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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목욕을 마친 우리 키류인 그룹은, 하시모토의 호령으로 여자도 포함해 나머지 전원이 모였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취하는 사이, 오늘의 교류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대화의 절반 이상은 하시모토의 이야기, 후는 그 다른 학생이 조금씩 말하고 있지만.


"왠지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이상하게 들떠있는 분위기라니...기분 나쁘네요"


 작게 옆에서 속삭이는 모리시타로부터 튀어나오는 독설.


"그런가요? 저는 뭔가,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을 중화시키는 듯한 히요리의 발언.


 귀엽다는 상반된 평가를 들은 모리시타는, 재차 1학년 남자들을 응시한다.


 귀여운가 귀엽지 않은가라는 관점은 빼놓더라도, 확실히 이상하게 들떠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룹으로 모였던 어제 단계에서는 선배들 앞인 것도 있어 시들해져 있던 경향이 강했지만, 그것도 이제 사라졌다.


 오히려 손짓 발짓으로 잘 모르겠는 제스처를 섞어, 큰 웃음까지 터뜨리는 상황.


"귀엽나요?"


"귀엽다고 생각해요"


"유감이지만 역시 기분 나쁘네요. 시이나 히요리는 이상하네요"


"그런가요?"


 그런 대화를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만났을 무렵부터 상당히 히요리도 달라졌다는 기분이 든다.


 내심을 보이지 않는, 감정의 기복이 적은 학생, 그런 이미지였다.


 아니, 근본적으로 성격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자신을 드러내게 되었다는 표현 쪽이 올바를지도 모른다. 


"아야노코지 군. 무슨 일 있나요?"


 거리낌 없이 관찰하고 있던 곳에서, 히요리가 시선을 알아차리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쓰지 말아줘"


 그렇습니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미심쩍어하는 미소를 보인다.


"아야노코지 선배! 오늘 밤도 목욕 함께 해도 될까요!?"


"에? 아, 아~그건 전혀 상관없는데"


 묘한 위압?을 받으면서도, 그 정도의 일은 힘든게 아니므로 승낙한다.


 그러면, 그것만으로 1학년들은 다시 왓하고 끓어오른다.


"하루도 안돼서, 이렇게 능숙하게 1학년들을 따르게 할 줄이야. 어떤 마법을 쓴거지"


 한 발 앞서 식사를 마친 키류인이, 테이블에 팔을 두고 흥미롭게 중얼거린다.


"솔직히 저도 당황스럽네요. 특별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나한테까지 숨길 생각인가?"


 아무래도 비밀로 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모르고 있다.


"너 모르는 거냐고, 어째서 자신이 후배한테 존경 받고 있는건지"


 이쪽의 이야기를 엿듣고, 라고 하면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안테나를 치고 있던 하시모토가 말을 걸어온다.


"자신은 알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나도 동경──이라는 건 아니지만, 경외하는 부분은 있다고"


"경외?"


 경외라는 건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 이다.


 공교롭게도 류엔이나 호센 같이 갈취의 종류를 사용한 기억은 전혀 없다만......


"저도 새삼 놀랐다고 할까, 역시 남자 중의 남자라고 할까.....1학년이 그걸 알면 태도가 이렇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니까요"


"호오? 잘 모르겠지만 정말 흥미롭군. 그거란건 뭐지?"


"아뇨, 그건 남자끼리의 비밀이라는 녀석으로. 가르쳐줄 수 없어요, 죄송함다"


"흠. 남자끼리의 비밀인가, 그것 또한 나쁘지 않구나"


 왠지 그런 설명에 납득한 키류인은, 의자를 끌고 일어섰다.


 그리고 빈 식기가 담긴 트레이를 손으로 들려던 중 하시모토가 제지한다.


"정리는 저희가 해놓을 테니까 선배는 사양말고"


"마음은 고맙지만, 자신이 먹은 분 만큼은 정리하게 해줘. 또 교류회 타이밍에 만나도록 하자"


 그렇게 말하고 트레이를 양손으로 들어올리더니 반납구를 향해 걸어간다.


"해나가기 쉬운건지 해나가기 어려운건지, 알기 힘든 선배구만"


 떠나간 키류인에 대한 감상을 느낀대로 말하는 하시모토.


 사람을 고른다는 의미에서는, 그 말대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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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인정이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