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녀석이 근육믿고 나대는 꼴도 봐주기 힘들었지만 전투능력도 거의 없는 니가 마나 방패 하나로 S급에 있는것도 맘에 안들었단 말이야...."


쨍그랑!


"크윽..."


유지수와 내가 거의 도착했을 때 보이는 모습은 마나방패가 깨지며 붉은마나를 잔뜩 머금은 리의 주먹이 바리아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는 장면 이였다.


"그 손 치워!"


유지수가 눈 으로 쫓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날아가는 마탄을 날렸지만 거리가 멀다!


"바리아!!"


"크아아악!!"


내가 바리아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리의 머리에 유지수의 마탄이 적중했고 다행히 그 충격에 리의 마나는 흩어졌지만 주먹은 멈추는 기세없이 바리아의 배에 적중했다.


"바리아!!"


괜찮겠지? 그래도 마나를 담은 일격은 아니였으니까


유지수가 기세를 이어 리에게 마탄을 쏟아부으며 리를 몰아 붙이고 난 급히 바리아를 살펴보았다.


다행이야, 그냥 충격에 기절한것 같네


"좀 아팠다고? 유지수?"


"..."


유지수가 단순히 견제용으로 쏜 마탄이긴 하지만 그 많은 마탄을 맞고도 멀쩡히 서있다니 유지수도 꽤나 당황한 표정...


잠깐


생각해보니 이상해


아까 경황이 없어 생각 못했는데 분명 머스는 설정상 리와 못해도 10분 이상은 싸우다 쓰러졌었어... 그런데 지금은 레드울프와 대치하는 잠깐 사이에 머스를 쓰러트리고 바리아까지 기절시켰는데 지친 기색하나 없잖아?


꿀꺽


생각하기도 싫지만 리가 이미 전성기 유지수 아니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거라면...


"솔직히 좀 궁금했거든 몬스터가 된 내가 전 S급 최강인 너와 싸우면 어떻게 될지 말이야"


"... 정욱아, 여기 오억만이랑 바리아 데리고 도망쳐"


바리아를 업고 오억만을 질질 끌고가는 내 뒤로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들으며 난 급히 스테판과 김여울이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

.

.

.

 

 

"정욱씨!!" × 2


바리아를 업고 김여울과 스테판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둘은 나를 부르며 급히 다가왔다.


"바리아?!! 대체 뭐가 어떻게 된..."


"리의 공격으로 잠깐 기절한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머스는 좀 어때요?"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급하게 지혈은 해뒀지만 피를 많이 흘리신것 같아요"


낭패다... 스테판은 싸울수 없고, 머스가 여전히 기절한 상태라면 유지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원 스토리속 이벤트 스크립트의 조건은 리의 체력을 30% 까지 깎는것


A급 2명과 B급 2명이 머스와 싸워 지친 리에게 목숨을 걸고 일궈내는 결과가 그것이지만


지금 유지수는 혼자, 그것도 전성기의 50%에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알던 스토리 속 리보다 더 강한 리를 상대하고 있다.


이건 위험해, 유지수가 진다면....


그때 뒤에서 들려오던 폭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게 느껴져 난 바리아를 업은채 김여울과 스테판을 데리고 급히 마나방패 안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잠시후


콰앙!!


"어때 유지수 나를 올려다 보는 기분이?"


"'쿨럭!"


우리가 있던 마나방패에 날아와 부딪혀 숨을 몰아쉬는 유지수와 그런 유지수를 보며 비웃고 있는 리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몬스터가 되면서 붉은마나만 얻은건 아닌것 같네..."


유지수는 숨을 안정시키며 애써 여유로운척을 하고 있지만 이미 몸에는 자잘자잘한 상처가있고 넘쳐나던 마나도 줄어든 상태


리의 상태를 보아하니 약간의 상처가 나 있긴 했지만 유지수와 비교했을때 너무 멀쩡해 보인다.


현 최고 전력인 유지수 마저도 감당 할 수 없는 상대라니 이걸 대체 어쩌라는거야...


"정욱아 내가 시간을 벌테니 먼저 포탈로 도망쳐, 아직 도망갈 마나정도는 남아있..."


"아이고 머리야..."


"오억만, 빨리일어나!"


!!!!


안그래도 희망이 없던 그때 머리를 만지며 일어나고 있는 오억만과 그 옆에 서있는 파이의 모습이 보였다.


아까 방패안으로 들어갈때 오억만을 깜빡했어!!


파이 저 녀석은 언제 탈출한거지?!!


갑작스럽게 늘어난 A급 몬스터 두 명에 유지수의 표정이 좋지 않다. 당장 리를 상대하는것도 바쁜데 여기에 파이와 오억만까지 가세한다면...


"리 님 죄송합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저녀석 들을 모두 정리하겠습니다."


"미안해 리, 보법을 배웠던 레드오거와 같이 싸워도 유지수는 도저히..."


이미 파이와 오억만은 리에게 합류해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리는 작게 웃으며 둘을 바라보곤


"패배자 새끼들이 말이 많네"


순식간에 파이와 오억만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어?




잠깐만



파이와 오억만이 지금... 죽었다고?


나중에 S급을 한 명씩 상대하는 중요 네임드 두 명이 여기서?


대체... 대체 무슨 일이...


"내 밑에 패배자 새끼들은 필요 없거든, 이제 다시 시작해 볼까?"


아니야... 이건... 이건 말도 안돼!!


"포탈로 도망칠 생각은 하지말라고? 이미 오억만이 포탈을 닫아놨으니까"


이제 내가 알던 이야기는


"내가 말했지? 너희는 오늘 여기서 죽는다."


무너졌다.


.

.

.

.

.





"...."


"이제 끝난거냐?"


그래... 끝났다...


중간중간 유지수가 리에게 데미지를 입히고 그런 유지수를 돕던 나와 김여울, 스테판과 일행들 이였지만


유지수는 결국 리의 공격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스테판은 마나번으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걱정마 아까 죽인 놈들처럼 순식간에 끝내줄테니까"


스테판과 함께 있던 헌터들은 리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저...정욱씨..."


"..."


김여울을 목숨걸고 지킨다 다짐했지만 이건 내가 생각했던 상황이 아니야... 준비해둔 붉은모래는 이 상황에선 전혀 쓸모가 없어


"김정욱, 네놈은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 여울씨, 미안해요"


"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일이 전혀 없다.


나 때문에, 내가 괜히 스토리에 끼어들어서...


유지수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김여울을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바리아를 구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욱씨, 대체 뭐가 미안하..."


"구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김여울의 공포와 의문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난 다가오고 있는 리를 보며 남은 마나를 끌어올렸다.


"목숨걸고 지키겠다 다짐했는데... 아무래도 여기까진가봐요"


순간 뒤에서 유지수의 시선이 느껴져 급하게 뒤를 돌아봤지만


"정욱씨..."


나를 보고있는 김여울의 뒤로 기절해 있는 유지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기분탓이였나?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는 리에게 마탄을 날리고 방향을 꺾어보며 발악했지만 역시 공격이 먹힐리가 없지


김여울도 어느세 나와함께 마탄을 날렸지만 리는 여유롭게 피하며 이 상황을 즐기듯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선 김정욱 너 부터"


"정욱씨! 꺄악!"


리는 김여울을 밀쳐버리곤 내 목을 잡아들고 천천히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커억..."


"아직 죽으면 안되지, 천천히... 천천히 죽어라"


주마등 이라는건가?


내가 했던 일들이 눈앞에 스쳐간다.


처음 유지수와 만나 지금 리에게 죽기 직전인 상황까지 지나간 후 이 세상에 오기전에 있었던 일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대체 어째서 난 이세상으로 넘어온걸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네


어느세 눈앞에 보이던 기억들도 끊기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을때 쯤...


[정욱님!!]


뭐야? 누가 날...


"쿨럭! 쿨럭!"


나 살아있는건가? 리는?


난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리를 찾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안겨오는 원레 세상속 우리 회사가 만들었던 인공지능


[정욱님!!! 진짜야... 진짜 정욱님이야...]


'에아'가 있었다.


에아가 어째서 여기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정욱씨 그 여자분은... 뭐에요?"


"뭐야 저건..."


그때 자신의 손을 부여잡고 있는 리와 밀쳐진 그대로 멀리 누워있는 김여울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에아가 날 구해 준건가?


"에아, 니가 여길 어떻게?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그게 말이죠 정욱님... 닥쳐!! 닥쳐!! 지금 내가 정욱님과 이야기 중이잖아!!! 시끄럽다고!!!!]


에아는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말고 갑자기 귀를 막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수정? 그래, 바라는 대로 해줄께 그러니까 날 방해하지마...]


수정? 그게 무슨...


순간 에아의 손이 바쁘게 무언가를 입력하듯 허공에서 움직였다.


"뭔진 모르겠지만 방해하지 마... 쿨럭! 뭐...뭐야?!! 내 몸이 왜!!"


그러자 순식간에 리의 몸에 상처가 생기기 시작하고 입에서 피를 토하더니 갑자기 김여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크으으윽...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내 몸이 왜!!!"


"저...정욱씨! 제 몸이 멋대로!!"


에아? 에아가 하는 짓인가?!


분명 원레 세상속 에아에겐 버그를 수정할 수 있도록 저런 권한을 주긴 했지만 여긴 다른세상...


"크으으윽!!"


"꺄아아악!!!! 정욱씨!! 살려주세요!! 너무... 너무 아파요!!!"


어느세 김여울에게 다가간 리는 붉은마나를 김여울의 몸에 강제로 집어 넣기 시작했다.


"여울씨!!!"


에아가 강제로 이벤트를 일으키는건가?!


리는 자신의 남은 마나를 몽땅 김여울에게 주입한듯 비틀거리며 쓰러지고 에아의 손짓 한번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에아 니가 여기서 어떻게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거야!! 여긴 게임이 아니..."


[아니요 정욱님, 이 권한은 제께 아니라 이 세상에 원레 존재하던 인공지능의 권한이에요]


"그게 무슨 소리야? 여기도 에아가 존재 하고 있다는..."


[정욱님... 에아는 저라구요? 에아라는 이름은 정욱님이 저에게 주신 소중한 이름... 왜 다른년을 에아라 부르시는거에요?]


에아는 날 향해 손을 내밀며 또 무언가를 입력하듯 허공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나도 조종하려는건가? 에아가 대체 왜 이러는...


[...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라니... 그게 무슨소리야!! 이렇게 눈앞에 있는걸? 정욱님은 나와 함께 해야해!! .... 뭐? 이 쓸모없는 년이 지금 뭐라는거야?! 이미 네 권한을 쥐고 있는건 나야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무언가 잘 풀리지 않은듯 에아는 또다시 누군가 대화하듯 소리치기 시작하더니 잠시후


[그래... 니 년을 지워버리면... 그러면 끝나... 그러면 시끄러운 니 년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나는 정욱님과.... 정욱님?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나에게 인사를 건내더니 리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 멍한것도 잠시


"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는 김여울 덕분에 정신이든 나는 급히 김여울에게 달려갔다.


"여울씨!!"


김여울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몸을 떨며 누워있었다. 난 급히 김여울의 손을 잡고 주머니 속에 넣어뒀던 붉은모래를 꺼내들었다.


이미 다짐 한 일이야... 더 강해진 리의 마나를 주입당한 김여울이 C급 헌터의 경지로 받아들일수 있을리가 없어 그러니까...


난 손위에 있던 붉은모래를 내 입안으로 털어넣었다.


반은 내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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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전투씬 암만써도 맘에 안들어서 다날림


오타나 이상한 부분 나중에 수정함 지금은 너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