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년들 연락처... 할머니... 엄마........ 여동생.... 사촌 여동생... 이모.. 고모................."


얀순이는는 잠시 얀붕이를 흘깃 바라보았다.

얀붕이의 연락처에는 다른 여자들의 번호는 없었다.

그야말로, 얀붕이의 핸드폰 연락처는 명절날 고향에 내려와 북적이는 친척들로 가득했던 것이다.


"......."

"......"


얀순이는 사촌 여동생의 연락처라도 지우려고 하다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얀붕이의 설명을 듣고 다시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얀순이는 그 날 밤, 어째서인지 너무 미안해서 얀붕이에게 전심전력으로 뜨거운 봉사를 했다.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