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 사장님과 얀붕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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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https://arca.live/b/yandere/9432515?category=%EB%8C%80%ED%9A%8C&target=all&keyword=&p=1 너는 선생이고 난 학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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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잔해 "


그의 앞에 있으니 감정을 절제하기 힘들었다.


그의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었다.


스카치위스키


그 갈색의 액체가 그의 입안에서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꿀렁이는 목울대


그가 평소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 후……. 매니저 형이 이야기하던가요 ? "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보게 된다면 나의 감정을 주체 못 할 것 같았다.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나는 그의 입술이 닿았던 온더락 잔에 술을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아 이건 역효과였다. 그가 닿았던 이라니..



" 응 우·연. 히 듣게 되어서 들어보니 어머니를 위해서 빚도 지고 밤낮 안 가리며 일도 하고 있다며 ? "


아니 사실 걔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니야


어색하게 내뱉은 말에 혹시나 나의 감정이 들킬까 조마조마했다.


" 네 맞긴 하는데 사실 좀 당황스럽네요. 이런 이야기를 갑자기 사장님께 듣게 되어서요 "


황스럽다는 너의 표정은 왜 그런 거니 ?


" 그 빚 내가 갚아줄까 ? "


내가 그 말을 꺼내자 그의 표정이 변했다.


드디어... 진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장난 치지 마세요"


그가 당황했다.... 당황했어... 당황하고 있다고....


그가 진심으로 나에게 화를 냈다.


그가 화를 내는데 나는 왜 기쁘지?



"내가 장난으로 말 하는 것처럼 보이니?  "


나를 거부하지 마.


그가 진심으로 하는 말에 나도 진심으로 답해줬다.



" 전 아무것도 없는 놈입니다. 저에게 이런 제안을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 "


아무것도 라니... 너를 가지고 전부 싶어서



" 특별하게 뭘 요구하는 건 아냐 빚 갚아주는 대신 "



그의 반응 때문에 더 괴롭히고 싶어졌어



" 나랑 오늘 좀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



내가 그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을 땐 사실 당장이라고 그를 쓰러트려


아버지가 어느 여자들에게 그랬던 것 같이 그를 덮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와 단순히 하룻밤만을 자려고 그러는 게 아녔다.



"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그 빚 탕감 이야기를  들었을 땐 순간 혹했습니다. 하지만 제안은 못 들은 거로 하겠습니다. 사장님 내일 뵙겠습니다. "



그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 역시 내가 보는 눈은 있어... 얀붕아 그거 알아? 그러니까 더 가지고 싶어진 거 ? "



조금만 더 기다려 내 것이 될 때까지



"내일 봐 얀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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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사장님의 제의를 거절한 후


곧바로 천근 같은 몸을 이끌고 어머니가 계시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눈에는 피곤이 쌓여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말 없이 그저 해가 뜰 때까지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음날 그 바에 출근했다.


"야 너 얼굴이 왜 그래 평소도 피곤해 보이는데 오늘은 더 심해 인마" 


"너 무슨 일 있었냐 허... 맞다 야 설마... 너 어제... "


"어제 뭐요 "


"와 진짜 너 그렇게 안 봤는데 "


"뭐래"


"잤냐..?"


" 형 개소리도 정도껏... "


"와 씨발 개 부럽다 "


"형 진짜 미쳤구나 ?"


"아니라고 해줘 제발..."


" 뒤진다 진짜. "


그리고 사장님이 출근했다. 어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하루가 흘러갈 때 쯤


"야 오늘 월급날인데 끝나고 한잔 콜? 내가 산다."


"형 알잖아"


" 그래.... 너한테 뭘 바라겠나 이야기를 꺼낸 내가? 어? 죄인이다. 죄인"


" 형은 맨날 술 먹고도 또 술이 들어가요 ? "


" 에이 일하면서 먹는 술이랑 놀면서 먹는 술이랑 같...ㄴ 얀붕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왜 그런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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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시간 좀 내어 주시죠 "


얀붕이는 굳은 얼굴로 단호하게 말을 했다. 


"미안 오늘 다른 업무로 좀 바쁜데?"


그녀는 모른척 회피하며 능청 스럽게 이야기 했다. 


"마치고는 어때? "


" 사장님. "


" 잠깐이면 됩니다. "


그의 표정이 굳은 표정에서 무표정으로 변하자 그녀의 얼굴도 차가워지기 시작 했다. 



잠시 바를 맡긴 후 그 둘은 탈의실로 쓰고 있는 창고로 들어왔다. 


" 그래 무슨 일이야 ? "


" 사장님 월급 말인데요 "


" 응 "


" 저번 달 보다 많이 들어 온 거 같아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


" 아 그거? 너 어머니 병원비 하라고 좀 더 보냈어~ "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척 계속 그의 말을 받아 주었다.


" 이건 받을 수 없는 돈입니다. 사장님 "


굳은 표정으로 계속 그녀에게 대답 했지만 


" 어제 그 일 때문인거야? 그거? 아무 일도 아냐  "


" 어제 무슨일이라도 있었나?~" 


" .... .... "


잠시후 그의 표정은 완전히 무표정으로 변했다. 


" 얀붕이는 착한 줄 알았는데 그냥 병신이었구나 "


그러자 그녀가 방금 전 과는 다르게 분위기와 태도가 돌변 했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방금 전 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 병원에서 어머니가 아프신데 자기가 뭐라고 되는 줄 마냥 자존심 내세우고 그치? "


" .... .... "


" 네까짓 게 ?"



갑자기 얀붕이는 자신이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고 상의를 벗었다.


" 지금 뭐 하는 거야? "



" ...그렇게 가지고 싶으시면 가지시죠 "


그는 체념 하고 포기 했다는 말을 뱉었지만 그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 너 귀엽다. 옷은 왜 벗어 ?  "


" 정말 너랑 단순히 자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았어 ? "


" ... ... " 


" 다시 입어. "


.

.

.

.

그는 멈짓하고 다시 와이셔츠 입으려는 찰나  




" 아니 취소. 다시 벗어봐 "

그 순간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입으려던 와이셔츠를 던지고 그녀를 쳐다 봤다.  


" 사장님 지금 뭐 하자는 거죠 ?! "


그리고 그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러자 그녀는 아까와는 다른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대답하였다. 


" 뭐? 조금 전에 벗었었잖아."


" 왜 설마 지금 나 앞에서 알량한 자존심 내세우는 거야 ? "


" ... ... "


" 하하하 장난도 못 치겠네~ 그거 알아? 나 진짜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는 거다 ? "



그리고 그녀가 나가기 전에


얀붕이를 돌아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 참 그리고 얀붕씨 표정 보니까 생각나서 하는 이야기인데 "


" 그러면 어제 제의를 받아들였어야지 그리고 내 앞에서 그만둘 것 같은 그딴 표정 다시는 짓지 마 "


" 좀 쉬고 온다며? 얀붕씨 사정 모르는 것도 아닌데 며칠 푹 쉬다가 와 "


" 근데 다시 돌아올 땐 내 제의받아드리는 걸로 알고 있을게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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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그렇게 다음날 바에 출근하지 않았다.


그리고 매니저 형은 그를 걱정하며 연락을 했지만 그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얀붕이 얘가 연락 한 통 없이 안 나올 그럴 애가 아닌데 갑자기 결근이라니 ?'


잠시후 그녀는 가게에 도착했고 


" 안녕하세요 사장님 출근하셨어요? 얀붕이 출근 안 했는데 혹시 어제 들은 이야기 있어요 ? "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 아~ 얀붕씨? 어제 이야기 하길 집안 사정 때문에 못 나올 것 같다고 하던데 그러지 말고 며칠 볼일 보고 오라고 그랬지 "


" 사장님도... 얀붕이 사정 들으셨어요 ? "


" 어 그. 럼 약간 들었어 "


" 와 사장님 진짜 천사세요. 아니 현생에 내려온 여신이신가? "


" 얘는 쓸데없는 말 하고 있어 "


"진짜 걔 열심히 사는데 제가 옆에서 볼 때마다 얼마나 안타깝던지  "


" 나도 동감해  빨리 얀붕이가 보고 싶네. "


그리고 얀붕이가 출근한 것은 일주일이 지난 뒤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