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yandere/8283353


우선, 빨리 완결 안하고 이제껏 연중해온 점.

그리고 전편과는 다르게 서술식으로 빠르게 상황을 풀어나가게 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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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허겁지겁 숨을 몰아쉬며 뒤쫒아오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음.


그러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는 자동상차용 수거 용기에 들어가 한숨을 돌렸지.


덕분에 자신을 추적하던 사람들 전부가 그를 놓치게되며 지나갔고 얀붕이 완전 조용해질 때까지 그곳에 있기로 했고.


역겨운 쓰레기 봉투들 사이에서 얀붕이는 어째서 자신의 신세가 이렇게 되었는지 한탄하며 회상을 시작해.


두 얀데레들에게 제 3삼자를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친 후, 예상대로 그녀들은 싸늘한 시선과 함께 그를 기절시키고 납치했지.


그리고 얀붕이가 다시 눈을 떴을 땐 그녀들은 묶인 채 자고 있는 자신을 흐뭇하게 감상하고 있던 거야, 그것도 전라의 상태로.


그 때 얀붕이는 이리 될 줄은 알고있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지않고 무슨 상황이냐고 그녀들에게 물었지.


그러자 그녀들은 친절하게 설명해줬어.


무력으로 싸워봐도 결판이 안난다는 걸 깨달은 그녀들은 이제 누가 더 얀붕이를 만족시키냐 라는 승부를 보기로 한 거지.


그렇게 시작된 그녀들의 섹스 시합, 얀붕이는 싫어하는 척하면서 내심으론 매우 기뻐하고 있었어.


서연이의 풍만하게 자란 가슴으로 해주는 파이즈리라던가, 쿠노이치인 리코의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방중술이라던가.


그녀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자신들의 무기들을 전부 응용하면서까지 얀붕이에게 미칠듯한 쾌락을 선사해주며 가게 만들었지.


그러니 얀붕이는 기쁠 수 밖에 없었지, 안그래도 얀데레를 좋아하는 그인데 두 얀데레가 자신에게 붙어서 최선을 다해 봉사해주니까.


남자의 로망이라고 불리는 하렘, 그것도 자신을 광적으로 좋아해주는 얀데레 하렘이라는 이상적인 광경이 펼쳐지니 행복했지.


하지만 그건 허황된 꿈이였음을 그가 깨닫게 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


처음에야 행복했겠지만 이런 일과가 계속 반복되가면 쾌락이 고통으로 바뀌는 법이니까.


얀붕이는 포박을 풀어달라고해서 자신이 주도하며 그녀들과 다양한 플레이를 해봐도 즐겁지 않고 오히려 지쳐만 갔어.


이대로 있다가는 착즙기처럼 그녀들에 의해서 자신의 정액이 전부 짜여지며 복상사할 거라고 예상한 얀붕이.


결국 그녀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도주라는 선택지를 고르고 말았지.


그렇게 현재에 이르러서까지도 그는 꾀죄죄한 도망자로서 살고있는 거야.


옷이나 소지품에 모조리 붙어있었던 GPS 위치 추적기 때문에 갖고 있던 소지품은 전부 버려야했으며 옷도 헌옷 수거함에서 사이즈도 안맞는 것을 강제로 입어야 했던 얀붕이.


그러다 보니 돈도 없었던 얀붕이는 매일 공복 상태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으니 이건 이거대로 죽을 맛이었지.


차라리 복상사가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이내 다시 생각을 고치며 그녀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도망치기로 결심해.


그렇게 수거 용기에서 나오려던 순간.......


"주군 발견♡ 이런 곳에서 뭐하고 계신가요?"


"으아아아아악!?"


인형같이 아리따운 미소녀가 먼저 수거 용기의 뚜껑을 열며 미소 짓고 있었으니 얀붕이 입장에선 비명을 지를 정도로 놀랬지.


하지만 비명을 그리 퍼지지 못했어, 울려퍼지기 전에 리코가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자신의 입술 위로 손가락 하나를 세웠으니까.


"쉬이잇~"


리코 또한 수거 용기 안으로 들어와선 뚜껑을 닫으며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냈지.


설마 들킬 거라 생각지도 못한 얀붕이는 무슨 변명을 해야 좋을지 몰라 혼란에 빠진 상태.


반면 리코는 그런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는 듯이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어.


"후훗♡ 저의 능력이라면 주군이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제 능력은 오직 주군을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다."


다소 조미료가 들어간 거짓말이겠지만 머리가 혼란스러웠던 얀붕이는 진짜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식겁해 하고 있었지.


안그래도 3일동안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해서 거지꼴이었던 얀붕이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 리코는 그가 안타까워 보였고.


"주군께서 도망친 이유, 필시 골빈 년의 무자비한 착정에 힘들어서 그랬던 거지요?"


자신도 공범자이면서 영악하게도 다른 자에게 모든 탓을 돌려버리는 리코.


하지만 얀붕이는 아무 말도 하지못한 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지.


그제서야 그녀는 얀붕이의 몸을 따듯하게 안아주면서 그의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했어.


이제 괜찮다, 자신이 보호해주겠다, 죽기 전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해주겠다 등의 사탕발림.


안그래도 얀붕이는 심신이 지쳐있었던 상태였으며 남들을 교묘하게 홀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여닌자의 유혹이 들어왔으니.......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뻔했지.


그렇게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며 리코의 집에 있는 비밀스러운 지하 대피소로 안내받은 얀붕이.


이전에 얀데레 둘에게 감금 당했던 곳과는 엄연히 다르긴 했어도 지하였다는 공통점이 그를 긴장시키게 만들었지.


하나가 줄었어도 똑같이 착정 당하며 살 거라 생각한 거야.


하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았어.


서연이에게 들키면 안되서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야했던 것은 같았으나 착정 당하던 삶은 없어졌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리코와 사랑을 나누며 그녀의 극진한 대접을 매일 받으면서 살아가는 안락한 생활.


얀붕이가 착정 당했던 이유도 사실 두 얀데레들이 그에게 더 사랑을 받고 싶어 질투하고 경쟁하다보니 벌어진 일이었지.


하지만 이제 한쪽이 독차지하였으니 굳이 그를 힘들게 하면까지 그래야 할 필요가 없어진 거야.


얀데레들을 중재해야만 했던 생활 > 쥐어짜냄 당하던 생활 > 도망자 생활 > 매우 편안하며 한쪽만 적절하게 사랑해주는 생활.


 이런 식으로 삶을 거쳐오다보니 얀붕이는 어떻게 최고인지 알게 되었지.


얀데레들로 일부다처제를 만들고자 했던 게 처음부터 잘못된 거야.


얀데레에 대해 잘 알고 좋아하던 그에게 있어서 배신할 이유 따위 없으니 지금의 삶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거지.


서연이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베푼 호의였으니 이해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면서 얀붕이는 리코만을 사랑하기로 했어.


하지만 그는 권서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그 정도가 얼마나 지독한지 모르고 있었지.


"얀붕아~♡ 여기 있지?"


그가 있는 곳이 지하임에도 지상에 있는 서연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그녀가 확성기를 들고 리코의 집 앞에서 외치고 있었던 거야.


"얀붕아? 여기 있는 거 다 알아! 빨리 안나오면.......사랑하는 너희 부모님, 못만나게 될지도 모른다구?"


"미친!"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을 건드는 건 선 넘었다고 생각한 그는 뛰쳐나가려고 했고 이를 리코가 제지했어.


"주군! 걱정마십시오, 부모까지 해칠려고 하는 저 정신나간 년은 제가 잘 처리하고 주군의 부모님을 구해내겠습니다."


그렇게 리코가 얀붕이대신 자신있게 나갔지만 그는 이에 되려 불안해 하고 있었어.


둘의 대화가 잘 풀렸다면 이전부터 자신이 중재했을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둘은 마주치자마자 서로를 죽일 듯이 쳐다보더니 그들의 신경전이 시작되었지.


"어라? 나는 분명 얀붕이를 보고싶다고 했는데 왜 썩을 땅딸보년이 나오는 걸까? 뇌까지 썩어서 잘못 듣고 나온 거야?"


"썩었다쳐도 골이 비어있는 누군가처럼 부모님을 인질로 잡는 짓은 안 하는데요?"


"얀붕이네 부모님에게 푹 쉬고 오라고 해외 여행 보내줬을 뿐이야, 설마 내가 인질로 잡았다고 생각한 거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주군이 당신의 말을 들었다면 저와 같은 생각했을 겁니다, 부끄러울 줄 알아야하는 건 제가 아니라 당신입니다."


"됐고! 얀붕이는 어디에다 숨겼어?"


"주군을 왜 저희 집 앞에서 찾으십니까?"


'다 알고 있거든? 최근 들어 얀붕이 수색을 건성건성으로 하는 너를 보면 뻔하지! 네가 얀붕이를 숨기고 있잖아!"


"역시 골빈 년답게 수준 낮은 추측이라서 대화를 못하겠네요, 아무튼 이 이상 행패 부린다면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해봐, 네가 전화하는 게 빠를까? 아니면 총알이 네 대가리에 박히는 게 빠를까?"


"해보자는 겁니까?"


역시나 금새 살육전으로 변하고 마는 둘의 싸움, 얀붕이는 이에 고민하고 말았어.


예전처럼 그가 나서서 중재하면 잘 무마되겠지만 그리하면 결국 착정 당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되니까.


그러다보니 얀붕이는 깊게 고민하게 되었고 어느새 총성이 울려퍼지며 둘의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되고야 말았음.


비수와 총알이 번갈아 날아가며 그녀들의 피부를 찢고 피를 흘리게 만들었어.


그 과정에서 그녀들의 수하였던 사람들이 흉기에 맞아 쓰러지며 죽어갔으니 언제 둘이 죽을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지.


둘 중 한명이라도 죽게되면 그녀들을 소중하게 여기던 가문의 보복을 피할 수 없게 될 것.


이는 다시 말해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죽게 된다는 뜻이었어.


"두 사람 다 그만둬!"


결국 집에서 나와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는 얀붕이.


"앗! 얀붕이다♡"


"주...주군?!"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얀붕이를 봐서 기뻐하는 서연이와는 다르게 리코는 그가 둘을 말리러 나왔음에 당황하고 있었지.


"제게 전부 맡겨주시면 되는데 어째서 나오셨습니까?"


"뻔하잖아? 너 같은 년보다도 내 쪽이 좋아서 나온 게 아니면 뭐겠어?"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망상좀 적당히 쳐 하십시오."


"그게 아니면 왜 얀붕이가 나왔겠어? 내가 좋아서 나온 거지? 그렇지 얀붕아?"


"필시 제가 다칠까봐 염려되어서 나오신 거겠죠, 그렇지 않습니까 주군?"


그 날과 비슷한 질문이 또 다시 얀붕이에게 날아오고 말았지.


이전의 그는 다른 사람이 좋다는 거짓말을 했다만 이제는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는 어찌하면 될 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그렇게 도출된 그의 남은 선택지는 오직 단 하나, 그것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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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얀붕아! 같이 돌아가자♡"


얀붕이에게 달려오던 서연이가 그의 오른팔을 끌어 안더니 얼굴을 비비며 애교 부리기 시작했지.


"안쓰럽지 않나요 주군? 저런 상식이 없어보이는 생명체가 있다는 게?"


그 광경을 지켜본 리코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한심하다는 듯이 보았고.


"마음대로 지껄여 땅딸보! 나는 오늘 너에게는 없는 이걸로 얀붕이를 기분 좋게 해줄 거니까."


서연이가 두드러지게 튀어나온 자신의 가슴을 잡고 흔들며 과시하자 리코는 눈을 찌푸렸지.


"하기야 당신의 보지는 헐렁헐렁하니 그런 지방 덩어리를 쓰지않으면 주군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요."


"정말 죽어볼래? 창년?"


"왜 찔리십니까? 허벌 보지씨?"


여전히 둘은 가시 돋힌 말로 주고받고 하다가 원수지간처럼 흉기를 들며 싸우려고 했지.


그리고 그런 둘을 말리는 건 역시나 얀붕이의 몫이었으나 다만 이전과는 조금 달랐어.


"두사람 다 그만 둬, 나는 서연이의 가슴을 좋아하니까."


"역시 얀붕이는 내 가슴이 좋아하는구나♡"


"주...군.......?"


헤벌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며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기 시작하는 자가 있었으니.........


"하지만 리코의 질압도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


"후훗♡ 그리 칭찬해주시면 부끄럽사옵니다."


"얀붕아........?"


둘의 모습이 반전되면서 한쪽은 기쁨에 다른 한쪽은 싸늘하게 변해갔어.


"그래도 역시 나는 결혼한다면 예쁜 다리를 갖고 있는 여성과 하고 싶어."


""예쁜 다리?""


"응, 예쁜 다리."


방금까지 희비가 교차하던 둘이 이번에는 공통되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눈을 반짝이고 있었지.


서로의 다리를 유심히 보다가도 자신의 다리를 살펴보는 그녀들은 자신이 이겼다는 듯이 확신찬 얼굴을 짓고 있었거든.


그리고 이는 얀붕이가 바라던 그림이었던 거야.


번갈아가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칭찬하다가도 갑작스레 다른 요소를 중요시 하며 밀당하는 줄다리기.


이로서 둘의 싸움을 말림과 동시에 자신의 위험까지 회피하는 유일한 대책이었지.


하지만 이것도 완벽하지는 않았고, 실수라도 한번 잘못 수틀리면 곧장 파멸로 직행하는 죽음의 줄다리기였던 거야.


즉 다시 말해서 얀붕이는 살면서 한번이라도 말실수를 하는 순간, 두 얀데레 중 한명에게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게될 운명이였지.


두 얀데레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행복해보일지 몰라도 실상 뜯어보면 언제 어디서나 조심하며 불안해 해야하는 저주였으니.


그녀들을 반하게 만들었던 얀붕이에게 있어서 죽음보다 더한 업보이지 않았을까?


"얀붕아♡"


"주군♡"


"누구의 다리가 더 예뻐(쁜가요)?"


"하하...시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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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섹스씬도 일일히 세밀하게 썼는데 글을 날라먹고 나서 대충 요약하게 되었음.

일단 끝마쳤으니 만족하면서도 이번 글도 쓰다보니 구려보이네.

그러니 당분간 사료 제작 그만두고 쉬러갑니다.


마지막으로 결말에 대한 설명.

무조건 폭력보다는 저런 식으로 파국 위협을 느끼면서 매일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게 얀붕이에게 있어서 더 고통이지않을까? 싶어서 저런 식으로 결말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