켈록 .. "   나는 거친 숨과 기침을 뱉어내며 그렇게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은 한 계기로 부터 시작 되었다. 


-신입 사원 공고-

.

.

.

(요약)

준비 서류 : 가족 관계 증명서, ... ...

* 제한 자격 없음


모집 공고의 끝 문장에 나는 시선을 고정 했다.


인터넷에서 본 우연한 구인 글, 한 제약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모집 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변변치 않은 고아 출신에 제대로 학업을 쌓아오지 않은 나는 절대 일반적인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였다.


회사라고 하면 부득이 신입 사원의 기본 서류나 스펙을 보기 마련일 것이다.


이 회사는 그런 조건을 보지 않았었다. 나는 밑져야 본전이다. 는 셈 치고 서류를 넣었었고 덜컥 합격 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나같이 변변치 않은 놈이 합격 할 줄이야. 축하해줄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나였지만 


그날은 내 옆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과 들큰하게 취하고 싶은 날이였다.


신입 사원으로써 첫 출근을 기억한다. 


일반적인 회사인 줄 알았던 나는 신입으로 써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부풀어 있었지만 


그 생각을 쓰레기통에 쳐 박아 버리는 날 이였으니까. 


내가 취직한 회사는 

국가 아니 세계에서 허가 되지 않는 인체 실험과 불법인 뮤턴트를 연구하고 있는 빌런의 회사였다. 


만약 이 사실이 발각 된다면 직장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아니 이 건물 자체가 소멸과 박멸로 이루어진 

히어로 라고 불리는 이 능력자들에게 청소를 당할 것이 분명했다.


문뜩 면접관의 이야기가 떠올랐었다.


"고아... 이시군요 ? " 

...

"학업... 교우 관계는 ... "


면접관들은 생각 외로 나에게 관심이 많았었다. 이제 와서 생각 해보면 


고아였던 나는 그들의 눈에 마침 딱 눈에 들어온 좋은 먹이감 이었을 것이다. 


어디에서 회사의 일을 발설 하거나 신고를 하기에는 선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는 그냥 그저 그런 놈이었으니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들은 실험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였고 그들의 실험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시키는 모든 잡다한 일들을 나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수행 해야 했다.


그럼에도 내가 계속 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회사에 의해서 죽더라도 아무도 알 사람이 없었고


제일 중요한 이유는 월급의 액수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지 내 능력에 비해서는 


말도 안되는 액수였으니까. 


그렇게 나는 3류 악당이 되었다.


물론 회사는 겉으로는 거대 제약회사로 실제로도 많은 신 의약품들을 생산해낸다.


중요한것은 그것은 불법적인 인체실험과 뮤턴트의 연구로 파생된 부가물일 뿐이였다. 


그것이 인체 실험과 뮤턴트 연구라는 것을 처음 알 때에는 불면증과 약에 의존 해야 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그러한 일이 점점 무뎌져 갈 때 쯤 일이 발생했다.


"야 너 일 한지 얼마나 됐지? "


내 직속 팀장이 귀찮은 듯이 말했다.


" 1년 조금 넘었... "


나는 대답 하고 있는 도중이었지만 팀장은 내 말을 잘라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벌써 그렇게 됐나? 야 상부 부서에서 전출 명령 내려왔다 너 일 하러 가 "


"예? "


"예...? 이게 쳐 빠져가지고는 부서 전출이라고 이제 안 보니까 막 나가네 ?  " 


팀장 새끼의 부서 전출 명령 


갑작스런 부서 전출이었지만 의문을 가질 수는 없었다. 


전출 서류에는 'B-12 섹터 연구동' 이라고 되어 있었다.


'B-12 섹터 연구동이라...' 


공식적으로는 없는 공간

우리 같은 3류 잡일 사원이면 관심을 가져서도 알아서도 안되는 곳


비공식적으로는 뮤턴트 연구동 

일하게 되면 다른 타 부서들과 안면을 트면서 듣게 되는 곳 


나는 그곳으로 발령이 났다.


처음 느꼈던 그곳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바닥은 흰 타일로 작은 먼지하나 찾기 힘들 정도였고 흰 타일 위로 투명한 칸막이 유리들 안에는 수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 하고 있었고 내가 일했던 부서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원들이 돌아다녔다. 거기서 멍하니 홀로 서 있던 나는 이방인 같았다. 

 

“누구?”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나는 뒤로 돌아 말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맨 처음 눈에 들어 온 건 

여자의 얼굴 반을 차지하고 있는 얇은 금속 테로 이루어진 동그란 안경에 

안경도 가리지 못하는 큰 눈

무언가에 찌들린 눈빛 그리고 눈가에 거뭇한 다크서클

도톰한 것인지 부르튼 것인지 갈라진 입술 

 

그리고 그녀의 목에 걸려진 사원증에는 크지는 않지만 바로 앞에서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되어있는 단어에는 선임 연구원이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특별한 대꾸 없이 그 여자에게 전출 명령서를 내밀었고

 

“전출?”

 

그 여자는 그 서류를 보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말했다. 

 

“예” 

 

이 회사를 다니면서 듣고 느낀건 여기에서 어떤 직급이던 간에 높은 직급을 단 사람 치고 보통 사람과는 다른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특별히 어떻게든 튀는 행동을 하는 것은 나의 회사 라이프에 아주 치명적이라고 생각이 되어 나는 아무런 고저 없이 말을 했다. 


"흐음 그래? 따라와요. "


그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보지 않고 오직 내가 가지고 온 서류에만 집중하며  앞을 보지도 않고 걸어서 차폐된 연구실 앞으로 다가갔다. 그 옆에 존재 하는 인터페이스 앞에 서서 자신이 목에 걸어둔 사원증을 인터페이스에 갖다 댔다가 떼고 바로 손바닥을 거기에 가져다 대니 차폐문이 소음을 내며 열렸다. 


살짝 긴장 했던 것과는 다르게 안에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었지만 다른 점은 그 앞에 더 크게 제작된 차폐문이 있었고 

투명한 유리벽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벽과 자동문으로 되어있었다.  그 여자는 어느 한 곳으로 들어갔고 나도 그 뒤 이어 들어갔다. 그 안은  수많은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곳으로 모든 영상은 어떤 한 인영을 관찰하는 목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 여자는 그 영상을 보고 있는 연구원에게 말을 걸었다. 


" 특이사항은 ? "


" 없습니다.  "

영상을 보는 연구원은 그렇게 계속 영상을 보면서 말했다. 


" 계속 주시해 "


그 여자는 당연하는 듯이 말을 하였다. 


" 알겠습니다. " 


그 연구원도 고저 없이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그 뒤로 그 여자를 따라갔다. 따라간 곳은 그 여자의 사무실 이라고 해야 되나 개인 연구실이라고 해야 되나


나는 한 단어도 알 수 없는 연구자료와 전문서적들이 널 부러져 있는 어떤 한 방이였다.  


"얀붕이씨? "


그 여자가 나의 이름을 꺼낼 때 동안 

걸어오는 동안 한번도 나를 쳐다 보지 않았던 그 여자가 

처음으로 나를 보았다.   


" 본인의 일이 궁금하죠 ? "

그녀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말을 꺼냈다.


" 아닙니다 " 

철저하게 감춰진 가면을 쓰고 


"에이.... 그러지 말고 편안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

 

"B-12 우리 연구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아니 소문을 들어 보았죠 ?"

 

".... ...."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어요 "


".... ...."


나는 계속 침묵을 이어 나갔다.

 

"아이 재미없어라... 맞아요 우리는 뮤턴트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어요 "


그 여자는 혼자 말을 이어 나갔다.


" 그 뮤턴트가 어디 있을까요~? 그건 바로 저 벽 바로 뒤에 뮤턴트가 있죠~ "


그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나의 권한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였고


한참 선을 넘는 행위였다. 


나는 내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체 말했다.  


"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셔도 되는 겁니까 ? "


나는 최대한 감정을 감춘다고 생각해서 말했었지만 떨리는 눈을 감출 수는 없었던 탓인지 


그녀는 씨익 웃으면서 말을 꺼냈다. 


"이제야 반응을 보이시네요? 귀여워라... 그게 궁금하신가요?" 


그녀는 나의 눈을 계속 쳐다보며 


" 네 상관 없어요, 얀붕이씨는 내일 부터 그것에게 밥을 줘야 할 테니까요 " 


그 년은 광기 어린 눈빛과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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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 채널에 있는 소설글 보고 처음으로 삘 받아서 처음으로 쓰는 습작글 

아에 소설은 처음 써봄... ㄹㅇ루.... 

제목을 뮤턴트와 3류 악당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뭔가 애매한거 같아서 저렇게 적음 


이 짧은 토막글을 3시간 이상 썼다리...  역시 글쟁이는 새삼 대단하다고 느낀다.... 


반응 좋으면 계속 연재 하겠읍니다... 비난 빼고 비평이나 칭찬 아무 반응이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자기 글 안 올라가서 당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