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작은 조아라의 [ 벽람 ]방치플레이를 한 지휘관에게 고한다.에서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


법 애기는 그만하고 이제 사료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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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얀붕, 올해로 벌써 18살이다.


슬슬 공부를 할 나이라고 주위에서 그러지만, 나는 상관없다. 그리고 어차피 내 인생인데 남이 내 인생에 관여하려는게 싫다.


오늘도 얀챈에 들어가서 글들을 확인 했다.


" 에휴... 정치 애기는 좀 안했으면.... "


아카라이브를 끄고 소전에 들어간다.


[ 소녀전선. ]


이 망겜을 몇년째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삼아 이 게임을 시작 했다.


지금은 캐릭터들 때문에 하는 게임이지만.


그러다가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왜 전화했어 얀진아? "


" 어, 너 페이트라고 아냐? "


" 어, 어느정도는. 근대 왜? "


" 페이트 IP로 만든 페그오라는 게임이 있는데, 지금 3주년이거든? 들어와서 같이 하자. 니가 하는 소전보다는 갓겜임. "


어차피 슬슬 소전에 정이 떨어졌고, 접을까 생각중이었기에 나는 얀진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알았어. 들어갈게. "


" 알았다. 디스코드로 바꿔서 통화 하자. "


" 응. "


나는 전화를 끊고 스토어에 들어가서 페그오를 다운 받으려고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용량부족이라는 표시가 떳고, 나는 용량을 많이 잡아 먹던 소녀전선을 삭제 했다.


" 이제 슬슬 보내줘야지. "


[ 아니, 너는 우리를 버리고 못가 지휘관. ]


" 응? 무슨 소리지? "


갑자기 들리는 발소리에 뒤를 돌아볼려고 했지만 늦었고, 나는 누군가에 의해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


그렇게 나는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자 보인 것은 어느 사람의 방이었다.


여기가 어딘가 하고 생각해 봤다. 떠오르는 것은 두가지.


첫번째는 나를 뒤에서 때린 사람의 집이거나


두번째는 꿈이거나.


개인적으로 후자를 원했지만, 볼을 꼬집어도 느껴지는 통증에 전자의 생각이 굳혀졌다.


나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방이 하나 더 있었다. 방정리를 안한듯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었다.


방문을 또 열어 밖으로 나갔다. 복도가 보였다. 


나는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 했다. 조금 걷자 AK12라는 이름이 쓰인 방이 보였다.


'뭐지? 총이 보관 되어있는 방인가?' 


그렇다면 이 방에서 무기를 확보하고 가는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방문을 열었다. 방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자 한 은발의 여성이 인형을 껴안고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중얼중얼거리고 있었다.


" 지휘관, 왜 죽은거야.... 보고 싶어.... 보고 싶어.... "


" 저기,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


" ....내가 환각까지 볼 정도로 내몰려있던건가. 하지만, 환각이라도 괜찮아... 그저 당신을 한번 더 보고 싶었어. "


" 아니 여기가 어딘지 아시냐구요. "


" 응...? "


그녀는 나의 얼굴을 만지더니 눈에 초점이 돌아오기 시작 했다.


" 만,질수 있어..? 지휘관...? 진짜 지휘관이야...? "


" 진짜고 뭐고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


" 진짜 지휘관이야...! 지휘관...! 지휘관...! 만질수 있어... 안을수 있어... "


그렇게 말한 그녀는 나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았다.


처음 느끼는 말랑한 감촉에 나는 설마하고 옆으로 눈을 돌리자 가슴이 보였다. 


' ㄷ...닿고 있어... '


" 저...저기 이건 좀 놓아주시고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


" 어디냐니, 우리 지휘부잖아 지휘관... 왜 그래... "


지휘부? 지휘관? 그때 나는 그 단어들을 총합해 만들수 있는 단어를 생각 했다.


소녀전선.


" 혹시, 이름이 마일리? "


" 응, 맞아. 당신이 지어준 이름이잖아. "


그녀는 맞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AK12는 내가 서약한 인형이고, 내 부관이란 것을.


반지는 3개 있지만, 나는 일부다처제를 싫어 하는 얀데레파였기에 서약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단 것을.


" ㄱ...그럼 마일리, 혹시 지금 년도가 몇인지 알 수 있을까요? "


" 글쎄.... 당신을 잃고 나서 날짜를 새지 않았지만 아마 아직 2063년일꺼야. "


시기도 딱 소녀전선의 배경과 들어맞는다.


" 그럼, 마일리는 왜 이런 상태로 있었나요? "


" 나는.... 그날 이후로 쭉 이렇게 살았어. "


" 그날이요? "


" 기억 안나? 당신이 내 앞에서 죽었던 그날. "


마일리의 말은, 내가 한번 죽었다고 한다.


그녀를 지키려다가 내가 대신 총에 맞았고.


나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폰은 그 이후로 S09지역을 방치하기 시작 했고, 결국 현재 기지는 개판이라고 한다.


" 음... 알았어요, 대강은... "


" 지휘관, 당신은 환상이 아니지? "


" 네, 저는 진짜에요 마일리. "


' 적어도 당신이 알던 그 지휘관과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


" 우선 다른 애들을 불러야겠어요. 기지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하니까요. "


" .... 다른 애들? 설마 지휘관, 나를 떠나고 다른 애들한테 가려는거야?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제가 살아있다고 알려야하니까요. "


" 하아.... 알았어.. 그럼 어쩔수 없지. 지휘관의 뜻이니까 따를게. 하지만.... "


쪽-


" 당신은 나만의 것이야 지휘관. "


아.


내 첫키스.


그렇게 나의 지휘관 생활이 시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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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적은 이유는


페그오나 페이트로 한개 적을꺼라는 것과


법 애기는 그만하자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