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난 그가 똑같은 놈이라 생각했다...

S09지역은 이번에 새로 생긴 지휘부다.. 전에 있던 지휘관은 인형을 성욕의 배출구로 쓰고 심지어는 가장 어린 인형이었던 G41도 겁탈하려 했다.. 다행이 때마침 사장님이 오셔서 해고(라 쓰고 뒤처리한거지만..)하셔서 미수에 그치고 사장님께서 다른 지휘관을 보내겠다 말하셧다..

이틀정도 지났나..밀심이라하는 어리버리한 지휘관이 왔다..

취임사를 말하지만 솔직히 무시했다. 저놈도 그놈이랑 똑같이 처음에만 잘해주고 나중엔 겁탈하려 할거란 생각에 골판지뿐인 숙소에서 잠시동안 쉬다 군수지원을 나갔다...최소한 군수지원은 우리들의 유일하게 마음에 평화를 찾을 수 있었으니까..

10시간정도 군수지원을 다녀왔다.. 그런데 연병장에 지원물품이 와있었다.. 최소한 2주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수 있을만큼... 전 지휘관때도 이런 지원은 없었는데..숙소도 마찬가지였다...골판지뿐이던 숙소는 사라지고 벽지도 새로 붙이고 침대도 들여놓고 휴식시설까지 싹 바꿔놓았다.

저 밀심이라는 지휘관이 이걸 전부 들여놓은거겠지만... 

아직까진 믿을수 없었다... 남자란 놈들은 똑같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이 생각을 이때 접었어야 했다.....이 생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줄도 모른채로...

그 뒤로 며칠동안 지휘실의 불은 밤늦게 까지 켜져있었다..

그동안 우리들의 업무 부담은 줄었다.. 아마 지휘관이 야근하면서 해주는건가... 그럴리가 없다 저딴 남자가 그럴리 없다..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놈도 지금만 저럴거라 생각했으니까..

작전의 양상도 바꼈다..

쳘혈에게 포위당하거나 매복당했을때 본부 그리고 타 제대에서 지원이 왔다.. 전 지휘관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화력지원이야 오긴했지만...이렇게 대규모 지원은 없었다...

무리한 후퇴로 마인드맵이 파손되거나 복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 지휘관은 무리해서라도 지원을 받아냈고

항상우리가 작전에서 돌아오면 마중을 나와줬다.. 다친곳은 없냐고 난 항상 그를 무시하고 수복실로 향했다..

쾌속수복권이 있었지만 그는 사용하지 않았다..푹쉬라면서..

지휘관은 매순간 웃고다녔다...매도하고 괴롭히고 구타해도.. 항상 웃었고 난 그게 보기 싫었다..마치 전 지휘관처럼 웃는게 보기 싫었다... 그래서 계속 괴롭혔고 마침내 지휘관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졌다..

꼴 좋다 생각했다.. 최소한 지휘관의 얼굴에서 그놈이 떠오르진 않았으니까..

그러다 본부에서 파티를 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지휘관이 떠나가자 난 UMP45그리고 AK12와 함께 술을 조금 마셨고

절대 해설 안될 짓을 하고 말았다... 3명이서 술에 취해 움직이지 못하는 지휘관을 때렸다... 밟았다.. 구타했다..

피떡이 되서 움직이지 못할때까지..

지휘관은 다음날 카리나에 의해 실려갔다고 들었다...

난 두려웠다.. 지휘관이 기억할까봐.. 내가 아무리 IOP의 인형이라 해도 상관폭행은 웃고 넘길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날 지휘관은 사라졌다..처음엔 기뻤다..

저딴 쓰레기가 사라졌구나!! 우린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지만 그건 내 착각 이었다..

지휘관이 사라지자 많은게 변했다..

업무량이 늘었다.. 지휘관이 오기전보다 8배로...

많은 인형이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고 몇몇 인형은 마인드맵에 손상이 가기도 했다..

작전도 마찬가지였다..

지원은 고사하고 근접항공지원은 물론 그 어떤 지원도 오지 않았다...그 쓰레기같던 전 지휘관이었을때도 최소한 화력지원은 왔는데...

그 사실을 철혈쪽에서도 아는지 공격의 빈도가 줄었다..

심한날은 1시간마다 전투를 했다...

결국 헬리안 부사장님은 우리를 데리고 밀심 지휘관에게 가자 말했다..명령이었지만... 따르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

어찌됬든...지휘관이 필요하니까...

2시간정도 지났나... 지휘관을 찾았다.. 지휘부에서 2Km 외부에있는 한 오두막집이었다...

난 사과를 해야했다... 진심어린 사과를...

난 터져나오는 울음을 침으며

"지휘관...미안해요...정말로...미안해요..."

UMP45와AK12또한 같이 있었다... 그녀들도 진심으로 사과했다...

"전 지휘관이었던 적이 없는데.."

이 이후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그는 부정했다...이건 어찌 말할수없는 사실이다...우리때문에...지휘관은 무너졌고...그것을 이유로 그만둔것이니...하지만 그 뒤에 말한게 치명타였다..

"쓰레기 였던적은 있는데."

그말을 듣자 난 아무생각도 할수없었다...

그 뒤로 헬리안 부사장님의 요구로 복직한다는 말을 듣고 난 기뻤다..다시 그에게 속죄할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다....했었다...

그의 요구가 S09지휘부가 아닌 다른곳이라는 말을 듣고..

난 그날로 부터 망가졌다 사과해야 한다..사과해야만...

"지휘관 미안해..."난 헬리안 부사장님 뒤에서 슬그머니 나와 사과했다..하지만 지휘관은 내 말을 듣지도 않은채로 나가버렸다...잡아야하는데...설득해야하는데...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잡지 않으면 떠나가는데...어째서....어째서.... 지휘관..

미안해...다시 ...한번만...기회를.. 하지만 그는 떠나갔다..다른 지휘부로... 이건 음모야...그렇지... 그럴꺼야...지휘관은 항상 웃어줬으니까.. 이건 장난치는걸꺼야... 그래...장난일거야...장난이야...장나닝야...장나나야잉..ㅇ나ㅏㅇ아ㅣ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