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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 나구모 그룹과는 마지막 19경기째에 만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도리대로 가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일이라는 것.


 개인 성적 2패인 채로 맞이한 17경기째에서 아직 무패인 나구모 그룹과 충돌하게 된다.


 그 내용은 교류회에서는 탁구에 이어 두 번째인 『양궁』.


 이것이 물건 만들기나 운 뿐인 게임이 아니었던 만큼, 보여줄 장소로서는 좋았다고 생각해야할까.


 나구모는 리더로서 이 자리에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말을 걸어오지는 않는다.


 이번에, 나와 나구모는 개인적으로 내기를 하고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정찰을 명령 받은 1학년조차, 상세는 알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어째서 너가 있는거지? 모리시타"


"물론, 양궁을 하기 위해서죠. 싸우러 왔습니다"


 어제는 참담한 결과였지만, 아직 질리지 않고 참가하려 하는 것인가.


 키류인 쪽을 보니,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모리시타의 참가를 인정한 것 같다.


"그런 겁니다. 큰 배에 탔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진흙배가 아니기를 기대하지"


 재차 지도자는, 양궁을 다뤄본 적이 없는 학생을 비롯해, 경험한 사람에게도 안전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올바른 사형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


 본고장의 룰과는 달리, 교대가 아니라 6번 쏜 시점에서 교대하는 형식이다.


 대전상대의 5명을 본 하시모토가 다가와서, 내 귓가에 속삭인다.


"카츠라기는 어제 꽤 연습했던 것 같아. 그래서 최고 36점을 냈어. 만나면 질 가능성도 있다고"


 잘도 조사가 되어있는 것이라고 감탄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어제, 내가 낸 점수는 2점, 2점, 4점, 7점, 6점, 9점으로 30점.


 걱정해주는 것도 알지만, 확실히 말하면 카츠라기한테라면 지지 않겠지.


 문제는 따로 있다. 곧, 대전의 조합이 발표된다.


 


 1번 선수   호리키타 스즈네 vs 야나기 야스히사


 2번 선수   히라타 요스케 vs 하시모토 마사요시


 3번 선수   아마사와 이치카 vs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4번 선수   칸자키 류지 vs 신토쿠 다로


 5번 선수   카츠라기 코헤이 vs 모리시타 아이 




 지금까지의 16전, 나는 전부 3번째 선수로서 이름을 올려 싸워나갔다.


 이쪽의 부동의 위치에, 나구모는 훌륭한 상대를 맞추어 온 것이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너의 대전상대는 1학년 여자인가. 해냈구나"


 아마사와에 관해서는 정보를 가지고있지 않은건지, 하시모토는 낙관시하며 그렇게 말한다.


 주위가 지켜보는 가운데, 먼저 나구모 그룹이 일제히 쏘기 시작한다.


 차분한 모습이나, 여유있는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제 아마사와는 양궁의 연습을 마치고 경험을 단단히 쌓고있다고.


 망설임 없이, 스무스하게 튕겨지는 화살이 노랗게 물든 9점의 영역을 찔러간다.


 9점, 9점, 10점, 9점, 10점, 10점. 합계 57점.


 그 정확도의 높음은 참가하고 있는 학생뿐 아니라 지도자도 놀랄 정도였다.


 "거짓말이겠지...."


 2위의 카츠라기가 낸 37점도 상당한 것이었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이쪽이 이기기 위해서는, 전부 10점을 딸 정도의 정밀도가 필요한가.


 동요가 가시지 않은 채 후공인 키류인 그룹의 차례가 찾아왔다.


 싫어도 조용해진 갤러리 안에서, 나는 1번째 화살을 누구보다 먼저 쏜다.


 쏘아진 것은 황색 영역의 8점.


 다른 학생이 아직 준비에 들어간 사이에 나는 2번째 발사로 자세를 이행하고 허가를 기다린다.


 이로서 유예는 1점 뿐이지만, 그런 것은 관계없다.


 최초의 감촉으로 약간 어긋나있던 궤도의 수정으로 즉시 들어간다.


 2번째는 정 가운데의 황색인 10점을 꿰뚫었다.


 이것이 70m 거리라면 바람의 영향을 고려해야하니까 실현 불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20m라면 폐해는 없다.


 지도자가 화살을 회수할 때마다, 바로바로 박아 넣는다.


 기계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같은 동작, 같은 위치, 리플레이 성을 극한까지 높이기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몇 점을 취했는지는 신경쓰지않고, 나는 그저 남은 4개의 화살을 정가운데에 계속 박아 넣었다.


 58대 57. 승리를 스스로에게로 끌어당긴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아마사와로부터 힘찬 박수가 보내져온다.


"역시네요 선배. 분하긴 하지만 제 패배에요"


"여러모로 룰에 구해졌다. 과녁이 가까웠던 것도 그렇지만, 이것이 정규의 룰로 교체제였다면 어느 쪽으로 승부가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았다"


 57점으로 확정시켜버린 시점에서, 아마사와는 더 이상 다른 수를 쓸 수 없다.


 단지 이쪽의 결과에 몸을 맡기는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지.


"혹시나해서 프레셔를 걸어봤는데, 효과는 없었나요"


 주위의 잡다한 것은 전부 차단하고 있었기에, 그것은 알지 못했군.


"어제 게임 외에, 양궁 연습은 하지 않았죠?"


"밤중에 해설 영상은 봤어"


 양궁뿐만 아니라, 합숙에 와서 체험한 모든 것, 이지만.


"그걸로 결과를 내버리니까 훌륭하네요. 나구모 선배한테 혼날지도"


 졌다고 해도, 57점을 낸 아마사와를 나구모로서는 꾸짖지 않겠지.


 멀리서 보고 있던 이부키가 노골적으로 재미없다는 듯 시선을 피한다.


 호리키타도 야나기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아마사와는 졌더라도 압도적인 고득점을 냈고, 게다가 그 아마사와를 내가 이기고 말았다면 뭐 하나 재미없을 것이다.


"불안하지도 않았던 거냐고. 랄까 굉장한 안정감이었구나...."


 자기 그룹에 보고하러 돌아가는 아마사와를 보면서, 하시모토가 감탄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는 역시 강했군"


 나구모 그룹 대 키류인 그룹의 양궁 승부는, 1승 4패로 져버린 결과로 끝났다.


"그렇네요. 역시 우승후보. 정말 싸우는 보람이 있는 강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웠어요"


 낼 수 있는 힘을 다 냈다. 그런 만족한 옆모습을 보이는 모리시타였다.




 여담이지만, 그 게임에서 유일하게 합계 6점을 쏴서 대패했던 것은, 이 모리시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