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험도 6일째로 접어들었다.

 

나는 착착 득점을 늘려 아직 1위를 유지했다. 

 

득점은 692포인트까지 늘려가고 있었다.

 

이어 2위는 코엔지, 득점은 685포인트로 호각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순위가 뒤집어졌던 적 따위 없었었지만 이대로 가다간 따라잡힐 위험도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3위는 류엔의 그룹으로 653포인트로 급격하게 득점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호리키타 그룹, 칸자키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까지 상위 5개 그룹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다.

 

그러나 득점은 나에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다시 한 번 기어를 올려 시험에 임하자.

 

4,5일째는 지금까지와 같이 착순 보너스와 발생 과제에서 포인트를 벌고 있었다.

 

도중 류엔과 카츠라기,요스케의 그룹을 만났다. 

류엔쪽은 뭔가 계책이 있는지, 나에게는 공격해 오지 않았다.

 

히라타들도 순조로운 것 같아 지금의 순위는 17위로 상위에 있다.

 

지금부터가 승부라고 볼 수 있다.

 

“자, 가볼까”

 

이때까지와 같이 착순지역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깝게도 착순 보너스를 챙길 수 없었다.

 

“꽝인가.”

 

운이 나빴다.

 

그러나 과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문제는 없다.

 

“아야노코지”

 

말을 걸어온 것은 칸자키였다.

 

이 녀석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군

 

“칸자키인가, 뭔가 용무인가?”

 

“아니, 꽤 득점을 늘리고 있다고 생각해서 말야. 역시 지금까지의 시험에서는 손을 뗀 것 같군”

 

“여태까지는 그냥 진심을 낼 필요가 없었을 뿐이었다. 너희들에겐 미안하지만 이 시험은 이기겠다”

 

"그렇구나, 하지만 나도 질 생각은 없어"

 

강경한 자세를 잃지 않는 칸자키.

 

진심으로 혼자서 이길 생각을 하고 있구나

 

“다음 구역은?”

 

“I6다”

 

똑같구나 조금 도발해볼까

 

“칸자키, 만약 괜찮다면 나와 승부하지 않을래?”

 

"승부라고?"

 

“말 그대로 승부다. 다음 구역은 나도 I6거든, 다음 구역까지 경쟁하자는 거야”

 

"그렇군, 받아들이지"

 

"그럼 바로 시작할까?"

 

“좋다.”

 

질 것 같은 생각은 안 들지만 여기서 이놈의 실력을 확인해두는 것도 나쁠 건 없다.

 

"좋을대로 출발해라."

 

"....꽤나 자신이 넘쳐보이는군… 사양않고 받도록하지."

 

직후 칸자키는 스타트 대시로 나와의 거리를 열어간다.

 

“...빠르구나”

 

예상외에 속도를 내는 칸자키.

 

최대한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다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저렇게 빨랐나..."

 

칸자키의 능력이 높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여기까지라고는 예상 밖이다.

 

7할 이상으로 속도를 내자 그제서야 칸자키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역시 해주는구만 아야노코지”

 

달리면서 말을 걸어온다.

 

그 모습에서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인다

 

"너도나 칸자키, 조금 놀랐어"

 

그 말을 끝으로 대화는 끝이 난다.

 

여기서 더 칸자키가 속도를 올려 한층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엔지만큼은 아니다.

 

에리어가 가까운것을 머리속에서 확인하고, 스퍼트를 올려 에리어 앞!

 

1 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칸자키를 앞질렀다.

 

"휴....예상 이상이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이 녀석 생각보다 더 뛰어난 녀석이었잖아?

 

“시험은 아직 중반이다. 나를 이기고 싶다면 죽을 생각으로 덤벼라”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너를 쓰러뜨리고, A클래스에서 졸업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기대하고 있도록하지.”

 

그날, 나는 평소와 같이 과제를 완수해 득점을 779까지 늘렸다.

 

마지막 구역에서 보너스를 획득하면서 잠자리를 찾기 위해 산책을 시작하려고 걷기 시작하자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아야노코지군!”

 

“이치노세?”

 

말을 걸어온 것은 이치노세였다.

 

그룹 시라나미와 시바타도 함께 있었다.

 

"오우 아야노코지, 오랜만이야"

 

"확실히 오랜만이네 . 그 쪽은 순조롭나?"

 

"뭐 그냥 그래"

 

“오늘의 순위에서 13위였으니까, 현재로서는 순조로울까? 뭐, 아야노코지에는 전혀 미치지 않지만."

 

이치노세들의 득점은 619. 

 

나와는 100점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는 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야노코지군 대단하네요, 첫날부터 계속 1위라니"

 

“정말로, 너 치트 쓰는거 아니야?”

 

"이번에는 우승을 노리고 있으니까, 조금 진심을 다했을 뿐이야. A반에서의 졸업도 걸려있으니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칸자키군에게 계속 의지하면 안되고"

 

"칸자키군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만, 우리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A반으로 졸업할 생각이야."

 

“그렇구나, 하지만 나도 양보 할 생각은 없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반의 차이가 없는 이상, 이 시험에 거는 생각은 무겁고, 크다

 

"뭐 오늘 시험은 끝났으니까, 모처럼이니까 우리 같이 있자. 그치, 아야노코지군?"

 

"괜찮아? 일단 적인데”

 

"그것은 시험중의 일, 지금은 시간외니까 상관없어"

 

"그렇지, 사람이 많으면 즐겁고"

 

"나도 괜찮아"

 

시라나미가 어딘가 언짡은 듯 보였지만 괜찮다고 했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응? 모두들 괜찮다고 하니까”

 

“그런가, 그럼 오늘은 같이 보내자.”

 

그렇게 해서, 6일째의 밤은 이치노세들과 보내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조금 잡담을 했다.

 

"아야노코지군, 조금 시간 괜찮아?"

 

“괜찮은데 무슨 일이지?”

 

어딘가 할 말이 있어보이는 이치노세.

 

이야기를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 나란히 앉았다

 

“그래서, 이야기라니?”

 

"응, 시험때문에 말이야"

 

시험에 관한 일이라....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치노세에게는 리더로서의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칸자키와 만났다.”

 

"에, 칸자키군을?"

 

“아, 그런데 뭔가 초조해 보였다. 여유도 없었고”

 

"그렇구나.... 칸자키군에게는 계속 의지하고 있었으니까 어깨가 무거울거야."

 

“그렇구나”

 

“내가 조금만 더 유능했다면…”

 

"이치노세, 조금 심한 말이긴 하지만, 이치노세가 제대로 하고 있어도 지금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응?"

 

“지금까지 반의 모습을 보고 생각했지만, 틀림없이 가장 성장한 것은 우리 반이다. 이치노세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한탄하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야.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서로 많고. 우선 이 시험, 자신의 마음에 정직하게 임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그렇지....”

 

이치노세(一之瀬)는 확실히 변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이 되면 역시 약한 부분이 있다.

 

뭐 과거의 일도 있고 내 앞에서만 이런 모습을 드러내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리더로서의 중압.

 

하나의 선택으로 반 전원의 운명이 바뀐다면 그것은 한 소녀에게는 너무 무겁다.

 

"그냥, 가끔은 이렇게 투덜대는 것도 해야겠지."

 

“아하하, 아야코지군에게는 언제나 이런 모습 밖에 보여주지 않았네”

 

“이치노세도 분명히 성장했어.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당당해지는 게 좋을거야.”

 

“성장, 하고 있는걸까?”

 

"틀림없이 말이야. 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지”

 

“이야기를 듣기만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으니까. 어쨌든 시험은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이제는 평범한 친구로서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거 카루이자와씨 앞에서 말하면 화내지 않을까?”

 

"화낼지도 몰라. 그래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안 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구나, 그럼 앞으로도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물론, 언제라도 말을 걸어줘”

 

“응, 고마워, 아야노코지군. 조금 상쾌해졌다. .....이겨보겠어, 다른 반에, 너한테."

 

“바라던 바야, 전력으로 와라.”

 

그렇게 말하고 우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

 

“후우…”

 

“또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버렸네. 정말 그에게는 셀 수 없이 도움을 받는구나... 답례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내 실력을 증명해 보이겠어. 그럼 조금은 인정해주려나...”

 

나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

 

그런건 이제 상관 없어.

 

나를 이끌어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너를 전력으로 쓰러뜨리러 갈게, 아야노코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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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타 메인인걸로 알고 있는데 분량이 없노 ㅋㅋㅋㅋㅋ